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에 가면 많은 종류의 PB(Private Brand)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예전엔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요즘들어 그 가지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보인다. 집 가까운 곳에 이마트가 있어서 주로 장을 보거나 생필품을 살 때는 의례 이마트에서 사온다. 다른 이마트점이나 경쟁사에 비해 품목이 많지 않지만, 꼭 필요한 생필품들은 많아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어제 포스팅했던 호가든 맥주도 그렇지만, 입맛에 맞는 유럽맥주를 잘 가져다 놓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할인점이다. 그리고 가장 마찰을 많이 일으켰던 할인점이기도 하다. 1년 사이에 벌써 두번씩이나 보상으로 5천원 상품권을 수령했으니 알만하지 않을까? 웬만해선 할인점 PB 상품은 손에 잘 가지 않는다. 그것은 이제까지 마케팅에 의해 잘 구축된 머..
1997년 서울로 상경하기 2년전 복현오거리쪽에 있던 지금의 코스트코는 당시 프라이스클럽이었다. 지금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당시 프라이스클럽은 신세계가 운영하던 창고형 할인매장이었다. 1997년 IMF가 터지고 신세계는 프라이스클럽을 원래 주인인 코스트코 홀세일에 매각한다. 코스트코홀세일은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할인점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미국 어디를 가나 코스트코를 쉽게 볼 수 있다. 월마트와 까르푸가 얼마전 한국에서 완전 철수를 했다. 그러나 1994년 서울 양평동에 처음 들어선 코스트코는 올해 초 6호점인 일산점 개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들 한국시장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입장인데, 코스트코만은 꿋꿋하게 한국에 버티고 있다. 외국계 할인점이 한국을 떠나는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국내 ..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 할인점에 가면 1개씩 소량 물품 전용 계산대가 있다. 보통 품목 기준으로 5개 이하의 물품을 구매하는 고객 전용 계산대이다. 5개 이상 물품을 구입한 고객이 그 계산대에 들어서면 계산원은 이를 제지한다. '손님 여기는 소량 물품 계산대입니다. 다른 계산대를 이용해 주십시오'라는 소릴 듣기 일수다. 세스고딘의 '보라빛 소가 온다 2(Remarkable만 기억하면 끝나는 책이다)'를 읽어보면 할인점의 소량 물품 전용 계산대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반문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언뜻 들으면 세스 고딘의 말이 맞는거 같은데 그래도 뭔가 찜찜하니까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자. 할인점은 다품종 대량공급으로 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비즈니스 로직인 곳이다. 과연 할인점을 찾은 고객중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