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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tendo가 자사 신제품인 Nintendo 3DS의 판매가격을 40%나 인하한다. 일본에서 25,000 엔(한화 약 33만 8천원)에 판매되던 가격을 8월 11일부터 1만 엔 할인한 15,000 엔(한화 약 20만 3천원)에 판매하며, 미국에서는 8월 12일부터 249.99 달러에서 80 달러 내린 169.99 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발매 6개월만에 대폭적인 판매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다.
유럽이나 다른 지역에서의 가격 인하 정보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일본처럼 약 1/3 가량의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발표는 회계연도상 201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이번 Nintendo 3DS의 전격적인 가격인하 발표는 1분기 실적과 관련이 깊다.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줄었는데, 255억 엔(3억 2,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엔 233억 엔 적자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내년 3월에 끝날 2012년 회계연도의 순이익 규모 전망도 대폭 낮췄는데, 당초 1,100억 엔에서 200억 엔으로 82% 낮췄다. 1985년 이후 Nintendo 사상 최악의 실적 예상으로 아주 심각하다는 뜻이다.
Nintendo 실적 부진의 원인은 신제품 3DS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신제품 3DS의 판매량이 이 제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과 Wii 다음 버전인 Wii U 개발 비용 등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Nintendo는 이번에 발표한 부진한 실적에 대해 높은 엔고(高) 현상과 3DS용 히트 타이틀 부족 등을 지목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단순히 타이틀 부족만을 이유로 내세우기는 힘들다. 경쟁 제품인 Microsoft의 Xbox Kinect, Sony PlayStation Move 등의 영향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영향이 가장 컸다.
게임기가 3D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 될 수는 있지만, 3D라는 생경한 게임 환경이 단순 흥미거리로만 전락한다면 초기 구입 비용이 너무 비싸다. 당초 작년 6월에 3DS를 선보일 때 예상 판매가는 300 달러였으나 8월 12일부터는 170 달러선에 판매된다. 초기 제시한 가격의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2011/03/07 - 닌텐도를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은 스마트폰
Nintendo의 부진은 예견되었고, 그에 따른 대비책이 필요했다. 3DS 제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었다. 하지만 Nintendo의 대응은 무시전략 일변도였다. 한마디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전략이었는데, 결국 Nintendo의 포터블 게임기 시장은 스마트폰 제품군으로 인해 판매부진을 겪었다.
포터블 게임기 판매량은 타이틀 판매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까지 3DS는 더딘 판매량을 보여왔다. 발매 13주만에 100만 대 판매를 겨우 넘겼는데, 이는 DS와 DSi가 100만 대 판매에 걸린 시간이 8주였다는 것과 비교한다면 Nintendo와 주주들을 실망시키기엔 충분했다.
Nintendo는 3DS의 판매량 부진이 3D 타이틀 부족에 있다는 인식으로 하반기 실적 만회를 장담하고 있다.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Super Mario 3D Land(11월 출시)와 Martio Kart 7(12월 출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기의 가격이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떨어지면 히트작 게임과 함께 구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또한 가격인하로 경쟁사 Sony의 PlayStation Vita의 출시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인데, 출시 예정가는 299 달러다.
2011/06/08 - Nintendo 신형 비디오 게임 콘솔 Wii U 발표
작년 6월 GDC에서 Nintendo의 차세대 제품은 3DS로 예상하고 발표했다면, 올해는 Wii의 후속작인 Wii U를 그 대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2012년 상반기 중에야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이의 공백을 메꿀 제품이 현재로선 3DS밖에 없다.
3DS 가격인하라는 특단의 조치는 Wii U 출시전까지 시장을 지키려는 Nintendo의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가을과 겨울로 이어지는 홀리데이 시즌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내년 사업도 기약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포터블 3D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적응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DS가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폰 플랫폼 기기에서의 저렴한 가격의 게임보다 월등히 나은 게임 경험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비싼 가격에 3D 게임을 즐기려는 소비자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1
Nintendo의 문제 해결 방안은 스마트폰 플랫폼의 무시가 아닌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경쟁 제품을 만드는 Microsoft와 Sony가 스마트폰 플랫폼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혀 무관하지 않은 영역이다.
Nintendo CEO Iwata Satoru가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사로 굳어진 0.99 달러짜리 Angry Bir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왜 전세계 소비자들이 Angry Bird에 열광하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유럽이나 다른 지역에서의 가격 인하 정보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일본처럼 약 1/3 가량의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발표는 회계연도상 201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이번 Nintendo 3DS의 전격적인 가격인하 발표는 1분기 실적과 관련이 깊다.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줄었는데, 255억 엔(3억 2,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엔 233억 엔 적자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내년 3월에 끝날 2012년 회계연도의 순이익 규모 전망도 대폭 낮췄는데, 당초 1,100억 엔에서 200억 엔으로 82% 낮췄다. 1985년 이후 Nintendo 사상 최악의 실적 예상으로 아주 심각하다는 뜻이다.
Nintendo 실적 부진의 원인은 신제품 3DS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신제품 3DS의 판매량이 이 제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과 Wii 다음 버전인 Wii U 개발 비용 등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Nintendo는 이번에 발표한 부진한 실적에 대해 높은 엔고(高) 현상과 3DS용 히트 타이틀 부족 등을 지목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단순히 타이틀 부족만을 이유로 내세우기는 힘들다. 경쟁 제품인 Microsoft의 Xbox Kinect, Sony PlayStation Move 등의 영향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영향이 가장 컸다.
게임기가 3D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 될 수는 있지만, 3D라는 생경한 게임 환경이 단순 흥미거리로만 전락한다면 초기 구입 비용이 너무 비싸다. 당초 작년 6월에 3DS를 선보일 때 예상 판매가는 300 달러였으나 8월 12일부터는 170 달러선에 판매된다. 초기 제시한 가격의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2011/03/07 - 닌텐도를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은 스마트폰
Nintendo의 부진은 예견되었고, 그에 따른 대비책이 필요했다. 3DS 제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었다. 하지만 Nintendo의 대응은 무시전략 일변도였다. 한마디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전략이었는데, 결국 Nintendo의 포터블 게임기 시장은 스마트폰 제품군으로 인해 판매부진을 겪었다.
포터블 게임기 판매량은 타이틀 판매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까지 3DS는 더딘 판매량을 보여왔다. 발매 13주만에 100만 대 판매를 겨우 넘겼는데, 이는 DS와 DSi가 100만 대 판매에 걸린 시간이 8주였다는 것과 비교한다면 Nintendo와 주주들을 실망시키기엔 충분했다.
Nintendo는 3DS의 판매량 부진이 3D 타이틀 부족에 있다는 인식으로 하반기 실적 만회를 장담하고 있다.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Super Mario 3D Land(11월 출시)와 Martio Kart 7(12월 출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기의 가격이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떨어지면 히트작 게임과 함께 구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또한 가격인하로 경쟁사 Sony의 PlayStation Vita의 출시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인데, 출시 예정가는 299 달러다.
2011/06/08 - Nintendo 신형 비디오 게임 콘솔 Wii U 발표
작년 6월 GDC에서 Nintendo의 차세대 제품은 3DS로 예상하고 발표했다면, 올해는 Wii의 후속작인 Wii U를 그 대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2012년 상반기 중에야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이의 공백을 메꿀 제품이 현재로선 3DS밖에 없다.
3DS 가격인하라는 특단의 조치는 Wii U 출시전까지 시장을 지키려는 Nintendo의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가을과 겨울로 이어지는 홀리데이 시즌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내년 사업도 기약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포터블 3D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적응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DS가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폰 플랫폼 기기에서의 저렴한 가격의 게임보다 월등히 나은 게임 경험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비싼 가격에 3D 게임을 즐기려는 소비자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1
Nintendo의 문제 해결 방안은 스마트폰 플랫폼의 무시가 아닌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경쟁 제품을 만드는 Microsoft와 Sony가 스마트폰 플랫폼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혀 무관하지 않은 영역이다.
Nintendo CEO Iwata Satoru가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사로 굳어진 0.99 달러짜리 Angry Bir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왜 전세계 소비자들이 Angry Bird에 열광하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 게임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당장의 흥미는 유발할 수 있지만, 흥미가 떨어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아직 모바일 3D는 시간과 기술의 발전이 필요한 상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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