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사는 Justin Bassett(저스틴 바셋)은 구직을 위한 면접 자리에서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면접관이 여러가지 질문을 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과 패스워드를 물었기 때문이다. Bassett은 그 자리에서 면접관의 요청을 거부하고 면접을 포기했다. 지원자의 개인 사생활이 담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엿보고자 하는 기업에서는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SNS를 통한 지원자의 성향 파악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은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 특히 페이스북 사용이 생활화되어 있는 미국에서 지원자의 소셜 활동을 찾아보는 기업들은 많다. 지원자의 소셜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할수록 성향을 판단하기 쉽기 때문에 SNS는 이력서 이상의 가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LinkedI..
어제는 Microsoft Windows 7 런칭 블로거 파티에 다녀왔습니다. 777명이라는 적지않은 숫자의 블로거와 함께 한다는 대규모 블로거 관련 행사였습니다. 이미 메타블로그 서비스 이곳저곳에서 어제의 행사장 스케치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에서 대구로 이사해서 내려온지 만으로 딱 2년이 된 지금은, 행사를 위해 서울에 간다는 것은 즐거움 이전에 피곤함이 앞섭니다. 아마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의욕의 문제라고 봅니다. 거리만큼이나 의욕도 멀리 사라진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번 MS의 행사는 무엇보다 전세계적으로 새로 런칭하는 Windows 7을 한국에서 알리는 행사이면서 777명의 참가자(블로거) 전원에게 Windows 7 Ultimate 버전을 경품으로 나누어준다는 것이 행사전부터 큰 화제..
회사밖 도로 풍경이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바로 전날 같습니다. 오늘은 퇴근시간이 많이 당겨진 것 같이 느껴지는군요. 차들이 가득차 있고, 모두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집으로 발길을 돌리겠죠. 사실, 12월 31일이 주는 것이 살아가면서 큰 의미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이별과 만남이 교차하는 날로서의 의미는 있을 것입니다. 버리고 싶은 것도 많고, 잊고 싶은 것도 많고, 얻고 싶고 누리고 싶은 행복도 정말 많습니다. 버리고, 잊고 싶은 것들 오늘 다 버리고 잊어버리세요. 오늘은 얻고 싶고 누리고 싶은 행복을 생각해 보세요. 앞으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각오가 새로워 지는 날이 바로 오늘이랍니다. 내일부터 벌어질 새로운 한해에 대한 기대가 정점인 날이죠. 늘..
아침에 출근을 위해 아파트 주차장으로 갔다. 차에 시동을 걸고 주차선밖으로 차를 후진하여 나오는데, 아파트 관리인으로 보이는 경비아저씨가 나를 보고 인사를 한다. 빙그레 웃으시면서 인사를 한다. 난 그 아저씨를 잘 모르지만, 그 분은 내가 아파트 입주민이라는 생각에(내 차에 스티커가 붙어있으니까) 반갑게 아침인사를 했을 것이다. 참 기분이 좋았다. 비록 같은 입주민은 아니고 경비를 맡고 계시지만 아파트를 잘 지키고 있으며, 입주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단번에 받을 수 있었다. 보통 주차를 하거나 출차를 할때 경비아저씨들은 물끄러미 지켜보기만 한다. 혹시나 다른 차를 긁거나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일종의 감시의 눈길을 받는다. 기분 나쁜 것도 아니고 그분들의 고유업무일뿐이니 별 생각없이 ..
최근들어 나는 지인 2명으로부터 한때 나와 같이 근무했던 직원의 인성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질문의 대상자는 각각 다른 사람이었고, 각각 다른 직장에서의 동료였다. 구직자에 대한 평가때문이었다. 질문한 분 중 한명은 회사 대표였고, 한분은 팀원을 뽑는 회사 팀장의 친구분이었다. 두 사람은 내게 같은 의미의 질문을 했다. 능력을 묻는 질문도 있었지만,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성(人性)이었다. 사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답을 하기 곤란하다. 인성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 사람을 바라보는 모습이 해당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종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IT산업계는 좁다면 정말 좁은 곳이다. 한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들이 포진해 있..
가끔 살다 보면 조선일보가 조선일보답지 않은 사설을 낼 때도 있다. 조선일보 : [사설] 한나라당이 10년간 쫓아낸 총리후보·장관 8명 혹자는 이를 두고 한나라당 길들이기라는 표현도 하지만, 조선일보가 가끔은 저런 사설로 '신문의 역할'을 할 때도 있나 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일들을 겪어왔었던 우리로서는 새정부의 장관의 면모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새정부의 첫 인사 아닌가? 중앙일보도 오늘자 사설에서 장관인사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사실상 한나라당의 편에 선 중앙일보마저도 이번 인사의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고소영'이나 '강부자'니 하는 조소섞인 말이 중앙일보 말대로 '무신경한' 불도저 정신 아래로 밟히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조선일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