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에 간 아들도 보고 싶다고 나선 길이었다.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있는 아들 먼발치에서 라도 보고 싶다고 우리 부부는 토요일 아침을 나섰다. 광명에서 가평까지는 100km가 안되지만 몇 개의 연결도로를 바꿔 가며 달려가 보니 거의 3시간이 걸렸다. 많은 나들이객들이 춘천을 비롯 강원도로 향한 영향이다. 점심식사를 하고 부대 근처에 가보기로 했으니, 조금 일찍 도착한 가평 어디를 갈까 찾아보고 있었다. 남이섬이 가평에서 들어갈 수 있으나, 사실 행정구역상은 춘천이다. 북한강 따라 동쪽은 춘천, 서쪽은 가평. 사람들이 그런 지역 경계를 마음에 두고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지자체는 입장이 다르다. 가평은 남이섬 홍보를 하지 않는다. 춘천 또는 강원도 여행을 가기 위해 가평은 여러 번 지나갔지만, 가평읍에 바로 붙..
얼마만의 블로그 스킨 변경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도 10년은 넘었을 것 같다. 기존 스킨의 이름은 BASIC. 그냥 '기본'이라는 뜻이네. 그 기본을 그냥 계속, 주욱 사용했다. 뭔가 치장을 하는 것도 귀찮고, 잘 꾸미지도 못하는 내 성격 때문이었다. 살면서 기분 전환이라는 걸 하는데, 블로그도 15년차를 지나다보니 문득 대문이나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뭐,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왜 이전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그냥 하면 되는데... 뭐가 부담이 되었고, 걱정이 있었길래 그러지 못했을까? 이젠 글이 1년에 몇 개 올라가지 않으니 정기적으로 오는 분들은 없어졌고, 이선희 주민번호 이야기나 폐차에서 기름 빼기, 콘센트 수리하기, 최근에는 화장실 냄새 막는 댐퍼 이야기 같은 생활..

지난 5.25일 새벽 업데이트된 iOS 14.6은 여러 기능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와 동영상 촬영 폴더 생성/분류 규칙도 업데이트되었다. 기존에는 DCIM(Digital Camera IMages)폴더 아래 100APPLE, 101APPLE과 같이 세 자리 숫자와 APPLE 철자의 조합명칭으로 폴더가 만들어지고 이미지와 동영상 파일이 저장되었다. 최대 999APPLE 까지 만들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에서 미디어를 저장하는 폴더규칙 표준이 있는데, 앞에는 숫자, 뒤에는 다섯 개의 알파벳 글자를 넣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플랫폼 또는 카메라 벤더를 표시하는 다섯 글자를 생성하도록 약속했다. Apple은 다행스럽게도 다섯 글자여서 100APPLE, 101APPLE과 같이 폴더를 만든다. 이..

가끔 그러는데, 새벽 2, 3시쯤에 잠을 깨었다가, 다시 잠들지 못하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 오늘이 그 경우인데, 덕분에 블로그에 글을 하나 남겨본다. 오늘은 새벽 2시 20분이 넘은 시간에 눈을 떴고, 잠을 청하려 해봤지만 멀뚱멀뚱하게 천정만 바라보다가 깨버렸다. 첨엔 누워서 바로 왼쪽에 둔 폰을 집어들었고,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의 폰은 컴컴한 밤에 켜면 너무나 환하다. 눈이 시려울 정도. 이 시간엔 그냥 포털 뉴스뿐이다. 페북 한번 들어가보고, 그게 다다. 그리고 폰 내려두고, 다시 눈 감고 잠을 청해 보지만... 젠장 오늘은 글렀다. 시계를 보니 이미 3시가 넘은 시각. 정신은 평소 업무시간처럼 너무나 맑고(?) 별 잡생각들이 떠올랐다. 군대간 아들 생각,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픈 업무 생각, 오늘 ..

2016년 이전에 지어진 대부분 아파트의 배기설비는 공용 덕트를 통해 여러 가구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주로 화장실과 주방에 기본적으로 환풍 배기설비가 되어 있는데, 이런 배기설비 구조로 인하여 발생하는 가장 큰 이웃 간 분쟁이 바로 악취와 담배냄새 문제다. 특히 담배냄새는 아파트 내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화장실에서 몰래 피우는 담배냄새의 층간 확산이 이웃 간 분쟁 소재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실내 흡연이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지 않았던 8,90년대 아파트와 달리 지금은 흡연이 일반화되었고, 특히 실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것은 공동주택의 기본이 되었다. 베란다에서조차 담배 피우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2015년 3월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아파트)의 공용 덕트를 이용한 배기설비로 인해 발..

아파트나 신축 빌라, 사무실 등에는 사진과 같이 정보통신 서비스를 위한 포트들을 볼 수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건축된 대부분의 아파트는 기존 전화선 포트 외에 LAN 포트들도 함께 매립되어 있다. 통상 전화를 위한 RJ11(6P)라는 규격이 있지만, 이제는 8P짜리 RJ45를 공용으로 사용한다. 우리 집(아파트)도 거실과 방마다 RJ45 2개와 동축케이블(CATV) 포트가 한쌍으로 구성된 벽부형(벽에 부착하는 형태) 포트가 있다. 요즘은 IPTV가 대세여서 대부분 CATV포트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RJ45 포트는 대부분 사용한다. 두 개의 RJ45 포트 하나는 LAN(PC라고 쓰여있는 경우도 있다) 포트와 전화(Tel이라고 쓰여있는 경우도 있다) 포트로 구성되며, 이들은 모두 UTP 케이블(CA..

봄이 와서 날이 따뜻해지면서 아파트 비둘기들의 활동이 전에 비해 왕성해졌다. 비둘기 습성상 무리 생활을 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모습은 요즘 아파트들의 흔한 모습이다. 또 심심치 않게 중간층(5~10층)으로는 베란다 안전망이나 실외기에 자주 날아들어 쉬어가곤 한다. 그냥 이렇게 잠시 쉬어가는 것이야 뭐라고 하지 않지만, 문제는 이 아이들의 배설물이 문제다. 뒤처리는 오로지 사람의 몫이 되다 보니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웃이 아니라 싸지르고 도망가는 미운털 박힌 조류가 되었다. 가끔 확장된 베란다에서 바로 눈앞에서 서로 신경전 벌이는 일까지 있을 정도로 이 녀석들은 사람들을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파트 중에는 에어컨 실외기가 건물 외벽 쪽으로 설계된 곳들이 많을 것이다. 오래된 아파트들은..
국내에서는 1월 말에서 2월 초, 지금까지, IT업계를 중심으로 클럽하우스(Clubhouse) 열풍이 불고 있다. 아이폰(iOS)만 지원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이고 초대 기반의 서비스여서 제한적인 면이 있지만, 그 이상의 열풍을 몰고 있다. 주류 미디어까지 클럽하우스에 대해 소개하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알렸다. 클럽하우스는 Alpha Exploration이라는 기업이 2020년 3월 론칭한(https://www.joinclubhouse.com/welcoming-more-voices) 소셜 네트워킹 채팅 서비스다. 2020년 5월 실리콘밸리 VC 안드레센 호로위츠로부터 1천만 달러 시리즈 A 투자를 받으면서 조명받기 시작했고, 2020년 12월까지 조용하게 60만 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초대를..
다이소의 싸구려 충전 케이블을 너무나 믿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iPhone과 iPad 그리고 노트5, 노트북까지 모바일 기기를 여러 대 가지고 있다. 노트북은 전용 충전기가 있으니 그렇다 치고, 나머지 기기들은 Apple의 라이트닝(lightning) 케이블과 USB 충전 케이블로 충전을 해야 한다. 다이소에서 저렴한 충전 케이블들을 판매하기 전에는 라이트닝 케이블은 최소 몇천 원 이상이었다. MFi라는 Apple만의 고집스러운 집착으로 충전 케이블에도 인증칩을 넣었기에 중국산 짝퉁들이 그나마 국내로 흘러들어와 1만 원대 이상이던 케이블 가격을 진정시켰다. 안드로이폰용 microUSB(흔히 5핀 케이블이라 불림)는 다이소에서 1천 원에 판매되었고, 아이폰용 라이트닝(8핀 케이블로 불림)은 2천 원이 ..
딸아이 노트북은 2017년형 삼성 노트북9 시리즈 제품인데, 3년 동안 사용하더니 디스크 용량이 부족하다고 해서 이번에 SSD를 512GB로 바꿔줬다. 요즘 노트북용 디스크는 슬림한 카드타입의 M.2 인터페이스의 SSD다. * M.2는 '엠닷투'라고 읽는다. '엠점이'라고 읽지 않는다. :) 256GB SSD 모델은 삼성전자에서 만든 MZ-NTY2560이다. 위 사진에 보듯이 슬롯 타입은 노치가 양쪽으로 나있는 B&M Key타입(m.SATA)이다. 최근에 나오는 고용량 제품들은 오른쪽 노치의 M타입(NVME)이 많다. M.2는 다양한 크기로 나오는데, 기기의 폭과 길이로 구분한다. 폭은 12mm, 16mm, 22mm, 30mm로 구분되고, 길이는 16mm, 26mm, 30mm, 42mm, 60mm,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