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이라고 하면 고기가 생각나는 성동구 마장동이지만, '마장호수'라고 하면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를 말한다. 마장저수지라고 하는 것이 원래 명칭이지만, 파주시가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마장호수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2018년 큰돈을 들여 이곳 일대 산책로를 비롯, 출렁다리까지 개발에 나서면서 파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마장호수는 파주시와 양주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광탄면 기산리와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 위치해 있지만, 호수의 거의 대부분은 파주시에 있으며, 오른쪽 끝부분 일부가 양주시에 속해 있다. 자연은 사람이 무 자르듯 그렇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호수 대부분이 파주시에 있다 보니 파주시의 관광명소가 맞다.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내일은 나들이를 하자고 약속을 하고..
12월 첫 주 토요일인 오늘 청도 운문사를 다녀왔습니다. 집이 있는 대구 성서에서 청도 운문사까지는 승용차로 이동하는데 대략 60km 정도를 이동해야 합니다. 월의 첫 주 토요일은 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날이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방문하고 싶었고, 또 얼마전 구입한 DSLR 카메라 촬영을 위한 출사의 의미도 있었습니다. 거리도 거리지만 국도를 통해서 이동해야 했기에 시간은 왕복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대구 도심을 지나 경산방향으로 나가면서 공기도 시원해지고 차량도 줄어, 한가로운 겨울 초입의 분위기를 느끼기엔 좋은 날씨였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지도 않고 햇살도 좋아 나들이 하기엔 정말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런 날일수록 유명한 관광명소엔 사람들로 붐비는 것이 정상이지만 운문사로 가는 길은 한가롭기만 ..
목요일 오후, 우리팀은 워크샵을 떠났다. 팀동료이자 친한 친구의 고향 동네인 경남 고성 동해로 목적지를 정했다. 오전부터 구름이 가득 끼어 있어 날이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후부터는 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바람만 강하게 불었다. 대구에서 목적지인 동해면 외산리까지는 휴게소를 들르는 시간 포함하여 2시간이 걸렸다.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항상 막히는 마산시 진동면을 가로지르는 2번 지방도는 한산한 편이었다. 오랫만에 나서는 여행길이라 마음도 몸도 가뿐했다. 워크샵 장소는 작년에 가족들을 데리고 온 적이 있어 반갑기도 하고 또 가고 싶은 곳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목적지를 향했다. 비교적 일찍 도착했고, 해도 길어 워크샵 장소인 펜션에서 가까운 소담 수목원을 찾았다. 소담 수목원은 카페를 겸하고 있고..
(마산시 진전면 시락리 앞바다) 경남 고성군은 공룡발자국으로 유명하다. 남해바닷가쪽으로 군의 왼쪽엔 사천 삼천포에 면해있는 하이리 상족암과 덕명리, 오른쪽으로는 동해면의 공룡발자국 지역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얼마전에 당항포에서 열린 공룡세계엑스포를 계기로 공룡도시 고성군이 되어버렸다. 버스정류장에도 공원에도 쉽사리 공룡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심지어 버스도 공룡이미지가 박혀 있다. 지리적으로 군의 오른편으로는 마산 창원 진해의 도시가 자리잡고 있으며, 왼쪽으로는 사천(삼천포)이, 남쪽으로는 통영시(아래로 거제시)가 자리잡고 있다. 도시와 남해 관광지를 잇는 길목에 있는 도시가 고성군이다. 공룡의 도시 고성군에는 볼 것도 많지만, 특히 마산과 인접한 경계지역의 고성군 동해면과 마산시 진전면 일대의 ..
한 여름의 상징처럼 불리는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다.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여름이 가장 빨리 오는 도시는 부산이고, 해운대는 여름의 상징이기도 하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중심에 위치한 관광안내소는 왼쪽으로 미포 회단지, 오른쪽으로 웨스틴조선 호텔까지가 해수욕장의 폭이다. 이른 봄이어서인지 바닷가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겨울이 가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있었지만, 바람은 아직도 겨울의 찬기운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갈매기와 그 보다 숫자가 적은 비둘기들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먹을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는 것이다. 사람들이 좀 더 많이 모이면 주로 새우깡을 던져주는 일이 많고, 이를 재주넘기하듯 받아먹는 갈매기들이 많다. 녀석들은 먹이를 ..
서울이라는 도시가 정말 짜증날 때는 오늘같은 휴일날이다. 가족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고자 한다면 한가지 각오를 해야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도 지치지 말고 짜증내지 말 것' 오늘 오후엔 모처럼 멀리서 온 여동생과 조카들과 함께 근처 가까운 유원지에 가려고 나섰다. 그러나 유원지에 가까이 갈수록 차들이 점점 들었다. 급기야 유원지 입구엔 차량들이 꽉 막혀있다. 더군다나 경찰까지 나와서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우린 꽉 막힌 입구 도로와 경찰의 통제를 보고는 바로 다시 집으로 차를 돌렸다. 이미 유원지로 나설 시간은 넘은 것이다. 근처 할인매장에서 간단하게 점심도 먹을겸, 장도 봐야하기에 할인점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역시나 사람들이 몰려있다. 지하 주차장엔 주차면이 모자라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푼 채 주차선 ..
어제 날짜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음주부터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쉬게 되었다. 가장 낯선 것은 남들이 출근할때 그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상황... 밖엔 분주하게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고,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도로는 마을버스가 연신 사람들을 싣고 있다. 늦잠을 자 보겠다고 생각했지만, 생체리듬이란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닌가 보다. 출근을 앞두고 일어나는 시간에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내 인생에 있어서 작년 9월 한달이 직장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보낸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땐 시간이 너무나 잘 흘렀다. 다시 13개월만에 짧은 휴식의 기간을 만나게 되었다. 지난 여름휴가도 토요일 일요일 끼어 5일이었는데, 이번에도 주말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