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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Google폰이라고 불리는 단말기에 대해 많은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테스트를 위해 일부 Google 직원들이 제품을 수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일부는 실제 제품의 사진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도 돌아다니고 있다.
Google은 Android를 통해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 확산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Apple처럼 단말기를 직접 제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었다. Google이 직접 제조와 판매에 나선다면 Android를 채택한 단말기 제조사들이 협력자가 아닌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Google이 그러한 선택을 하지않을 것으로 봤다.
이번에 Google폰으로 알려진 Nexus One(넥서스 원)의 경우 대만 HTC가 제조를 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판매자가 제조사도 이통사도 아닌 Google이 될 것으로 알려져 이를두고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까지 Google은 Nexus One의 개발 목적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FCC의 제품 승인 과정에서 미국내 3G 네트워크에서 무난하게 동작한다는 것이 알려져서 특정 이통사에 종속적인 모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즉 Nexus One은 이통사와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단말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Wall Street Journal과 The New York Times는 Nexus One이 내년초에 소비자에게 직판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현재 판매를 위해 직원들이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일 두 언론의 분석처럼 갑작스럽게 Google이 휴대폰 단말기를 만들어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판을 하겠다면 그 의도가 무엇일까?
현재 휴대폰의 개발과 판매는 이통사와 긴밀한 협조하에 진행된다. 상호 다른 네트워크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판매하는 이통사가 단말기 결정권을 가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이통사가 내놓은 단말기를 고를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물론 소비자가 이통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unlock(언록)된 휴대폰들이 있지만, 대부분 가격이 비싸다. 이통사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이 소비자에게 판매될때 출고가격보다 낮은 이유는 보조금때문이다. 일정 기간동안의 의무 약정과 요금제가 고정되면 보조금은 더 늘어나고 소비자는 초기 구매비용을 적게 내도 된다.
만일 Google이 소비자를 상대로 단말기를 직접 판매하게 되면 보조금 지원이 되는 이통사 판매 단말기에 비해 비쌀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연 그런 상황에서 Google이 왜 단말기를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Google이 직판 제품을 내놓는다면 몇가지 이유를 추측할 수 있는데, 현재의 단말기 판매 구조에 대한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의도와 모바일 광고에 대한 비즈니스 기반 확대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통사 중심의 단말기 시장은 더이상 Google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Apple의 iPhone이 상당 부분 이런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수직관계를 깨뜨리긴 했지만, 그 외의 업체들은 여전히 물량에 의존하여 단말기를 이통사와 긴밀한 협조하에 만들어 내고 있다.
사용자에게는 자유도가 떨어지지만 단말기 제조사로서도 물량을 보장할 수 있는 이통사의 손아귀를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것을 역으로 해석하면 Google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기회가 아닌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통사 판매 모델에 비해 높은 단말기 가격이 문제일 수 있겠지만, 만일 Google이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이통사보다는 높은 가격이겠지만 상당 부분 가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조금은 어떻게 충당하고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그것은 아마도 모바일 광고에 대한 부분으로 해결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다. Google이 PC 시장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도 광고에 대한 비즈니스 도메인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달에는 adMob을 7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2009/11/10 - Google, AdMob 7억 5천만 달러에 인수
만일 Nexus One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다면 AdMob의 모바일 광고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광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eMarketer의 조사에 의하면 2009년 미국의 모바일 광고시장은 4억 1,60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Google이 1년에 광고를 통해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에 비교하면 5%도 되지 않는 시장이다. 시장이 작아서 뛰어들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거꾸로 보면 이 시장을 장악한 절대 강자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Nexus One이 모바일 광고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이 제품이 일종의 파일럿 제품일 가능성도 높다. 많은 판매량을 예상해서 만든 폰이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행태 등을 분석하고 이를 모바일 광고에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된 자료를 기반으로 Android 플랫폼에 적용하고 파트너들을 통해 그들이 제조하는 단말기에 광고 핵심 기능을 추가하고 이에 대한 수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Nexus One의 출현이 Apple의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Apple은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Google은 개방 플랫폼을 고수하고 있어서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파트너들을 당황스럽게까지 하면서 단말기 유통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방식은 개방 플랫폼을 운영하는 Google에게는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다. 따라서 이번 Google의 Nexus One이 Apple 모델 따라하기는 아닐 것으로 본다.
아직 Nexus One의 자세한 제품 스펙과 특징이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판매되는 제품과의 어떠한 기능상의 차별점이 있는지, 특히 기존 판매되는 Android Phone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가 주요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Google은 Android를 통해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 확산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Apple처럼 단말기를 직접 제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었다. Google이 직접 제조와 판매에 나선다면 Android를 채택한 단말기 제조사들이 협력자가 아닌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Google이 그러한 선택을 하지않을 것으로 봤다.
이번에 Google폰으로 알려진 Nexus One(넥서스 원)의 경우 대만 HTC가 제조를 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판매자가 제조사도 이통사도 아닌 Google이 될 것으로 알려져 이를두고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까지 Google은 Nexus One의 개발 목적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FCC의 제품 승인 과정에서 미국내 3G 네트워크에서 무난하게 동작한다는 것이 알려져서 특정 이통사에 종속적인 모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즉 Nexus One은 이통사와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단말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Wall Street Journal과 The New York Times는 Nexus One이 내년초에 소비자에게 직판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현재 판매를 위해 직원들이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일 두 언론의 분석처럼 갑작스럽게 Google이 휴대폰 단말기를 만들어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판을 하겠다면 그 의도가 무엇일까?
현재 휴대폰의 개발과 판매는 이통사와 긴밀한 협조하에 진행된다. 상호 다른 네트워크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판매하는 이통사가 단말기 결정권을 가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이통사가 내놓은 단말기를 고를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물론 소비자가 이통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unlock(언록)된 휴대폰들이 있지만, 대부분 가격이 비싸다. 이통사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이 소비자에게 판매될때 출고가격보다 낮은 이유는 보조금때문이다. 일정 기간동안의 의무 약정과 요금제가 고정되면 보조금은 더 늘어나고 소비자는 초기 구매비용을 적게 내도 된다.
만일 Google이 소비자를 상대로 단말기를 직접 판매하게 되면 보조금 지원이 되는 이통사 판매 단말기에 비해 비쌀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연 그런 상황에서 Google이 왜 단말기를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Google이 직판 제품을 내놓는다면 몇가지 이유를 추측할 수 있는데, 현재의 단말기 판매 구조에 대한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의도와 모바일 광고에 대한 비즈니스 기반 확대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통사 중심의 단말기 시장은 더이상 Google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Apple의 iPhone이 상당 부분 이런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수직관계를 깨뜨리긴 했지만, 그 외의 업체들은 여전히 물량에 의존하여 단말기를 이통사와 긴밀한 협조하에 만들어 내고 있다.
사용자에게는 자유도가 떨어지지만 단말기 제조사로서도 물량을 보장할 수 있는 이통사의 손아귀를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것을 역으로 해석하면 Google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기회가 아닌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통사 판매 모델에 비해 높은 단말기 가격이 문제일 수 있겠지만, 만일 Google이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이통사보다는 높은 가격이겠지만 상당 부분 가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조금은 어떻게 충당하고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그것은 아마도 모바일 광고에 대한 부분으로 해결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다. Google이 PC 시장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도 광고에 대한 비즈니스 도메인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달에는 adMob을 7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2009/11/10 - Google, AdMob 7억 5천만 달러에 인수
만일 Nexus One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다면 AdMob의 모바일 광고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광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eMarketer의 조사에 의하면 2009년 미국의 모바일 광고시장은 4억 1,60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Google이 1년에 광고를 통해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에 비교하면 5%도 되지 않는 시장이다. 시장이 작아서 뛰어들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거꾸로 보면 이 시장을 장악한 절대 강자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Nexus One이 모바일 광고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이 제품이 일종의 파일럿 제품일 가능성도 높다. 많은 판매량을 예상해서 만든 폰이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행태 등을 분석하고 이를 모바일 광고에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된 자료를 기반으로 Android 플랫폼에 적용하고 파트너들을 통해 그들이 제조하는 단말기에 광고 핵심 기능을 추가하고 이에 대한 수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Nexus One의 출현이 Apple의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Apple은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Google은 개방 플랫폼을 고수하고 있어서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파트너들을 당황스럽게까지 하면서 단말기 유통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방식은 개방 플랫폼을 운영하는 Google에게는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다. 따라서 이번 Google의 Nexus One이 Apple 모델 따라하기는 아닐 것으로 본다.
아직 Nexus One의 자세한 제품 스펙과 특징이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판매되는 제품과의 어떠한 기능상의 차별점이 있는지, 특히 기존 판매되는 Android Phone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가 주요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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