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역은 여러모로 여행객에게 중요한 장소다. 외부로부터 출도착하는 교통의 요지이며, 관광명소로의 이동이 가장 편리한 곳이며, 먹거리의 중심이며, 또 교토를 무료로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교토역 개찰구를 나와 밖으로 나가기 전 중앙홀에서 보면 동쪽으로 언덕처럼 계단이 이뤄진 곳이 있다. 이곳의 정상층은 11층이고, 작은 정원이 있는데, 이곳이 스카이가든이다. 야간에는 이렇게 계단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계단에 LED 조명이 들어와 있다. 오른쪽으로는 에스컬레이터가 이어져 있어서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중간에 계단의 통로들이 있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다. 그렇게 쌀쌀한 날씨가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은 앉아서 바로 아래 만들어져 있는 거대한 크리스마트트리를 감상하며 담..
청수사(淸水寺,기요미즈데라)는 지난 여름 첫 교토여행의 첫번째 방문 명소였다. 7월말의 찌는 듯한 더위속에 고초자카(五条阪)로 오르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날씨는 추워졌고,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통해 접근했다. 교토의 제일 핫한 장소 중 하나인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는 일요일 늦은 오후에도 사람들로 가득찼다. 작은 길가에 늘어선 가게들은 오가는 여행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먹을거리, 구경거리가 가득한 이 길은 아마도 평탄하지 않고 좁은 언덕갈이어서 더 아기자기함을 선사하는 것 같다. 오늘의 목표는 지난번 들르지 못했던 무대와 그곳에서 일몰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4시가 넘은 시간에도 계속해서 몰려왔다. 특히 일본 수학여행 학생들의 무리가 많았다. 해는 그렇게 뉘엇뉘..
헤이안신궁에서 야사카신사(八坂神寺)까지는 몇 정거장만 가면 되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야사카신사는 기온거리와 동쪽 주요 명소들인 지은원, 고대사, 청수사 등을 연결하는 입구에 있는 신사다. 신사특유의 붉은색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야사카신사는 이어지는 마루야마공원과 함께 24시간 개방이 되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도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장소다. 야사카신사 입구 계단에서 기온거리 방향으로 본 모습니다. 교토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중 한 곳이다. 교토 동쪽지역의 남북을 잇는 히가시오지 거리의 중간지점이자, 가장 번화한 거리인 시조거리를 'ㅓ'모양으로 잇는 중요한 스팟이다. 기온의 중심에 있는 야사카신사 입구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만남의 장소같은 곳이다. 연말과 새해가 되면 이곳과 남쪽의 후시미..
철학의 길을 걸어서 오던 우리는 다시 약 1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헤이안신궁(헤이안진구)을 발길을 옮겼다. 구글지도는 이럴 때 참 좋다. 어느 골목길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다 알려주기 때문이다. 천천히 걸으면 안보이는 것들이 보인다고 했던가? 걷다보니 맛있는 집(줄서는 집)도 보고 지나갔다. ('그릴 코다카라' 소개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여행객에게 헤이안신궁은 신궁자체 건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헤이안 천도 ('아스카'에서 '교토'로 이전)1,100년을 기념하여 교토를 수도로 삼은 50대 간무천황과 교토시대의 마지막 천황이었던 고메이천황을 제신으로 받든 신사다. 신궁은 천황을 제신으로 모신 신사라는 의미다. 사당안에는 참배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경건하고, 또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많은 일본..
12월 2일 일요일. 교토여행 이틀째를 맞았다. 도착한 어제보다는 느긋한 아침을 맞았다. 호텔에서 어제 저녁 교토역 지하 이세탄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구입한 초밥과 장국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참고 : 2018/12/13 - [교토] 교토여행 코스에 대한 고찰 오늘은 교토의 동쪽을 훑어서 내려올 생각이다. 제일 많이 돌아다니는 날이므로 원데이버스패스를 구입했다. 그리고 바로 교토역 승강장으로 이동. 목적지는 은각사(긴카쿠지). D1 승강장으로 가면 은각사를 갈 수 있는 100번 버스가 온다. 제복을 입은 보조요원들이 질서유지를 위해 승객들에게 안내를 한다. 물론 일본어로. 100번을 타는 승객 상당수는 은각사행 이며, 외국인들이 많다.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일본인들도 많았다. 출발지이므로 좌석에는 앉아..
교토여행은 사찰여행이며, 정원투어다. 천룡사, 대각사, 인화사, 금각사, 은각사, 청수사, 지은원, 동복사, 후시미이나리 등등 유명한 명소는 대부분 사찰과 정원이 가볼만한 곳들이다.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이들 명소에는 꽃과 나무, 바위 그리고 바람과 햇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곳들이다. 교토여행의 시작과 끝은 교토역이라고 한다. 간사이공항에서 오든, 오사카에서 오든 교토역에서 교토의 여행은 시작되고, 간사이공항으로 가든, 오사카로 가든 또 다시 교토역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출발과 도착은 교토역에서 시작하고 마무리 한다고 보면 된다. 교토역은 기차, 버스, 택시가 모두 모이는 곳이며, 가장 높은 건물인 교토타워와 교토역 이세탄백화점의 Sky Garden은 교토를 내려다..
올해 두 번째 교토여행의 목적 중 하나는 Apple Watch 구입이었다. 시리즈4가 11월 초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이웃나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Apple 제품을 선호하고, Apple입장에서도 아시아에서 중국과 함께 중요한 나라여서 구입하기가 용이하다. 교토 Apple Store는 2018년 8월 24일 오픈했다. 교토라는 시간의 도시와 첨단 모바일 기기를 판매하는 Apple Store는 어울리지 않을 듯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교토는 늘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다. 늦었지만 드디어 교토에도 Apple Store가 들어섰다. 오사카 신사이바시로 가지 않아도 Apple 제품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교토 Apple Store는 교토 다이마루 백화점과 니시키시장 바로 사이에 있다. 교토의..
해외여행을 계획하면 반드시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항공과 숙박이다. 항공권이 우선이라면 그 다음은 반드시 숙박이며, 보통은 호텔을 잡는다. 이번 교토 여행은 숙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7월 가족여행 때 성인 3명과 학생 1명의 조합으로 호텔을 구하려니 제약이 아주 많았고, 4인실을 구하려니 숙박조건이 까다로웠다. 결국 이런 까다로움은 숙박비 상승의 주범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엔 2명이다! 선택의 폭은 확 넓어진다. 호텔은 주로 Agoda, Hotels.com, Booking.com으로 찾아왔다. 호텔스컴바인, Expedia, Trivago 같이 국내 광고로도 유명한 에이전시들이 있다. 그냥 이것 저것 귀찮아서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하나를 찍었는데, Agoda였다. 지겹게 광고가 떴다. 교토를 검..
이번 여행은 지난 7월 교토여행의 빠진 부분을 메꾸는 여행이었다. 당시엔 도게츠교와 치쿠린, 가메야마공원을 둘러보는 수준으로 끝냈었기 때문에 이번엔 천룡사와 대각사를 들렀다. 다음에 들른다면 법륜사(호린지)와 우즈마사의 광륭사(코류지)가 되지 않을까? 임제종 사찰 천룡사(덴류지) 교토 아라시야마에 간다면 가츠라강과 도게츠교를 들를 것이고, 대나무숲길인 치쿠린도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천룡사(天龍寺, 덴류지)를 가봐야 한다. 천룡사는 불교 선종(禪宗) 사찰로 선종의 한 종파인 임제종 일본 대본산 사찰이다. 천룡사 소개자료에 따르면, 1339년 고다이고 천황을 애도하기 위해 무로마치 막부를 세운 아시카가 쇼군이 창건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이후 8차례의 대화재로 모두 소실되었다가 근대에 들어선 메이지 시대..
지난 7월 말에 가족과 함께 교토와 오사카를 다녀왔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첫 날은 교토로 가서 짧은 여정을 소화하고 다음날 오후에 오사카로 이동했었다. 첫 일본 관서지방 여행객들은 교토와 오사카를 한번에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크고 유명한 도시가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2018/07/29 - [일본 여행기] 교토, 오사카 3박 4일 (1) 여행준비 2018/08/05 - [일본 여행기] 교토, 오사카 3박 4일 (2) 교토 첫째날 2018/08/11 - [일본 여행기] 교토, 오사카 3박 4일 (3) 교토 둘째날 2018/08/15 - [일본 여행기] 교토, 오사카 3박 4일 (4) 오사카 교토와 오사카는 사뭇 다른 풍경을 가진 도시다. 흔히 교토를 천년고도 경주와 비교하는데, 오사카는 우리나라로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