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와서 날이 따뜻해지면서 아파트 비둘기들의 활동이 전에 비해 왕성해졌다. 비둘기 습성상 무리 생활을 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모습은 요즘 아파트들의 흔한 모습이다. 또 심심치 않게 중간층(5~10층)으로는 베란다 안전망이나 실외기에 자주 날아들어 쉬어가곤 한다. 그냥 이렇게 잠시 쉬어가는 것이야 뭐라고 하지 않지만, 문제는 이 아이들의 배설물이 문제다. 뒤처리는 오로지 사람의 몫이 되다 보니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웃이 아니라 싸지르고 도망가는 미운털 박힌 조류가 되었다. 가끔 확장된 베란다에서 바로 눈앞에서 서로 신경전 벌이는 일까지 있을 정도로 이 녀석들은 사람들을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파트 중에는 에어컨 실외기가 건물 외벽 쪽으로 설계된 곳들이 많을 것이다. 오래된 아파트들은..
나이가 들면 쓴 맛에 익숙해지고, 쓴 맛을 안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나이테를 짐작케 하는 척도일 수도 있다. 소주가 그렇고 맥주가 그렇다. 쓰다. 저 쓴 것을 왜 마시는지 누구나 몰랐던 때가 있었다. 아니, 반대로 술이 달다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맛이 달아서 달 수도 있지만, 입에 딱 붙는다는 그 표현으로 술이 달다는 사람도 있다. 어쨌거나 술 중에는 당분이 들어 있어서 달기도 하다. 순전히 쓰기만 하다면 그게 술일까? 맥주에는 홉(hop)이라는 원료가 들어 있어서 쓴 맛을 낸다. 물과 맥아(malt), 홉 그리고 효모로 맥주를 만든다. 독일 맥주순수령에 따르면 물과 홉, 맥아만 들어간 것만 맥주로 정의하기도 한다. 쓴 맥주는 홉의 비율이 높다고 보면 된다. 맥아가 단맛을 내는 역할이라면, 홉은 쓴맛..
영화의 시작이었지만, 스토리의 시작은 아니었다. 영화의 첫 장면은 주인공 윤영(박해일)과 송현(문소리)이 군산 관광안내도 앞에 서있는 씬이다.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첫 장면은 이렇게 시작한다. 영화 '경주'의 감독 장률의 새로운 작품이다. 나는 장률 감독이 만든 작품 이전에 '군산'이라는 지명에 먼저 주목했다. 작년 겨울 처음으로 가 본 도시.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뜨는 도시였기에. 물론 이런 감성적인 접근말고 GM 군산공장 폐쇄 문제로 사회적인 이슈도 커진 도시이기도 하다. 감독 인터뷰를 보니 군산이라는 제목을 붙인 건 영화사란다. '이리', '경주'라는 국내 지명을 타이틀로 제작한 영화가 있어서인지 '군산'도 괜찮은 영화 제목 작명이었다는 이야기. 제목은..
1999년에 샀던 승용차를 폐차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그 차는 해외로 수출되었다. 그런데 생각치 못하게 급하게 하는 바람에 폐차 직전 주유를 해놓은 상태여서 잠시 고민 했었다. 새차를 인수한 상태라 이(폐차 할 차량의 연료)를 어쩔까 고민하다가 이미 주유한 연료(휘발유)를 옮기기로 결심했다. 인터넷을 뒤졌다. 몇 가지 방법과 경험담이 나와있다. 연료구에 호스를 넣어 입으로 빨아 당겨 옮기는 일명 '사이펀의 원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흔하게 제시된 방법, 다음으로 아예 뒷좌석을 뜯어 연료탱크를 개방해서 하는 방법, 연료라인쪽 리턴호스를 활용해서 빼는 방법(시동 필요), 차를 리프트로 들어 연료통 드래그인 코크를 열어 빼는 법, 마지막으로 포기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있다. 그러나, 대부분 기술을 요하..
문득 궁금했다. 내가 언제부터 Tistory를 사용했는지 말이다. 열심히 뒤졌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내가 이 블로그 공지사항에 메모를 해두었다는 것을 방금 알게 됐다. 2006년 2월 14일 개인 서버에 리눅스 설치하고 태터툴즈를 통해 블로그를 시작했고, 다시 그해 4월에 호스팅 서버로 옮겼다가 7월 10일 당시 Daum의 Tistory로 옮겼다. 이제 Tistory를 통해 블로그를 운영했던 것이 만 10년이 다 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처음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 그리고 지금의 Tistory로 옮겼을 때 과연 이 취미는 언제 그만두게 될 것인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10년이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느 순간부터 이 블로그는 글이 올라오는 기간이 길어졌다. 현재 근무하는 기업에 입사하면서..
멀티 콘센트(멀티탭)를 사용하다보면 이유없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내부 단선이 발생하거나 내부 접촉부 불량이 대표적인 문제의 원인이지만, 콘센트에 스위치가 있는 경우 스위치 자체의 문제일 경우도 많다. 스위치가 있는 제품들은 단순 확장 멀티 콘센트에 비해 비싸다. 4구, 6구 정도되면 1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고장나면 분해해서 고장의 원인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제조 단계에서 분해가 어렵도록 접착제로 붙여놨기 때문이다. 그냥 고장나면 버리는 소모품으로 생각하란 얘기다. 그래도 버리기 전에 한번 뜯어나 보고 버리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용자(勇者)다. 하다못해 케이블이라도 챙기고자 한다면 뜯던지 부수던지 해야한다. 그러나 막상 시도해보면 분해가 제일 어렵다는 사실을 느낄 ..
난 '경주'라는 곳을 정말 좋아한다. 가까이 살 때 경주는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어서 큰 마음 먹지 않고도 언제든 찾곤 했었다. 그 곳에 가면 늘 마음이 푸근했었고, 쫓김이 없었다. 마치 거기가 고향인듯 편안했다. 다시 수도권으로 이사 오면서 1년 가까이 가보지 못했지만, 언제든 맘 먹으면 달려가던 아름다운 곳이 경주였다. 박해일, 신민아 주연의 '경주'라는 영화를 봤다. 사실 다른 어떤 것보다 '경주'라는 친밀한 지명 덕분에 본 영화였다. 영화 포스터는 박해일과 신민아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과 함께 '7년을 기다린 로맨틱 시간여행'이라는 부제가 걸려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대사를 통해 처음엔 8년 전이었다고 한다) 2시간 25분이라는 비교적 긴 러닝타임과 중국교포 3세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 점..
RC카를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검색해 봤을 때 가장 아쉬운 것은 먼저 경험한 분들의 조언이 의외로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RC카 취미생활은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 정착되어 있었던 것 같고,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지식과 경험이 전해지다보니 인터넷을 통한 지식의 공유와 전파는 한정된 느낌이었다. 한글로 된 자료를 찾으려니 어려움이 많아서 Google을 통해 해외 자료, 특히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들을 찾아보았는데, 몇 개 유용한 자료가 보였다. 비록 영어로 된 자료이긴 하지만, 어렵지 않게 사진과 상세한 설명으로 RC카 입문을 돕는 자료가 보여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그래도, 당장 오늘, 내일 구입을 망설이려는 분들에게 영문자료를 다 읽어보라고 한다면 답답할 것 같아서 일부 번역을 하고, 일부는 인터넷에..
그동안 무선조종 장난감은 많이도 샀고 또 고장나서 버리기도 여러 번 했다. 나 어렸을 적엔 조종이 가능한 것은 모터가 달린 (유선 조종) 탱크 정도가 아주 고급스러운 장난감이었고, 부자집 친구집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무선 장난감이 흔해졌고,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아들의 13번째 생일 선물은 RC카로 결정되었다. 그저 장난감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RC카. Radio Control(RC)의 세계는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단 이건 장난감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비쌌다. 올해 6학년 겨울을 보내는 아들이 처음 제대로 된 RC카를 요구했을 때, 사실 난 크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다. 나도 호기심이 발동했기 때문이었다. 이제까지 여러 개의 무선조종 장난감을 사..
방금 약속된 원고를 하나 송고했다. 이 원고는 연간 4편, 분기별로 하나씩 송고하기로 약속했던 것인데, 올해 마지막 4번째 송고를 끝냈다. 8월이 6회였고, 이번이 7회였는데, 3개월이라는 시간이 이리도 짧은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블로그 글을 쓰지 않아도 이런 기고 원고 덕분에 강의 요청이 들어온다. 평소 관심있었던 주제라 자료 일부를 모티브 삼아 글을 쓴다. 가끔은 소설을 쓰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장황하고 어렵기도 하다. 이번에 송고한 글은 2주일 전에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아 급하게 생각한 주제로 쓴 글이었다. 담당자도 원고마감일을 재촉하지 않았고,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둘 다 합의를 본 것이 이번 주 금요일이었으나, 내일과 모레, 그리고 금요일은 바쁘기 때문에 빨리 작성했다. 다음주에 하..
월요일은 늘 멍~~하다. 아니, 멍했다. 이제 달라질 것 같다. 1년 6개월 넘게 월요일은 아침이 아니라 새벽에 일어나야했다. 매주 월요일 새벽 (아침이라고 표현하지도 않는) 5시가 안된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전 날 일요일밤 눈을 감아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불안감. 마치 그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면 인생의 뭔가에 큰 좌절을 느낄 것 같은 무서움 때문이었다. 자다가 혹시나 싶어 눈이 떠지면 휴대폰 홈버튼을 눌러 시간부터 읽는다. 어두 컴컴한 방에 밝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어 큰 숫자가 나타나는데, 새벽 1시 40분. 또 잠시 눈을 감다가 깜짝 놀라 시간을 보면 3시 20분. 일어나야 할 시간이 가까울수록 또 잠은 청해지지 않는다. 5시. 월요일은 알람과 ..
힘들었다. 글 쓰는 것이 힘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쓰기 싫었다. 아니 괴로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2006년 2월 14일. 첫 글을 발행한 후 벌써 7년을 훌쩍 넘긴 내 공간인데 왜 이리 힘들었을까를 잠시 생각해봤다. 퇴근하면서 지하철 안에서 문득 내가 무언가를 하나 잊고 사는 듯한 생각이 들어 찾으려 노력하다가 내린 결론이 바로... 이 블로그였다. 언젠가부터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인지, 미디어에 기사를 발행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 때가 생기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글(포스트)를 보고 유익할 것이며, 누구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 혼자 생각하며 글을 썼었던 것 같다. 처음 블로그 계정을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나만의 공간이었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만 썼었지만, 하나 둘 ..
컴퓨터(개인 PC)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PC를 조립할 줄 아는 사람 수준이라면 하드웨어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미묘한 문제를 잡아내는 것은 전문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며칠 전 오래된 컴퓨터를 새로운 컴퓨터로 교체하는 일이 있었다. 이미 작년에 구입한 케이스와 파워, 하드디스크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CPU와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만 구입해서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 학창시절부터 컴퓨터 조립을 해봤었고, 웬만한 것은 직접 구입해서 설치할 줄 알기 때문에 부품만 구입하여 조립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부품의 초기 불량만 없다면 금방 끝나는 일이 컴퓨터 조립이다. 남은 부품은 예전에 사용하던 케이스와 CPU, 메인보드..
올시즌 프로야구는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로 끝났다. 프로야구처럼 사회인야구도 이미 정규시즌이 끝난지는 좀 되었고 토너먼트 경기들이 남아 있다. 10 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에 거의 매번 경기에는 나갔지만 그리 좋은 성적은 올리지 못했다. 역시 부진한 타격이 가장 큰 문제다. 좋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사회인야구에서는 잘 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능력이다. 프로야구가 끝난 경기장은 한동안 사회인야구단을 포함한 아마야구인들의 것이 된다. 겨우내 벌어질 각종 토너먼트 경기가 열린다. 시기적으로 프로야구가 끝난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번주부터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는 대구시장기 사회인야구 토너먼트 경기가 벌어졌다. 앞으로 3주간 16개 팀이 참가하여 실력을 뽐내게 된다. 대구나 경북지역 사..
더 정확하게는 13개월 20일이 지났군요. 작년 초 저는 우연하게도 오랜 친구 덕분에 사회인야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0/02/21 - 뒤늦게 사회인야구를 시작하다 초중고교 시절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했었고, 삼성 라이온즈와 MBC 청룡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었습니다. 고교시절엔 글러브를 구입하기 위해 몇달동안 용돈을 모으기도 했었고, 가끔씩 원정으로 동네야구 시합도 나갔었습니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날아오는 공에 맞지는 않을까, 제대로 공이나 던질 수 있을까,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 앞서죠. 1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 있어서 사회인야구를 시작한 것은 정말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사회인야구를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좋은..
가을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 성서는 눈만 돌리면 저 멀리 산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앞산(대덕산)과 비슬산 자락도 보이고, 북쪽으로는 와룡산도 보입니다. 남쪽 자락으로는 다사쪽으로 얕은 산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이곳 대구에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이미 지난 주에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울긋불긋한 단풍은 지금도 거리와 야산에서 여전히 꺼지지 않고 가을을 지피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우리 가족은 집근처 계명대학교 캠퍼스로 향했습니다. 이곳 대구와 경산 인근에 있는 대학교 캠퍼스 중에서 이곳 성서 신당동 캠퍼스는 가을에 꼭 들러볼만한 명소입니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는 소문난 학교여서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2008년말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 덕분에 신당동 캠퍼스는 더욱 유명..
9월달에 뒤늦은 장마라니 우리나라 기후가 바뀌어도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아침에 잠시 나갔더니 비가 조금씩 내리더군요. 지금은 세게 약하게를 반복하며 계속해서 내립니다. 비내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계속해서 내리면 짜증납니다. 비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비내리는 날보다는 쨍쨍한 햇살이 비치는 날을 훨씬 좋아합니다. 오늘은 축축한 기분에 오랫만에 블로그에 '기사'같지 않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벌써 만 4년이 넘어 5년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근래들어 개인적인 글보다는 기사거리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완전한 테크블로그를 지향한 것은 아니었는데, 정기적으로 인터넷 언론 미디어에 글이 송고되다보니 어떨 때는 의무적으로 기사거리를 만들어 올리고, 가끔씩 들어오는 리..
어제 퇴근전 시간에 Google로부터 반갑지않은 메일을 한통 받았다. 남의 일로만 여겼던 Google AdSense 계정 비활성화 통보인데, 찬찬히 살펴보고 생각해보니 참 어이가 없다. 납득이 갈만한 부분이 있으면 변명 또는 수긍이라도 할텐데 어떤 의심이 간다는 증거나 물증도 없이 바로 계정 비활성화부터 시작하니 답답함을 넘어 화가 나기까지 했다. Google의 AdSense 광고는 국내 블로거들이 애용하고 있다. 나 역시 2007년 11월부터 재미삼아 시작했었고,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월 몇 십 달러씩 저금한다는 기분으로 조금씩 쌓이는 광고비를 보며 재미를 느꼈었다. Google이 모집한 광고주들의 광고를 CPC방식으로 광고를 클릭하면 책정된 금액을 광고를 제공한 사람에게 지불하는 방식이 AdSen..
일요일에 소속된 사회인 야구팀의 경기가 있었다. 근래 추위로 인해 봄같이 않은 날씨가 계속 되다가 오늘은 정말 따뜻한 봄날이었다. 바람이 불긴 했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한 순풍이 불었다. 우리팀과 맞붙은 팀은 올해 3부에 등록된 신생팀이었다. 우리팀은 선공격을 했다. 1회 공격때부터 상대팀 투수는 여러번 보크(balk)를 범했다. 덕분에 안타와 보크가 겹쳐서 타자 1순을 하고 11점을 내는 일이 있었다. 보통 야구를 즐기는 팬들도 투수의 부정행위라 할 수 있는 보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야구장에 가면 투수가 공을 던지려는 행위를 하다가 멈추면 흔히 '뻑'이라고 외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뻑'이라고 들리는 소리는 사실 '보크(balk)'라는 야구 용어다. balk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