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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5일 'The beat goes on'이라는 Apple 스페셜 이벤트에서 첫 소개된 iPod touch. 5년이 지난 9월 12일 5세대 제품까지 다섯번 바뀌었다. iPod touch는 iPhone과 유사하게 생겼으며, 동일한 iOS (초기에는 iPhone OS)가 탑재되어 있으며, 3G나 LTE처럼 이동통신망을 사용하지 않고 Wi-Fi를 사용한다.

 

처음 iPod touch가 발표되었을 당시는 iPhone 1세대가 발표된 뒤 8개월만이었다. iPhone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지만 iPod라인의 이름을 달고 나왔다. 그것도 shuffle이나 nano, classic과 달리 touch라는 예명을 가진 기기였다. iPod이라는 미디어 플레이어지만 iPhone OS를 사용하는 기기로 세상에 태어났다.

 

1세대 iPod touch 1세대 iPod touch

 

8GB 모델로 출시되었다가 2008년 1월과 2월에 각각 16GB, 32GB 모델을 출시했다. 당시 iPhone OS 1.x 버전을 탑재하고 있었으며, 멀티터치 기능을 제공하는 등 통화만 불가능한 iPhone과 똑같았다. Wi-Fi 지원에 모바일 Safari를 탑재하였고, iTunes과 YouTube를 접속할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였다.

 

2007년 9월 5일 신제품 iPod 라인을 발표하면서 Steve Jobs가 iPod touch를 소개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지난 1월 iPhone을 발표했을 때 고객들은 최고의 iPod이라고 칭송했다. 그런 기술을 iPod에 적용시켜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바로 그 제품이 iPod touch다"

 

1세대 발표 후 1년 뒤인 2008년 9월 9일 iPod touch 2세대가 선을 보였다. 1세대에는 없었던 볼륨키와 내장 스피커를 장착한채 나왔다. 이어폰이 없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제품이었다. iPhone OS 2.1을 탑재하여 나왔고, 8GB, 16GB, 32GB 모델을 내놨다.

 

2세대 iPod touch는 Bluetooth를 내장하고 있었는데, 활성화시키지 않았다가 iPhone OS 3.0으로의 유료 OS 업데이트 후에 활성화 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2세대 발표 때는 그해 발표된 App Store로 인해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풍부해진 App 생태계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저렴한 미디어 플레이어였기 때문이다.

 

2008/11/17 - iPod Touch 2세대로 fring을 통해 음성통화 시도

2008/11/27 - iPod Touch 2세대용 이어마이크 구입, 모토로라 Z6M 번들 이어셋

 

또한 이어마이크를 통한 사운드 입력 기능이 있어서 VoIP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기도 했다. iOS 4.0부터 무료로 업데이트가 제공되었지만, 지원 프로세서의 성능의 한계로 iOS 4.2.1 이후 더이상의 OS 업데이트 지원은 중단되었다. 2세대 iPod touch는 App Store의 등장과 함께 iOS 생태계를 넓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3세대 iPod touch

 

2009년 9월 9일 iPod touch는 CPU와 RAM, GPU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또 한번의 변화를 가져왔다. 8GB와 16GB 모델없이 나온 첫 버전이었다. iPhone OS 3.x대에서 지원하는 VoiceOver를 지원하여 음성제어가 지원되었다.

 

3세대 iPod touch 제품은 iPhone처럼 카메라가 장착되어 나올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제품 출시 직전 카메라가 없는 상태로 나와 팬들을 실망시켰다. 나중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카메라를 넣으려고 설계했던 흔적이 나타났다. 공간의 문제로 결국 넣지 못했던 것이다.

 

2009/09/12 - iPod Touch 3세대엔 카메라 장착 공간이 있었다!

 

4세대 iPod toch

 

다시 1년 뒤인 2010년 9월 1일 4세대 iPod touch가 발표되었다. 먼저 발표된 iPhone 4처럼 Retina Display를 장착한 모델이었으나 IPS 패널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3세대 때 장착하지 못했던 카메라를 전 후면 모두에 장착했다. 전면엔 FaceTime을 위한 카메라와 후면은 72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수준의 카메라가 장착되었다.

 

하지만 후면 카메라는 960x720의 스틸카메라 기능으로 70만 화소 카메라인 점은 불만으로 꼽혔다. 5백만 화소인 iPhone 4와 비교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용량은 8GB, 16GB, 32GB, 64GB로 iPod touch 시리즈 중 가장 다양한 모델을 제공했다.

 

4세대 iPod touch는 Apple의 자체 디자인 AP인 A4칩을 장착했으며, 3축 자이로센서가 탑재되어 게임을 즐기는데 좀 더 나아진 경험을 전달할 수 있었다. 카메라와 배터리에 대한 아쉬움을 제외하고는 최고의 iPod 시리즈 제품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또한 4세대 제품은 처음으로 1년 단위의 업그레이드 공식이 깨진 모델이었다. 1년 뒤인 2011년 10월 12일 처음으로 화이트 버전의 iPod touch제품이 나오면서 1년 단위의 버전 업그레이드 공식을 깨버렸다. 그 이전 제품들은 모두 블랙 색상이었지만 처음으로 화이트 색상 제품이 나왔다는데 의의가 있다. 1년 단위로 버전업된 모델이 나오지 않은 첫 해였다.

5세대 iPod touch

5세대 iPod touch는 2012년 10월 15일 iPhone 5와 함께 공개되었다. iPhone 5 공개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iPhone 5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현재는 Apple 매장에서 인기 제품이 되었다. 32GB 모델과 64GB 모델로만 출시되었다.

 

이전 4세대 iPod touch 모델은 8GB가 단종되고 16GB 제품과 32GB 제품이 각각 가격이 인하된채 판매되고 있으며, 64GB 모델은 5세대 iPod touch의 등장과 함께 단종되었다. 현재 32GB 제품은 299 달러, 64GB 제품은 399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5세대 iPod touch는 iPhone 5와 함께 이제까지 제품 중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3.5인치에서 더 커진 4인치 16:9 비율의 Retina Display로, 이번엔 IPS 패널을 장착했다. 드디어 후면 iSight 카메라는 500만 화소의 스틸컷과 1080p Full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전면 FaceTime 카메라는 120만 화소로 720p의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파노라마 촬영과 HDR이 지원된다.

 

AP는 Apple A5칩(Cortex-A9)이 채용되었으며, RAM은 512MB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30핀 커넥터에서 Lightning 커넥터로 바뀌었다. iPhone 5 이후 출시되는 iPod touch 5세대와 iPad mini, 4세대 iPad는 모두 Lightning 커넥터로 바뀌었다. 또한 후면 하단에 터치 루프를 두었다. 스트랩을 연결하여 휴대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번들이어폰으로 iPhone 5와 동일한 EarPod 이어폰을 제공한다.

 

5세대 iPod touch는 종전 블랙과 화이트 버전에서 블랙색상을 없애고 6가지 색상으로 모델을 나눴으며, 4세대 버전이 101g인데 반해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하면서 무게를 88g으로 줄여 상당히 가볍다는 느낌을 받는다. 4세대 제품까지는 케이스가 모두 스테인레스였다.

 

 

iPod touch 존재의 이유는?

 

iPod touch는 iPhone의 역사와 같다. iPhone이 발표되면서 나온 제품이기 때문이다. 1세대 iPod touch 출시 과정에서 나왔듯이 고객들이 iPhone의 기능을 iPod에 넣어달라는 단순한 요구로 탄생했다는 Steve Jobs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과연 iPod touch는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우연한' 제품일까? 우연이 아니라 '계획적이며 전략적인' 제품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iPod touch는 같은 iPod 시리즈 제품군의 잠식효과를 지닌 제품이다. 이동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iPod 시리즈 제품군 중 최상위 제품이며, iPhone과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이제까지 iPod touch 누적 판매량은 올 9월 기준으로 약 8천 5백만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판매된 iPhone 2억 7천만대의 1/3 수준으로 상당히 많은 물량이다. 거의 동일한 외관으로 전화 기능이 포함된 iPhone의 인기를 감안했을 때 미디어 플레이어 기기로서는 꾸준하면서도 많은 판매량을 올린 제품군이다.

 

하지만 이 제품이 속한 iPod 시리즈 제품군은 계속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shuffle, nano, classic 제품이 감소하는 가운데 홀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iPod touch다. 하지만 전체적인 iPod 감소량을 메꿀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iPod touch의 존재이유는 바로 iOS UX와 UI에 있다. 터치 디스플레이 기반의 iOS를 사용하는 기기 중 가장 싼 가격의 기기가 바로 iPod touch 제품군이다. 현재 구입 가능한 가장 싼 iPod touch는 4세대 16GB 제품으로 199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iPod touch는 iPhone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월 통신비용이 지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청소년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지속적인 통신비 지출이 가능한 성인에 비해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청소년층이 iOS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 바로 iPod touch이기 때문이다.

 

iPod touch가 목표하는 고객은 명확하게 청소년층이다. Apple은 iOS 생태계 확장을 위해 처음부터 iPod touch의 고객을 청소년층으로 잡았고, 기존의 iPod 라인을 iPod touch로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어린이 및 청소년층, 피처폰을 사용하면서 iOS 생태계를 즐기려는 청장년층도 함께 노리고 있지만 역시 주타깃은 청소년층이다.

5세대 iPod touch 카메라와 EarPod

 

iPod touch는 App Store라는 앱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품군이다. 게임 트렌드에 민감한 청소년층이 App Store에 진입할 수 있는 기기로 iPod touch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Gift Card는 이러한 iTunes 기반의 생태계를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결제 방식이 되고 있다. 신용카드가 아닌 방식의 결제 수단은 iPod touch와 App Store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리이기도 하다.

 

홀리데이 시즌에 미국 청소년들이 가장 가지고 싶은 기기 설문조사에서 몇년 째 상위권에 있는 전자기기는 바로 iPod touch다. 유명 포터블게임기와 함께 나란히 iPod touch가 올라가 있으며, 최근에는 iPad도 높은 순위권에 랭크되기 시작했다. 

 

참고 : http://blog.nielsen.com/nielsenwire/consumer/u-s-kids-continue-to-look-forward-to-iholiday/

 

얼마전 Nielsen이 조사한 미국 6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가 6개월내 사고싶은 기기 3위로 iPod touch를 꼽았다. 1위는 iPad로 48%, 2위는 포터블 게임기인 Nintendo Wii U 가 뽑혔다. iPod touch가 4위 iPad mini나 iPhone 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13세 이상에서는 iPod touch는 iPad와 iPhone, Wii U, Kindle Fire, Xbox 360에 뒤진 13위 9%를 차지했다. 13세 이상은 스마트폰 세대에 가까워졌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iPod touch를 대안으로는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상위 랭크 제품 모두 게임과 관련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iPad와 최근 출시된 iPad mini는 게임에서 어느 정도 높은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며, 2위 Nintendo Wii U를 보면 알 수 있다. 게임과 음악, 동영상 등의 엔터테인먼트는 어린이 청소년층에게 꾸준하게 인기있는 분야다.

 

그 사이에 iPod touch가 있다는 것은 미국 어린이들이 iOS용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iPod touch가 기기 구입에 대한 부담이 낮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보다 훨씬 비싼 iPad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더 큰 화면의 iOS 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Apple은 iPod touch를 스마트폰 사용 직전 세대라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 iOS UX와 UI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제품군으로 포지셔닝했다. 물론 그 중심은 현재 75만개에 달하는 풍부한 App Store의 앱이며, 그 중에서도 게임 앱이핵심이라 할 수 있다.

 

2010/03/23 - 미국 게임기 시장에서 무시못할 위상을 가진 iPhone OS 기기들

2010/01/30 - Nintendo에게 Apple iPad는 아무 것도 아닐까?

2008/11/22 - Apple이 포터블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까?

 

Nintedo DS나 Sony PSP 등의 포터블 게임기와 비디오 콘솔 게임기 시장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성장세가 꺾였으며, 최근에는 최대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콘솔 게임기 시장보다는 포터블 게임기 시장은 스마트폰의 직격탄을 맞았는데, 이 시장에서 iPod touch는 그야말로 가장 무서운 상대로 부상했다.

 

 

iPod touch에 이어 iPad 역시 이들 포터블 게임기의 킬러 디바이스로 떠오르고 있으며, 가격으로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스마트 기기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어쨋거나 그 중심에는 iPod touch가 있다.

 

iPod touch는 게임기 시장에 가장 큰 타격을 주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시장의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음악을 듣는 MP3P 기능은 기본이며, 동영상 재생과 사진 촬영, 고화질 동영상 촬영, 영상통화(FaceTime), SNS 서비스 활용 기기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과 달리 고정적인 요금 부담이 없으면서 스마트폰에 못지않은 기능을 모두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Wi-Fi 지원이 늘고, 공유기 등 네트워크 인프라가 좋아진 것도 이들 기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테더링이나 무선 핫스팟 지원 스마트폰 기기와 모바일 라우터 등의 보급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iPod touch 5세대는 같이 발표된 iPad mini와의 포지셔닝에서 애매함을 드러냈다. 299 달러와 399 달러로 결정된 iPod touch 가격은 16GB iPad mini 최저가격인 329 달러와 최저가격으로 불과 30 달러의 차이만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4GB iPod touch보다는 iPad mini가 오히려 싸다. 용량의 차이만 무시한다면 말이다.

 

사실상 iPad mini의 포지셔닝이 애매하다는 결론인데, 그래도 iPod touch는 나름대로 적정한 시장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Pad mini의 가격이 더 내려갔더라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제품군은 바로 iPod touch다. 경쟁 7인치 태블릿에 비해 좀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이유에는 iPod touch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iPod touch는 iOS 경험 입문용 제품

 

iPod touch는 최근 첫 버전이 나온 iPad mini로 인해 약간은 혼란스러운 위치에 있다. 가장 큰 부분은 역시 가격이며, 4인치로 커진 화면도 일부 영향이 있다. 다만 휴대성 측면에서는 iPad mini에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스틸 카메라샷 혹은 동영상 촬영을 즐기며, 이를 SNS와 연계하여 활용하는데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는 iPod touch가 어울리며, 동영상 재생과 게임에 좀 더 몰입하는 스타일이라면 iPad mini가 좀 더 어울릴 것이다.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와 태블릿의 차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음악을 듣거나 이동성이 더 중요한 청소년층에는 iPad mini보다는 여전히 iPod touch가 인기 제품이 될 것이다. 기술 트렌드, 앱 스타일과 콘텐츠 스타일에 따라 변할 가능성은 높지만, 분명 태블릿과는 차별성을 가진 용도로서의 iPod touch 시장은 계속될 것이다.

 

iPod touch는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iOS의 경험을 그대로 체득할 수 있는 기기로서 Apple에게 중요한 기기다.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iPhone과 iPad로 가기 전까지의 iOS 생태계로의 입문을 돕는 기기로서 역할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계정을 기반으로 구매한 앱의 자연스러운 이전도 iOS 생태계 입문용으로 iPod touch는 제 몫을 다 하는 기기다. 이번 5세대 iPod touch제품이 좀 더 스타일리시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며, 터치 Loop 채용 같은 새로운 디자인 변화는 바로 그 촛점이 어린이 및 청소년층이기 때문이다.

 

좀 더 세련되고, 좀 더 쿨한 디자인은 iPod touch 주사용자층이 누구란 것을 직접 말하는 것이다. 짧은 시간 즐기는 모바일 게임과 음악, 동영상의 열렬한 사용자이며, 친구들과 SNS와 같은 디지털을 통한 관계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어린 세대에게 iPod touch는 딱 어울리기 때문이다.

 

다만 iPod touch에게 발생 가능한 위기는 엉뚱하게도 통신요금과 관련되어 있다. 가족 요금제, 데이터 공유제 등 통신요금의 하락은 판매량에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 iPod touch가 아닌 iPhone을 선택할 이유가 생기기 때문인데, 그래도 여전히 기기 가격은 시장 버팀목이 될 것이다.

 

저가형 Android 태블릿의 증가 역시 iPod touch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다. 먼 곳을 볼 필요없이 당장 iPad mini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분명 iPod touch가 위치한 시장과 다르지만, 더 큰 화면과 빠른 프로세서, 다양한 태블릿 콘텐츠의 증가, 가격의 유혹은 iPod touch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Apple은 앞으로도 iPod touch의 생명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기존 iPod 라인의 대표 상품으로 지켜나갈 것이며, iPhone과 iPad, 이어 Apple TV와 Mac PC 등의 다른 Apple 제품군으로의 유입을 만드는 중요한 경험의 관문 기기로 활용할 것이다.

 

습관이 생활이 되면 빠져 나가기 힘들다. Apple은 그 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며, iOS 생태계의 입문용 기기로 iPod touch를 활용하고 있다. 빠져들면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 대상이 청소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첫 사용 스마트 기기로서의 iPod touch는 그만큼 매력적이며, 기기가 선사하는 UI와 UX는 의외로 강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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