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무더위와 함께 여행이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답답한 일상을 떠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작은 소망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라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여행하면 여러가지가 떠오르지만 아무래도 가장 오랫동안 남아 있는 여행의 기억은 아마도 사진이 아닐까. 이젠 가격으로도 부담이 없어진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이고, 사진에 좀 더 욕심을 내는 여행자라면 DSLR 카메라는 여행의 필수품이 되었다. 우리 가족은 오랫만에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장마전선이 제주앞 바다에 진을 치고 있었지만, 다행히 즐겁게 제주의 곳곳을 여행하는 동안에는 비를 뿌리지 않았다. 여행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3일째 오후부터 집으로 ..
퇴근시간을 2시간여 남긴 지난 목요일 오후에 가슴 아픈 소식을 접했다. 갑작스럽게 둘째 작은 어머니의 소천소식을 접했다. 평소 당뇨를 앓고 계셨지만 이럽게 갑작스럽게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올해로 49세... 나이로만 두고보면 작은 어머니는 아주 젊은 분이다. 큰 딸(사촌 여동생)이 이제 25살이고, 막내가 14살 밖에 되지 않았다. 작년 가을 추석 명절에 뵌 것이 내겐 마지막이 되어 버렸다. 올해 설명절에 찾아오시지 않았을 때만해도 작은 아버지와 사촌 동생들만 얼굴을 비쳐서 그냥 약간 서운하게 생각했을 뿐이었다. 작은 어머니는 수요일 밤에 큰딸인 사촌 여동생과 한방에 주무시고는 다음날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셨다. 평소 당뇨를 심하게 앓고 계셔서 항상 피곤하고 초췌해 보였기에 목요일 그날도 그냥 피곤하셔서..
지금은 케이블 TV 때문에 공중파 VHF/UHF 안테나를 이용하는 가구는 잘 없다. 아직까지 공중에 날아다니는 전파를 잡아 TV를 보는 가구는 산골마을처럼 유선이나 케이블 방송망이 미치지 않은 곳이나 사용할까 도심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공중으로 TV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특히나 국가공영방송인 KBS는 난시청지역 해소를 위해 TV시청 가구를 대상으로 꼬박꼬박 시청료도 받아가고 있으며, 그 돈의 일부는 이처럼 공중파를 송출하는데 사용한다. TV 안테나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유선방송사의 등장에 따른 불가피한 변화였다. TV 성능은 좋아지고 채널은 늘어나고, 지난 밤에 봤던 드라마를 다시 송출하는 지역 유선 방송사의 등장으로 공중파를 잡아서 TV를 보던 가구가 줄기..
미국으로 출장을 가게 된 K씨는 딸의 생일날 국제 전화로 생일축하를 해줬다. (이때 Show가 필요한가? :) ) 노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에 내려갈 수 없는 자영업자 L씨는 부모님의 안부가 궁금하지만 전화로밖에 연락 드릴 수 없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틀동안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된 회사원 P씨는 집에 두고온 애완견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하지만 뾰족하게 애완견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틀간의 먹이를 주고 오는 것 뿐이다. 우리는 가끔 이런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애완동물, 아이들을 집에 두고 회사로 출근한 부모가 자녀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기술은 이런 문제의 해결책을 내어 주기도 한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고 PC가 있으며 연결된 카메라..
서울이라는 도시가 정말 짜증날 때는 오늘같은 휴일날이다. 가족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고자 한다면 한가지 각오를 해야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도 지치지 말고 짜증내지 말 것' 오늘 오후엔 모처럼 멀리서 온 여동생과 조카들과 함께 근처 가까운 유원지에 가려고 나섰다. 그러나 유원지에 가까이 갈수록 차들이 점점 들었다. 급기야 유원지 입구엔 차량들이 꽉 막혀있다. 더군다나 경찰까지 나와서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우린 꽉 막힌 입구 도로와 경찰의 통제를 보고는 바로 다시 집으로 차를 돌렸다. 이미 유원지로 나설 시간은 넘은 것이다. 근처 할인매장에서 간단하게 점심도 먹을겸, 장도 봐야하기에 할인점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역시나 사람들이 몰려있다. 지하 주차장엔 주차면이 모자라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푼 채 주차선 ..
오랫만에 식구들이 모였다. 음력 3월 11일, 할아버지 제사는 온 가족을 한꺼번에 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고향에서 살고 계시지만, 삼촌들과 고모들과 할머니 그리고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이다. 1년에 모두 네 번. 설 명절, 할아버지 제사, 추석 명절, 그리고 증조 할머니 제사. 제사라고 해봐야 단촐한 제사상을 만들고 몇 번의 절이 전부이지만, 제사로 말미암아 가족이 함께 모인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큰고모와 큰고모부 그리고 사촌동생 내외와 아이까지... 이젠 규모가 제법 크다.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많아진 손주와 증손주를 보고 즐거워 하신다. 가끔 제사 보다는 가족이 모인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두는 것 같다. 이렇게 오..
토요일 오후를 재밌게 보내려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과천의 대공원은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도, 주차된 차량을 봐서는 많은 사람들이 대공원과 서울랜드에 들어가 있었던것 같다. 서울랜드는 1988년 5월 올림픽을 앞두고 개장된 테마파크형 놀이시설이다. 동물원 식물원과 현대 미술관과 함께 가족단위로 하루코스로 즐기기엔 좋은 장소이다. 더군다나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한중간 주말의 오후에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토요일을 즐기고 있었다. 우선 티켓을 끊고 코끼리 열차를 탄다. 티켓은 아이들의 경우 자유이용권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고, 부모도 한명 정도는 자유 이용권을 끊는 것이 좋다. 같이 타야할 놀이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