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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Apple이 AT&T와의 iPhone 독점 공급을 종료하고 Verizon Wireless에도 iPhone을 공급할 것이라는 것을 거의 확신하고 있다. 2011년 초에 Verizon Wireless 지원 iPhone이 출시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2010/12/02 - Verizon Wireless 4G LTE 서비스 12월 5일 런칭
2010/05/12 - Verizon LTE 필드 테스트에서 속도 잘 나왔다

Verizon은 미국 이동통신사 중에서 가장 먼저 LTE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회사인 Vodafone의 적극적인 후원하에 빠른 속도로 LTE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고 이달부터 완전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Verizon의 LTE 기술 소개 자료


우선은 휴대폰이 아닌 USB 동글을 통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와 팬택이 만든 USB 동글을 랩톱 PC에 연결하여 LTE를 사용할 수 있으나, Verizon의 LTE 지원 스마트폰은 2011년 CES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Verizon용 iPhone이 LTE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Apple 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MacDailyNews는 단독보도라며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LTE 지원 iPhone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접했다는 정보는, Verizon이 지난주부터 자사 판매영업교육을 통해 iPhone과 LTE iPhone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발표 혹은 판매시점이 크리스마스를 바로 다음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크리스마스 시즌 세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AT&T의 요청때문이라는 구체적인 이유도 내놨다.

이미 일부 벌크 제품은 Verizon 창고에 도착해 있으며, 누출을 우려하여 써드파티 판매협력점으로는 공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표때까지 어떠한 사전 유출의 기미도 없앨 것이라는 Verizon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Verizon은 LTE iPhone이 Verizon에만 독점 공급된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것이며, 얼마전 공식 런칭한 4G LTE 서비스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MacDailyNews에 따르면 LTE iPhone은 3G CDMA와 호환이 되도록 설계되어, LTE 서비스 지역이 아니더라도 3G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밴드칩이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Verizon은 700MHz의 주파수로 미국 주요 38개 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erizon의 LTE iPhone 출시 소문은 예상밖이다. 만일 사실대로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발표된다면 AT&T에는 일정 수준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당초 Verizon용 iPhone이 출시되더라도 LTE 버전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4G LTE 지원이 가능하다면 AT&T에서 판매중인 iPhone 4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된다.

Verizon 입장에서는 4G LTE의 공식적인 런칭과 함께 iPhone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는 뉴스는 빅이벤트에 속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LTE 서비스를 공식 런칭하고도 어떠한 스마트폰 공개도 하지 않았다는 점은 LTE iPhone 출현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공식적으로는 내년 1월 CES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iPhone 4

만일 LTE 버전의 iPhone 출시가 사실이 된다면 iPhone 출시 주기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3년동안 매 6월 발표에 이어 여름 판매하는 방식을 지켜왔는데, LTE iPhone을 출시하면 이 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LTE iPhone은 2011년 6월에 발표될 iPhone 5(가칭) 전에 나온 iPhone 4.5 버전 정도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드웨어적인 변화보다는 LTE를 지원하는 iPhone 4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안테나 문제해결이나 일부 하드웨어 보강(NFC 등)의 가능성이 있다.

Apple이나 Verizon에게 CDMA 버전의 iPhone은 아주 중요하다. Apple은 미국내에서 iPhone 보급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 채널이 다양화되어야 하는데, 미국 이동통신 1위 Verizon에 공급한다면 단숨에 물량을 늘일 수 있다. Verizon 역시 고객확보와 스마트폰 전략 차원에서 iPhone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LTE 런칭과 함께 iPhone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MacDailyNews는 LTE iPhone 제보자가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이라며 가능성이 높다고는 밝혔지만, 여전히 확신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Verizon측은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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