블레이드 서버는 하나의 시스템 박스안에 여러 대의 시스템이 말 그대로 집적된(Integration) 형태의 서버를 말한다. 마치 전화국의 스위치 시스템 같이 시스템 보드를 끼고 빼고 할 수 있는 형태로 된 서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보드에는 CPU, Memory, HDD 등 하나의 시스템 구성 요소가 모두 갖추어져 있는 집적도가 높은 시스템이다.
위 사진 처럼 하나의 모듈로서 시스템이 존재하게 된다. 이런 모듈 여러 개로 전체 시스템 박스를 구성하는 시스템이 블레이드 서버이다.

블레이드 서버의 탄생 배경은 무정지 및 분산 시스템의 철학에서 출발한다. 아무리 뛰어난 서버라 할지라도 서비스가 정지하는 사태가 없기 위해서는 복수개의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으면 안되고, 하나의 막강한 시스템 보다는 여러 대의 분산된 작은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비용이 싸기 때문이다.

블레이드 시스템은 트래픽이 급속히 증가하거나 데이터 처리량이 급속히 늘어나는 서비스에 유리하다. 시스템 박스는 한개이지만 그 안에 수개에서 10여 개의 각자 다른 프로세서와 메모리, 저장공간을 가진 시스템이 들어 있기에 적절한 분산을 유도하여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의 매력은 시스템의 집적도를 높임으로서 인터넷 데이터 센터의 임대 공간을 줄여주고, 시스템 관리에 대한 편의성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그 목적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반대로 단점이 있는데, 생각보다 고가(高價)라는 점, 단위 공간당 전력 소모량이 크다는 점, 개별적인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점 등이 있다.

블레이드 서버는 출시 초창기 포털 등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으나 의외로 포털에서 사용은 드물다. 오히려, 연구소 기관 등의 병렬처리 작업 시스템으로 사용되거나, 통신 회사의 신호 처리 시스템 등의 특수 목적으로 사용되는 등 인터넷 데이터 센터 이외에서 인기가 높다. 연구소 같은 곳에서는 비싼 슈퍼 컴퓨터 보다 여러 대의 싼 시스템들을 클러스터링 해서 연산 처리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싸기 때문이며, 시스템의 도입비용이나 관리면에서 비교적 다루기가 쉬운 X86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앞서 내 블로그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최근 데이터센터에는 블레이드 서버를 입주시키기 아주 어렵다. 그 이유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공급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 중에 하나가 블레이드 서버로 지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블레이드 서버는 단위 공간당 시스템 전력이 최고의 집적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굳이 사용하겠다고 들면 전기 비용을 별도 청구하는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즉, 운영비용이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번 NHN의 1천대 X86 시스템 발주 프로젝트는 시스템과 전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많은 교훈을 시스템 제조 업체들에게 던져 주었다.

인텔이 뒤늦게 깨달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저전력 컴퓨팅에 대한 요구 사항이었다. 소비자는 예전과 같이 전력에 상관없이 무조건 클럭수 높은 시스템만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나날이 늘어가는 운영비용 중 상당 부분이 전력 비용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저전력 기술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AMD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인텔을 따라잡은 이유 중에 하나가 소비자의 저전력 시스템 요구에 부응했기 때문이었다.

시스템의 높은 안정성과 관리 용이성, 대규모 시스템을 좁은 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는 공간 집적도에 높은 시스템 활용률로 인한 전체 운영 비용 감소 등 블레이드 서버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들을 고객이 몰라주고 그저 낮은 전력, 낮은 비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멘 소리를 합니다.

(출처 : inews24 'IT 백화점' IBM의 고민...'소사만' 출시만 하고 공급은 못해 )

사실 고객이 더 잘 알기에 블레이드 서버를 도입하지 않는 것이다. IBM의 핑계는 단순히 핑계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오히려 블레이드 서버의 문제점을 스스로 잘 이야기해 버린 결과가 되었다.

10개의 모듈을 가진 블레이드 시스템과 10대의 1U(Unit) 시스템을 개별구매 하는 것 둘 중에 어느 것이 비용이 쌀까? 10대의 1U시스템이 싸다.
고(高)집적화는 고(高)가의 시스템이다.

관리측면에서도 단일 시스템에 비해 복잡하다.
이런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Hot Swap'기능이 제공되는 시스템과 하드디스크가 있다. 시스템이 전원이 들어와서 시스템과 하드디스크가 작동되는 순간에도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러나 시스템 전문가들 조차도 쉽게 Hot Swap 기능을 활용하지 않는다. 안정성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찜찜'하기 때문이다. 블레이드 서버 관리의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Hot Swap의 우려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블레이드 서버는 운영체제의 클러스터링 기술이 뒷받침될 때 그 진가가 나타나게 되는데, 일반 시스템 운영자가 다루기에 쉬운 기술은 아니다. 그 말은 시스템 공급업체 측의 전문가 도움없이는 힘들다는 뜻이며, 자체 유지보수를 생각한다면 큰 단점이기도 하다.

inews24의 해당 기사는 얼마전 있었던 NHN 유지보수와 관련된 IBM과의 앙금과 관계된 언급은 없었지만, IBM의 '볼멘 소리'라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결정은 NHN이 단일 시스템 그것도 한 회사의 제품이 아닌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서 사용하겠다는 현명한 판단에 점수를 높이 주고 싶다.

그리고 비록 비공식적이라 할지라도 시스템 사용 후기 등은 외부 공개를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인텔과 AMD 시스템에 대한 비교는 두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NHN의 협조가 있으면 더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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