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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Watch (출처 : i'm Watch 홈페이지)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잠자던 모바일 OS(플랫폼)의 시장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Android OS와 iOS로 양분된 모바일 OS 시장은 두 제품군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서서히 다른 기기로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 외에 스마트 디바이스들은 쉽게 불길이 번지지는 않고 있는데, 이는 기기의 특성에 따라 특수한 목적에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천천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TV와 자동차다.

 

Apple의 iOS는 플랫폼을 개방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Apple 제품으로만 출시되고 있다. Apple TV는 셋탑박스 형식의 제품으로 나오고 있으며, 자동차 분야는 iPhone을 중심에 둔 주변기기 시장의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Android는 개방성을 특징으로 다양한 분야로 접근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외에도 TV,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MP3P, 카메라 등 다양한 품목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Google이 직접 제작한 안경(Google Glass)이나 손목시계에도 탑재되고 있다.

 

 

출처 : MetaWatch

 

특히 손목시계 제품은 스마트워치(Smart Watch)라는 카테고리로 다양한 업체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2월 12일, 스마트워치 시장에 Apple이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을 The NewYork Times와 Wall Street Journal이 보도하면서 더욱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http://bits.blogs.nytimes.com/2013/02/10/disruptions-apple-is-said-to-be-developing-a-curved-glass-smart-watch/

 

그러나 이미 여러 회사들은 다기능 스마트워치를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최근들어 더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Sony나 Motorola같은 기업 외에도 Nike 같은 스포츠웨어 기업들도 관련 제품을 내놨다. 또한 중소 전문 업체나 스타트업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용도와 특징이 모두 다른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 연동 등의 기본적인 동작으로 손목시계 시장의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나름대로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스마트워치 제품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1. Sony의 SmartWatch

 

 

1.5인치의 OLED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128x128)를 장착한 Sony SmartWatch는 Android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손목시계형 단말기다. 전화 수신 알림, 이메일, SMS 등의 메시징 알람은 물론이며, 캘린더, Facebook, Twitter 등과도 연동된다. 음악 제어 기능도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 앱들은 Google Play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가격은 130 달러이며, 흰색과 검정색 두가지 모델이 나와 있다. 이 제품은 전작인 LiveView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사용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깔끔한 디자인은 장점으로 꼽히지만, 낮은 해상도와 다루기 까다로운 기능 등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2010/09/29 - 유용한 Android폰 악세서리 Sony Ericsson LiveView

 

홈페이지 : http://www.sonymobile.com/us/products/accessories/smartwatch/

 

2. Motorola의 MOTOACTV

 

 

 

 

2011/12/26 - 모토로라의 피트니스 가젯 MOTOACTV (모토액티브)

 

Motorola Mobility에서 만든 MOTOACTV는 Nike에서 만든 Nike+ SportWatch GPS처럼 피트니스를 위한 기능성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손목스트랩을 제거하면 암밴드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1.6인치(176x220)의 정적식 멀티터치 디스플레이에 Android OS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다.

 

GPS와 Wi-Fi가 내장되어 있고, FM라디오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ANT+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같은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기기끼리 통신이 가능하며, GPS 트래킹 정보 저장이 가능하다. 이동한 거리, 소모된 칼로리 등을 계산하고, 이를 별도의 계정에 정리 보관할 수 있다.

 

8GB 제품이 250 달러, 16GB 제품이 300 달러에 책정되어 있다.

 

홈페이지 : http://www.motorola.com/us/consumers/8GB-or-16GB-MOTOACTV/79070,en_US,pd.html?cgid=all-fitness-devices

 

3. Nike의 Nike+ SportWatch GPS

 

 

Nike는 iPod nano with Nike+를 통해 이미 Apple iPod nano 제품과 연동되는 피트니스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다른 스마트워치와 달리 Nike는 iOS용 제품만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Android 버전은 개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최근에 밝히기도 했다.

 

Nike+ SportWatch GPS는 Nike+ 제품군 중 손목시계 형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FuelBand나 SportBand와는 달리 손목시계 디자인으로 나온 제품이다. MOTOACTV처럼 GPS를 내장하여 사용자가 이동한 거리나 소모 칼로리 등을 기록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달린 거리, 페이스, 랩타임, 칼로리 소모 외에도 Polar Wearlink+를 통해 심장박동 정보도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종합 피트니스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Nikeplus.com을 통해 기록을 관리할 수 있으며, iOS용 앱과 PC용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가격은 169 달러다.

 

홈페이지 : http://nikeplus.nike.com/plus/products/sport_watch/

 

4. Pebble Technology의 Pebble Watch

 

 

Pebble Watch는 E-paper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스마트워치 제품으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Kickstarter를 통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Pebble Technology의 제품이다. 6만 9천여 명으로부터 1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여 제품을 개발했다.

 

흑백 1.3인치 E-paper 디스플레이(144x168)를 채용하여 만충전으로 약 일주일 정도를 사용할 수 있으며, Android 및 iOS 기기 연결이 가능하다. 제스쳐 인식 가능한 3축 가속계와 지자계, 조도센서, 진동모터도 내장되어 있으며, 블루투스 4.0을 지원한다.

 

FreeRTOS를 개조한 자체 Pebble OS를 탑재하였으며, SDK와 API를 공개하여 써드파티 개발자가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놨다. 기본적인 스마트폰의 이메일, SMS(iMessage포함), Facebook, Twitter 등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GPS는 없지만 가속계를 통해 움직인 거리를 계산할 수 있어 싸이클링, 조깅 같은 야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전역의 2만 5천개 골프장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기본 탑재하여 비거리 측정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50 달러이며, 현재까지 8만 5천개 정도가 판매되었으며 계속해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홈페이지에 게재해놨다.

 

홈페이지 : http://getpebble.com/

 

5. MetaWatch의 MetaWatch

 

MetaWatch는 기본적인 스마트워치의 기능은 모두 제공되지만, 특별히 위젯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을 가진 제품이다. Android, iPhone 모두 지원하며, 사이클링 모니터와 음악 제어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한번의 충전으로 5일에서 일주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MetaWatch 역시 Kickstarter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투자금을 모았고, 현재까지 약 25만개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3가지 모델의 제품이 있으며, 가장 기본 모델인 STRATA는 179 달러, 상위 기종인 FRAME는 199 달러, 스페셜 에디션인 Susan Kare Edtion은 299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이메일 알람, 캘린더, Facebook, Twitter 알람 등은 개발 중에 있으며, 조만간 업데이트 가능하다고 한다. 96x96 해상도를 제공하며, 3축 가속계, 조도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홈페이지 : http://www.metawatch.org/

 

6. i'm SpA의 i'm Watch

 

i'm Watch는 1.54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240x240)에 Android를 개조한 자체 i'm Droid 2라는 OS가 설치된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4GB의 내장 스토리지가 있으며, 내장 스피커를 가진 독특한 제품이다. 알루미늄 바디를 채용했고, 스마트폰을 통한 테더링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다른 스마트워치와 다르게 시계를 통해 통화가 가능하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007 영화에서나 나오던 그런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가속계와 지자계를 내장하고 있으며, 탑재된 기본 앱들이 다양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성능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배터리 소모와 아직은 더 개선이 필요한 음성통화 기능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격은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 비싼 499 달러이며, 2월말 한정으로 399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i'm Watch를 만드는 i'm SpA는 이탈리아 기업이다.

 

홈페이지 : http://www.imsmart.com/en

 

7. WIMM Labs의 WIMM one

 

 

WIMM Labs의 WIMM one도 Android 2.1 기반의 OS에 자체 UI를 통해 구현한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정전식 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160x160)을 장착했으며, 내부에는 2GB에서 32GB의 내장 스토리지가 설치되어 있다.

 

블루투스 외에 Wi-Fi도 지원하고, USB 2.0도 지원한다. 3축 가속계와 3축 자기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디스플레이는 사용 전력에 따라 구현 색상이 컬러와 흑백으로 변하는 이중 변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다른 제품과 달리 Android, iOS 외에 BlackBerry OS, Windows Phone도 지원한다.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빠른 배터리 소모와 투박한 디자인이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블루투스나 Wi-Fi 연결 사용 시 30시간을 넘길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자체 앱 스토어인 Micro App Store를 2012년 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WIMM Labs는 2011년 11월부터 스마트워치를 개발할 정도로 이 시장에 관심이 많은데, 개발자들에게 API를 제공하여 좀 더 쉽게 WIMM one용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개발자용으로 199 달러에 내놨으나 현재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웹사이트 : http://www.wimm.com/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와 있는 스마트워치

 

스마트워치 시장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단순히 액세서리 개념이 아니라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의 영역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생활속에 활용 가능한 모바일 기기로서 몸에 항상 부착되어 있는 액세서리는 시계나 안경 등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만큼 Wearable Computer 영역에서 스마트워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함께 짝을 이루는 액세서리로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시간을 보여주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되는 정보와 사용자가 만들어 내는 각종 데이터를 저장하고 옮기는 기기로서 스마트워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가칭 iWatch(아이워치)로 불리는 Apple의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 루머가 그렇게 신선하지 않은 이유다. Apple의 시도 그 자체는 신선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대중적인 관심사와 인기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Apple은 이 시장에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예상을 깨고 이미 많은 부분이 준비되었을지도 모른다.

 

2010/09/16 - 상상력을 자극하는 iPod Nano 6세대

 

MARTAC의 iPod nano 밴드

 

Google이 내놓은 스마트안경보다 오히려 스마트워치는 더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MP3P가 스마트폰의 유행에 따라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손목시계도 스마트폰의 희생자였다.

 

그러나 MP3P와 달리 손목시계는 스마트워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액세서리로 재탄생하고 있다. 시간을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이 전해주는 정보를 전달하고, 사용자가 만드는 피트니스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로 자리를 잡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중요한 개인용 디지털 기기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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