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사가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촬영을 마쳤다고 들은지가 꽤 되었다. 그 뒤로 매주 수요일 늦은 밤만 되면 출연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이내 잠을 자러 들어갔었다. 금주의 출연자를 알아낼 수 없기에 그 시간이 되어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어제도 드라마가 끝나고, 11시 10분이 넘어서야 출연자가 안철수 박사라는 것을 알고 끝까지 시청을 했다. 1시간을 훌쩍 넘긴 방송시간때문에 뒤쪽의 라디오스타는 다음주로 방송을 미뤘다. 사실 1시간동안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1989년 대학 1학년에 입학하면서 대학입학선물로 받은 금성사의 마이티88이라는 XT 컴퓨터와 함께 시작된 나의 컴퓨터 입문기에 잊을 수 없는 것이 컴퓨터 바이러스였다. 그때부터 안철수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패미콤 같은..
대구일보가 바이러스 때문에 신문 발행을 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신문사측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경 발견된 전산망 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데 무려 27시간이 소요되어 3일 오후 2시 경에 복구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로 인해 신문이 발행되지 못했다는 사건은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신문은 조판시스템(CTS)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한다. 완성된 조판시스템에 의해 신문을 인쇄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이렇듯 현대의 신문 발행은 전적으로 컴퓨터에 의한 시스템에 의존한다. 이런 조판시스템 역시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되는데, 바이러스가 이런 곳이라고 해서 침투못할 일은 없는 것이다. 외부에 나가 있는 기자들의 기사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