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홍콩전자전을 둘러보기 위해 월요일(13일) 오전에 홍콩으로 출국합니다. 뜻하지 않게 좋은 기회를 제공받아서 홍콩전자전을 둘러보고 홍콩과기대(HKUST)에 조교수로 부임한 친구도 만나고 올 계획입니다. 홍콩전자박람회 : http://hkelectronicsfairse.hktdc.com 작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근래 마지막 해외출장이었는데, 14개월만에 다시 해외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2007년과 2008년에 해외로 나갔을 때는 전시참가자의 입장이었으나 이번엔 행사 방문자여서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월요일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이곳 대구에서는 새벽에 출발하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새벽 2시차를 타야 일행이 모이는 곳에 합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오후엔 출장준비 ..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주말에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왔는데, 한 주가 금방 또 지나가 버렸다. 벌써부터 따뜻한 바르셀로나 날씨가 그립다. 이번 출장에서는 다른 해외 출장과 달리 먹는 문제에서 비교적 편했고, 풍성했으며, 또한 저렴했다. 그리고 어쩌면 해외출장에서 이런 방법(직접 요리해서 먹기)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가지게 되었다. 해외에 업무차 출장(특히 전시회 참가)때면, 으례 호텔에서 지내고 호텔식 식사에 가끔 한국식당을 찾고, 그 지역의 요리를 한 두가지 맛보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겠으나, 이번엔 일정도 빡빡하고(오전 9시부터 7시까지 전시) 심적, 물적 여유도 없는 출장이어서 미리 준비해간 한국 음식과 현지에서 조달한 몇가지로 준비했더니 먹는 문제는 거의 완벽하게 해결되었다. 바르셀로나만 두..
설연휴가 이어지는 토요일 오전 8시 30분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월요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obile World Congress 2008에 전시행사를 나가기 때문이다. 행여나 공항가는 리무진이 귀경차량이나 기상상태 때문에 늦어지는 것을 염려하여 KTX를 탔다. 중간 천안 쯤에서는 펑펑 눈이 내리는 것도 보았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눈은 오지 않고 그저 뭔가도 내릴 듯한 날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어 서울역(서부역)쪽에서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을 타고 1시간 동안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엔 마드리드를 경유하여 바르셀로나로 들어갈 예정이어서 먼저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마드리드행 비행기는 생각보다 작은 비행기였으며, 좌석이 남을 정도로 승객이 가득 차지도 않았다. 그러나, ..
(산토리에서 만든 음료수, 너무 귀여운 캔이다) 일본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맥주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삿뽀로, 기린, 아사히, 에비스, 산토리 등 유명 맥주가 일본맥주다. 일본의 맥주는 우리 맥주들 보다 약간씩 알콜도수가 높다. 5.5% 정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맥주에 비해 부드럽고 쏘는 맛이 적다. 음식점에서 밥 먹기전에 시원하게 한잔할 수 있는 맥주가 있어서 참 좋았다. 전반적으로 일본의 음식점의 음식량은 적다. 일본인들에게 소식(少食)이 일반화되어 있어서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에게 살이 많이 찐 비만형의 체형을 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마른 사람들이었다. 반면 우리같이 한국 사람은 음식이 남더라도 푸짐한 것을 좋아했는데, 여긴 그렇지 않았다. 음식..
오늘 서울 날씨는 심술쟁이였다. 비오다가, 맑았다가 다시 천둥 번개에, 폭우까지 아주 다양하게 변했다. 163Km. 오늘 하루 차를 통해 이동한 거리다. 아침에 일산 백석동에서 오후 분당과 성남 상대원동에 이어 다시 집으로 온 전체 거리다. 그러고 보니 서울을 중앙으로 두면, 서북쪽에서 동남쪽에서 다시 서쪽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천둥과 번개로 정체구간이 늘었다. 오랫만에 보는 번개는 반갑기까지 하다. 번쩍하고 건너편 아파트 피뢰침으로 떨어진다. 몇 초후에 소리가 들린다. 빛의 속도가 소리의 속도보다는 빠르다는 사실을 갑자기 상기시켜본다. 오늘 하루는 서울이 얼마나 큰 도시인지 확인하는 날이었다.
한달만에 다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지난번엔 바르셀로나를 가기 위해 경유했던 곳이었지만, 이번엔 하루를 묵어야 하는 곳이다. 이곳 온도는 예상보다 높아서 봄날씨이다. 비행기가 도착한 오후 5시에 16도였다. 춥다는 느낌보다는 따뜻하다는 느낌이다. CeBIT에 참가하려는 많은 한국인들로 입국심사대는 복잡했다. 특별한 질문없이 CeBIT 때문에 왔다고 하면 대부분 통과다. 아예 처음부터 CeBIT 참관이냐고 묻는다. 입국심사관도 같이 질문이 지켜운가 보다. 바로 하노버로 연결 항공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렌트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기서 하노버까지는 대략 350Km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B동에서 내린 우리는 미리 예약해 둔 Hertz를 찾았다. B동에 바로 나가는 방향에 있었으며, 지..
장장 13시간의 비행과 4시간의 대기와 1개 나라를 거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비행기엔 3GSM 행사를 위해 출국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그들이 3GSM 행사를 위한 출발이라는 것은 손에 쥔 스페인 지도와 여행책자 때문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중간에 갈아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는 11시간의 비행이 필요하다. 바르셀로나 직항이 없기 때문에 갈아타야 한다. 생각보다 좁은 이코노미석은 앞사람이 의자를 뒤로 눕히면, 앞 선반도 내릴 수 없을만큼 갑갑하기만 하다. 좁은 의자에 앉아 이무것도 하지 않고 11시간을 견딘다는 것은 초인적인 인내심이 필요하다. 영화와 음악 등의 콘텐츠가 없었더라면 11시간을 참아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덕분에 다큐멘터리 6편이나 봤다. 영화는 별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