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가 월요일 저녁, 2억 달러치의 자사 주식 매각과 2억 달러의 전환채권(Convertible Notes)을 발행하여 총 4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업 운영자금의 조달, 즉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Netflix는 자사의 주요 주주이기도 한 Technology Crossover Ventures로부터 2억 달러치의 전환채권을 발행했다. 기한은 2018년 12월로 7년이나 남았다. 전환채권치고는 상당히 길다. 전환금액은 주당 85.80 달러로 만기가 되면 주식 혹은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나머지 2억 달러는 주당 70 달러로 계산하여 286만 주를 뮤추얼펀드와 나스닥 상장 투자그룹인 T. Rowe Price Associates Inc 관리 계좌로 매각했다. 70 달러는 당일 종가 74.47 달러의 6% 할인가였다.

Netflix는 9월 30일까지 3억 6천 6백만 달러의 현금과 5,250만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일부 주식 매각으로 현금 보유를 확충시켜,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운영자금 확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Netflix는 2007년부터 매년 조금식 자사주를 매입해 왔으며, 주당 평균 45 달러의 가격으로 이제까지 2,300만 주를 매입했다. 매입에 소요된 비용만 10억 달러에 이르는 수준이다. 최근 9개월 동안에는 평균 매입가가 218 달러로 90만 주를 매입했었다.


2011/10/25 - 주가 폭락을 부른 Netflix의 대규모 가입자 이탈

승승장구하던 Netflix의 위세가 꺾인 것은 지난 9월부터 실시된 DVD 우편배송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분리 및 과금에서 출발했다. 지난 7월 스트리밍 서비스의 별도과금 정책을 발표하면서 3분기가 끝난 9월까지 무려 80만 가입자의 이탈을 불러왔다.

9월 19일에는 DVD 우편배송 사업의 별도 분리를 선언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번복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Netflix의 신뢰도는 상당히 타격을 입었다. 10월 10일 CEO Reed Hastings는 DVD 우편배송 사업의 분리 결정을 철회하며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물론 Netflix에 악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작년 캐나다 진출에 이어 올해는 중남미 지역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했으며, 최초 진출했다가 철수했던 영국으로의 서비스 확대 계획까지 밝히며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도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내에서의 고객반발과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은 Netflix를 궁지로 몰고 있다. 가격인상으로 촉발된 고객이탈은 매출과 이익의 감소를 염려할 수준으로 번질 기미가 보이고 있으며, 든든한 모기업을 확보한 Blockbuster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무인 대여 서비스 Redbox, 그리고 Amazon, Apple 등 풍부한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콘텐츠 판매가 늘고 있는 시장 환경속에서 어려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Netflix는 고객 확보에 따른 비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DVD 우편배송 고객의 증가는 우편비용의 증가라는 기본적인 지출이 있었다면, 온라인 스트리밍은 판권 구입이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이 매년 필요한 상황이다. 

비용과 효율성 면에서 낙후된 산업이 되어가는 DVD 우편배송 사업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은 Netflix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또한 해외진출은 결국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기반이어서 더욱 더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콘텐츠 확보다.

Netflix의 4억 달러 현금 확보는 당장 임박하거나 향후 급하게 필요할 콘텐츠 확보에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계속해서 이익은 내고 있지만, 이익 대부분을 콘텐츠 확보에 쏟아붇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용자금의 확보는 중요하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Netflix에는 향후 3년간 29억 달러에서 최대 35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의 특성상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의 유료화가 불가피한 이유 역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의 Netflix를 바라보는 시선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사업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이 사고 있지만, 최근의 부드럽지 못했던 유료화 전환 과정과 이에 따른 고객의 유출, 막대한 콘텐츠 구입비용의 지출 등은 성장의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Netflix 주가 1년간 변동 추이

 


2억 달러 차입과 2억 달러의 주식 매각 소식은 Netflix 주가를 또 다시 흔들었다. 22일 화요일 종가는 70.45 달러로 마감되었으며 마감 후에도 떨어지고있다. 7월과 8월에는 한때 300 달러를 넘기도 했었던 Netflix 주가였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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