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대구에서 시작했다. 새벽비가 내리는 가운데 빗속을 뚫고 대구까지 내려가는데는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월요일 새벽이라고 할 수 있는 6시에 그렇게 많은 차들이 일하러 나간다는 사실에 아주 놀랐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아침 출근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비까지 내려서 대구행은 새로운 출발을 시험이라도 하듯 힘든 여정으로 장식되었다. 늘 그렇지만 처음은 낯설고 힘들다.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이런 모든 것들에 익숙하다면, 그 사람은 정말이지 대단한 사람이다. 새출발은 힘들기도 하지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다. 내 인생에 있어서 몇 번의 기회가 올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기회때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후회는 이미..
내 인생에서 있어서 최초의 해외 여행이자 가장 감명 깊었던 여행은 1999년 11월 12일에서 19일까지 일주일간의 미국 여행이었다. 그러고보니 벌써 7년전 이야기다. 여행은 회사에서 컴덱스쇼(COMDEX Show) 참관을 위한 명목으로 비용 일체를 지불해 주어서 떠난 여행이었다. 나와 회사 창립을 같이 한 동료 한 명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당시에 추계 컴덱스쇼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1년에 한번씩 열리는 IT 행사중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행사였다. 2004년부터는 행사가 중단되어 있는 상태지만 미국 소비자 가전쇼(CES)와 더불어 가장 크고 권위있는 IT 행사였다. 남자 단둘이 떠난 여행치고는 별로 준비를 하지 않고 떠났던 여행이었다. 흔적을 남길만한 카메라 하나 가지고 가지 않았고, 설레는 마음에 ..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이라는 것이 있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우수 소프트웨어 선발 행사이다. 매월 수상자가 발표되며 1994년 10월부터 행사가 시작되었다. 시상 소식은 정보통신부 홈페이지나 전자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SW기업의 개발의욕 고취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해 지난 ’94.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산 우수 SW제품 시상 제도 ※ ’06. 3월까지 총 269개 제품 선정·시상하여 국산 SW에 대한 인식개선에 기여 o 주관기관 :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전자신문사 o 후원업체 : KT o 시상분야 : 일반SW, 멀티미디어SW, 임베디드SW(06년 신설, 분기별) o 시상종류 : 단체상(업체대표), 개인상(핵심개발자) ※ 연말 종합시상 : 연간 선정제품 총 28개 중 6개를 연말에 선정하여 ‘대..
최근 몇 년 안에 증명 사진이란 것을 찍어 본 것은 한 6년전이 마지막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6년전 증명사진 역시 어쩔 수 없는 일 때문에 찍었었다. 중국으로 가는 단수여권에 사진이 필요했었기 때문에 찍은 사진이었다. 강남역 부근에서 찍은 그 증명사진은 많이 필요도 없는데 한번 찍는데 비용이 비싸서(당시 한 1만원 가량 준 것으로 기억한다) 4장이 기본이었고, 20장을 해도 가격이 약 2천원 정도 차이가 났었다. 또 증명사진을 찍기 싫어서 아예 20장을 신청했었다. 증명사진은 '증명'이 목적 아닌가? 그런데 증명사진이 자신의 증명이 되지 못한다면?!@ 여튼 가지고 있던 증명사진을 사용할 곳은 오로지 신분증 갱신 외엔 없었으니... 작년에 운전면허증 갱신에 사진을 사용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
대구일보가 바이러스 때문에 신문 발행을 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신문사측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경 발견된 전산망 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데 무려 27시간이 소요되어 3일 오후 2시 경에 복구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로 인해 신문이 발행되지 못했다는 사건은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신문은 조판시스템(CTS)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한다. 완성된 조판시스템에 의해 신문을 인쇄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이렇듯 현대의 신문 발행은 전적으로 컴퓨터에 의한 시스템에 의존한다. 이런 조판시스템 역시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되는데, 바이러스가 이런 곳이라고 해서 침투못할 일은 없는 것이다. 외부에 나가 있는 기자들의 기사 송고..
CCTV를 국가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나라는? 아마도 방송을 통해 영국 특히 런던은 CCTV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CCTV를 이용한 치안활동으로 유명하다. 빅브라더를 연상시킬 정도로 감시의 천국이라는 나라가 영국이다. 그런데 이번엔 지문 스캔을 통한 술집 출입통제가 이루어 지는 곳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남부에 있는 Yeovil South Somerset이라는 마을엔 술집에 특이한 시스템이 있다. 이 마을 7개 술집에는 지문스캔을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이 마을 술집 7곳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엄지손가락 지문과 이름, 주소, 생년월일을 등록해야 한다. 즉,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분을 인증받은 후 술집에 출입할 수 있는 것이다. 목적은 음주 사고를 예방하기위한 것이다. 시의..
어제 날짜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음주부터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쉬게 되었다. 가장 낯선 것은 남들이 출근할때 그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상황... 밖엔 분주하게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고,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도로는 마을버스가 연신 사람들을 싣고 있다. 늦잠을 자 보겠다고 생각했지만, 생체리듬이란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닌가 보다. 출근을 앞두고 일어나는 시간에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내 인생에 있어서 작년 9월 한달이 직장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보낸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땐 시간이 너무나 잘 흘렀다. 다시 13개월만에 짧은 휴식의 기간을 만나게 되었다. 지난 여름휴가도 토요일 일요일 끼어 5일이었는데, 이번에도 주말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
난 맥주는 주로 카스(Cass)를 마신다. Hite나 OB는 카스에 비하면 물을 탄 것처럼 맛이 별로다. 그에 반해 카스는 독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쏘는 맛이 있다. 오랫동안 카스에 길들여져 있는 입맛때문에 쉽사리 맥주를 바꿀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내 돈주고 먹지 않을때야 이것 저것 가리지는 않지만, 이왕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으로 마시는 맥주는 웬만하면 카스를 마신다. 그런데 최근에 할인점과 일반 가게에 OB Blue 1.8 큐팩이 등장했다. 일반 큐백은 1.6L다. 그러니까 200ml만큼 더 들어 있는 맥주가 나온 것이다. 그것도 1.6L와 같은 가격으로! 사실 이쯤되면 고민이 생기기 시작한다. 맛으로는 카스가 나은거 같은데, 치사하게 OB가 양으로 승부를 걸어오는 것이다. 200..
(사진 : 흔들바위 계조암에서 찍은 설악산 어느 봉우리 모습) 강원도 속초와 고성은 이때만 되면 외지인으로 붐빈다. 단풍을 이야기 하면 어디 설악산을 빼놓고 이야기가 되던가? 지난주 강풍 피해가 있었던 터라 의외로 설악산은 단풍객이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방문한 10월의 마지막 주말엔 날씨도 아주 화창하고 무엇보다 빛이 풍부해서 사진 찍기에 그만인 날이었다. 멀리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 때문에 곳곳에서 많은 단풍객이들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진 : 한화콘도에서 찍은 울산바위 모습) 저 멀리 울산바위가 보인다. 속초나 고성군의 간성읍까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울산바위는 지금봐도 참 특이하게 생겼다. 공원 입구 광장에는 유난히 붉은 등산복을 입은 단풍객들..
UCC란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콘텐츠가 기존 방송에 기반한 것들이 많다. 독자적인 스튜디오나 방송 제작에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자신만의 동영상 UCC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기존 방송을 편집하거나 또는 단순히 UCC가 아닌 방송콘텐츠 자체를 그대로 만들어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날 TV를 통해 방송된 부분은 어김없이 다음날이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만큼 방송콘텐츠의 배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림 : 유즈넷 뉴스그룹] (방송 다음날이면 이미 영상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다.)이러한 영상콘텐츠의 파일 변환과 배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우선 방송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릴(reel)하는 그룹은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나름대로의 자유로운 콘텐츠 재활용을 자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