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반도체 시장의 빅딜 하나가 발표되었다. 싱가폴에서 창업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기업 Avago Technologies(아바고 테크놀로지스)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Broadcom(브로드컴)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무려 370억 달러로 현금 170억 달러, 주식으로 200억 달러를 투입한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770억 달러, 연간매출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년 기준으로 Avago는 49억 달러, Broadcom은 8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규모로는 Broadcom이 훨씬 큰 편이다. 합병기업은 Intel과 삼성전자, Qualcomm에 이어 세계 반도체 4위 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통합기업명은 Broadcom으로 결정됐으며, 회장겸 CEO는 Avago 창업자이며 CE..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DRAM 생산 세계 3위인 일본 Elpida Memory가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만기도래 차입금을 조달할 방안을 찾지 못하자 결국 파산보호신청에 이른 것이다. Elpida Memory는 1999년 NEC와 Hitichi의 메모리 제조 조인트벤처로 출발했다. 2003년 Mitsubishi의 DRAM 사업부문까지 인수하면서 일본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떠오르며 2004년 도쿄증시에 상장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잘 나가던 Elpida는 세계 DRAM 시장의 가격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2010년 4월 자금 마련을 위해 Kingston Technology에 일부 지분을 매각했고, 2011년 7월 또 다시 주식과 채권을 매각한다고 발..
지난 금요일 마감된 Hynix 반도체 인수 의향서 신청에 SKT(SK텔레콤)와 STX 그룹이 각각 참여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2위이며, 전체 반도체 부문 6위인 Hynix의 새로운 주인이 머지않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에서 출발한 Hynix 반도체는 1996년 국내 시장에 상장했고, 외환위기를 겪고 모그룹의 경영상 문제로 2001년 계열분리 되었다. 당시 Hynix의 부채는 2001년과 2002년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떠않으며 Hynix 주식으로 바꾸었다. 전세계 반도체 경기는 변동폭이 큰 모습을 보여왔지만, 최근들어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 채권단에 의존하여 유지되던 Hynix가 영업이익을 통..
Apple이 HP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반도체 칩 구매(buyer) 기업이 되었다고 IHS iSuppli가 발표했다. iSuppli에 따르면 작년에 Apple이 구매한 반도체 칩(부품)은 175억 달러로 이제까지 최대의 칩 구매 기업이었던 HP를 넘어섰다고 한다. HP는 2010년 151억 달러치의 반도체 칩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Suppli는 Apple의 칩 구매는 1년 전(97억 달러 규모)에 비해 무려 80%나 증가했다며, 이는 Apple 제품의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iPhone과 iPad의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큰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iPhone 한 대에만 하더라도 약 80 달러치의 칩이 들어 있는데, AP(Application Processor)를 ..
2분기 AMD의 실적은 어닝쇼크였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7월 17일, AMD는 12억 달러(11억 9천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나갔다.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회장 겸 CEO였던 Hector Ruiz가 회장직만 유지하고, CEO 자리를 COO였던 Dirk Meyer에게 넘겨주었다. 11억 9천만 달러 손실 중 9억 2천만 달러가 54억 달러에 인수한 ATI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AMD 전체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급기야 실적 발표 자리에서 CEO인 Dirk Meyer는 'Asset Smart'라는 자사의 비용절감계획까지 언급하며 비용 줄이기를 통해 이익을 내겠노라는 발표까지 했었다. Intel이나 AMD나 주요 칩을 만드는 회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