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seesaw)는 초등학교나 아파트 단지 놀이터 등에 가면 어디나 볼 수 있는 간이 놀이 시설이다. 시소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는 놀이기구이다. 설마 시소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고... 영업쪽에 종사하면 소위 '가격 시소질(price seesaw technology)'이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주로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매 기법의 한 종류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가격 시소질에 약한 편이다. 고객이 있고 A라는 업체 B라는 업체가 있다. 고객은 최초 A라는 기업을 만났다. 그리고 제품가에 대해 협상을 하게 되었다. A라는 기업은 고객에게 제품가를 1,000원에 제시했다. 그리고 고객측은 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측은 이를 고려해 보겠다고 하고 다시 돌아갔다. 고객은 다시 경쟁업체인 ..
학창시절,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 집에 전화를 걸어본 기억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 일도 아닌데,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가족이 받으면 황급히 끊는다. 특히,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받으면 아무말없이 끊는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발신번호가 뜨는 전화기가 나오고, 휴대폰의 경우 발신자 표시는 거의 기본이므로, 어떤 번호에서 걸려오는지 대부분 알 수 있어서 예전처럼 그런 일들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요즘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휴대폰으로 전화가 몇번만 울리다가 끊어지는 전화가 자주 온다. 많을 때는 하루에 서너통이 걸려온다. 상대방 전화번호는 내가 모르는 번호이다. 휴대전화 문화가 사람을 참으로 조급하게 만든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부재중 전화 확인은 병적으로 집착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만..
개인적으로 애플의 iPhone의 출시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또 iPhone을 구매하기 위해 열광하는 미국 사람들을 보면서 왜 저들은 저토록 iPhone을 원하는 것일까하고 강한 궁금증을 가졌다. (iPhone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출처 : flickr) 그들에게 iPhone은 다른 사람들에게 뽐내기 위해 사는 것도 아니고, 그저 새로운 디자인의 새로운 제품이기 때문에 줄을 서서 구매하는 것도 아니었다. 애플의 신비주의적인 마케팅 기법에 홀린 것도 아니었다. 또 스티브 잡스와 애플이 만들었기 때문도 아니다. 물론 그런 구입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유가 iPhone 구매로 이어지게한 원인의 주류가 아니라는 뜻이다. 다들 이런 상황이면 '왜'라는 궁금증을 가지지 않을까? 무엇이..
지난 29일부터 오늘까지 IT 업계의 화제는 단연 애플 iPhone이다. iPhone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과 이를 취재하는 언론, 그리고 분석 기사 등 마치 한동안 iPhone만이 뉴스의 중심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근데, 왜 미국인들은 이처럼 iPhone에 열광하는 것일까? 디자인? 기능? 애플이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내가 보기엔 정액제 데이터 서비스가 그 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AT&T의 iPhone 요금제 일부) 미국의 이동통신 요금제는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는 철저하게 발신자 부담의 전화지만, 미국은 전화를 거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가 비용을 낸다. 그러다보니 전화를 걸지 않는다고 요금이 싸게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이번에 발표..
살다보면 사람들 사이에 언쟁이라는 것은 늘 있는 법이다. 그 출발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상대의 비판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저녁에 아주 사소한 일로 진술을 하기 위해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로 갔다. 이미 지난주에 진술을 위해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나간 자리였다. 지난 주 금요일 새벽에 조그만 추돌사고가 있었고, 마침 내가 탄 택시가 피해 차량이 된 상황이었다. 그날은 밤 늦게까지 동료들과 술을 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상대가 음주 운전자였고, 가해자의 몇몇 실수들로 인해 경찰까지 출동하게 되었다. 뭐, 여기까지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난 당일 사고 과정에 있었던 한사람의 피해자였기에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지켜보고자 경찰서까지 따라 갔었다. 그 ..
어찌어찌하여 USB 타입의 VoIP폰 두 세트를 얻었다. 하나는 내가 가지고 다닐 생각으로 하나는 테스트를 할 상대쪽으로 둘 생각이었다. 테스트용으로 받은 전화기는 ENUS(이너스텍) 제품으로 imFONE-UP라는 USB 타입의 제품이다. 1.5m 짜리 USB 케이블이 따라 나오는 제품인데, 전화기 자체는 얇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다. 받은 VoIP폰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폰이 필요한 제품이다. 단순히 전화기만으로 통화가 불가능하다. 현재 Skype나 네이버폰, imTEL, 왈츠, 천리안폰 연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제품을 제공받은 곳은 왈츠를 제공하는 나라비전이다. 기존 소프트폰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뜻은 다이얼링 지원 및 주소록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소프트폰에서 가능한 다이얼링을 전..
나루터님의 블로그를 읽다가, 내겐 늘 안좋은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놓은 것을 보았다. Podcasting in Korea! : 레인콤 새로운 제품 취재 후기 - 아이리버 디즈니, 아이리버 네비게이션 NV 그리고 장관님 IT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전시자인가? 주최자인가? 바로 관람객이다. SEK 2007은 정보통신부가 과기부 산자부와 함께 주최 기관인 행사이다. 주최 기관의 수장이 전시회에 들렀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사람이 행사의 VIP는 확실하지만, VIP를 위해 일반 참관객에게 결례되는 행동을 해도 되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장관님이 오셨으니 자리를 비켜달라'라는 요청은 했겠지만, 그 자리의 참관객들에게 미리 시간을 두고 정중한 사전 양해..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어떤 기기가 새롭게 나왔는지, 어떤 기능을 가진지 알고 싶을 때, 보통 어떻게 하는가? 모델명을 알고 있거나, 제조사를 알고 있다면 정보를 찾기는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과 모양새, 기능 등의 정보만을 지속적으로 알고 싶다면 aving.net에 접속하면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다. IT분야, 특히 가전이나 디지털 기기 등의 신제품 소식을 비주얼한 사진 위주로 접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가 있는데 바로 aving.net이다. aving.net('에이빙')은 신제품 전문 글로벌 뉴스 네트워크이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NSBS Inc.라는 기업이다. 일단 회사명보다는 '에이빙'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면 무난하다. 에이빙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
언어(또는 글)라는 것은 인간이 만든것 중 가장 위대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불완전한것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많은 말들로 오해가 생기고, 많은 글들로부터 싸움이 시작된다. 나는 내 생각을 정확하게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가? 특히 내 생각을 정확하게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의 하나의 특별한 능력이다. 글을 잘 쓴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글로써 잘 표현하는 사람들이다. 글을 읽다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때마다 그 사람과 그 사람의 글쓰는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생각은 국경이 없다. 그러나 글은 국경이 있는 것이다. 바벨의 탑이 무너진 것은 결국 글(언어)이라는 것이 생각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늘..
2006년 2월 스페인에서 시작된 인터넷 무선 공유 서비스인 fon을 사용하기 위해 나도 fonero가 되기로 결심했다. fon Korea : http://www.fon.co.kr 월요일 오후에 32,500원(라 포네라+폰테나+택배비)를 입금했다. 그리고 어제 오후 6시경 만이틀만에 fon AP와 지향성 안테나인 폰테나를 수령했다. 생각보다 fon AP의 크기는 작았다. 길이는 약 10cm 폭은 약 8cm로 담배갑보다 약간 큰 정도였다. 원래 fon의 공식shop에는 라 포네라(fon AP)는 2만 7천원에, fon 신호를 좀 더 멀리 확장할 수 있는 폰테나(fon antenna)는 별도 17,000원이지만 현재 폰테나 출시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어서 라 포네라와 폰테나를 합해서 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