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 및 경유가격이 계속 내리고 있다는 소식은 많이들 접했을 것인데, 얼마전 뉴스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300원대로 하락한다는 것이 뉴스로 나왔었다. 하지만 환율이 높아서 하락폭은 어느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마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제 전국 대부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1,300원 대에 형성되어 있고, 일부 지역은 1,200원 대로 내려간 곳들이 있다. 오늘 낮에 외근을 나갔다가 남구 대명동쪽을 지나오는 길가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199원에 판매하는 주유소를 봤다. 얼마전까지 S모사의 간판을 달고 있었는데, 폴사인제 폐지 후에 기름을 할인해서 판매는 주유소로 바뀌어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가격이 저렇게 떨어진 것이 맞는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 옆에 간판..
아침에 눈을 떠서 밖을 내다보니 눈이 조금씩 내리더군요. 놀라웠습니다. 대구에서 12월 초순에 눈을 보다니오... 눈 내리는 금요일입니다. 이곳 대구는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지역입니다. 언젠가부터 눈을 보기가 정말 힘든 지역이 되었죠. 보통 조금씩 흩날리다가 멈추는게 일반적인데, 회사 출근을 하고 나서도 눈이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함박눈처럼 내리는군요. 아무래도 기온이 떨어져서 비가 눈이 된 듯 합니다. 바람도 섞여 불어 걸어다니면서 눈을 맞으면 춥게 느껴지겠습니다. 눈이 오니 기쁜 마음에 하늘을 자꾸 쳐다보게 되는군요. 시절도 뒤숭숭한데 모든 것을 다 하얗게 덮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조용히 생각할 시간들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눈이야 강원도 군생활동안 지겹게 봐왔지만 이번처럼 반가..
작년 8월 1일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네아폴리스의 주간(州間) 고속도로인 I-35W 미시시피강 교량이 붕괴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퇴근 시간에 일어난 이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145명이 부상했으며, 노후된 교각의 안정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사고였다. 2007/08/02 - [킬크로그] - 미국 미네아폴리스 I-35W 다리 붕괴 사고 (붕괴된 I-35W 미시시피강 다리, 출처 : Wikipedia) 특히 이 사고는 1994년 10월에 일어났던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많이 닮아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사고였다. 성수대교와 미시시피강 다리는 같은 공법인 아치 트러스를 사용했다는 점에서도 화재가 되기도 했다. I-35W는 미네아폴리스 시내와 미네소타 대학을 연결하는 ..
대형할인점에 가면 많은 종류의 PB(Private Brand)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예전엔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요즘들어 그 가지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보인다. 집 가까운 곳에 이마트가 있어서 주로 장을 보거나 생필품을 살 때는 의례 이마트에서 사온다. 다른 이마트점이나 경쟁사에 비해 품목이 많지 않지만, 꼭 필요한 생필품들은 많아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어제 포스팅했던 호가든 맥주도 그렇지만, 입맛에 맞는 유럽맥주를 잘 가져다 놓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할인점이다. 그리고 가장 마찰을 많이 일으켰던 할인점이기도 하다. 1년 사이에 벌써 두번씩이나 보상으로 5천원 상품권을 수령했으니 알만하지 않을까? 웬만해선 할인점 PB 상품은 손에 잘 가지 않는다. 그것은 이제까지 마케팅에 의해 잘 구축된 머..
즐겨 마시는 유럽맥주가 여럿 있지만, 한잔 정도에서 진한 여운을 느끼려면 벨기에 맥주인 호가든(Hoegaarden)을 마신다. 코리앤더와 오렌지 껍질로 향을 낸 덕분인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강한 맥주이다. 어떤 이는 화장품 냄새처럼 느껴진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부드러운 향기와 걸쭉한 맛에 반해서 호가든만 찾는 사람들도 있다. 호가든은 국내에 들어와서 성공한 유럽 맥주 중의 하나이다. 대체적으로 국내에서 인기 있는 맥주들은 주로 벨기에산이 많은데, 레페나 스텔라 아르투아와 함께 호가든이 그 범주에 속한다. 호가든은 육각 텀블러(Tumbler) 전용잔이 있는데, 이 잔은 세계 맥주점이나 바(Bar)같은 곳에만 있을 뿐 일반인이 이 잔을 구하기는 좀처럼 힘들다. 두껍고 큼지막한 크기의 전용잔에 마시면..
언젠가부터 안방에 있는 컴퓨터 전용 책상이 작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서울에 있을 때 구로 B&Q Home 매장(지금은 문 닫았다)에서 산 중국산 컴퓨터 책상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던 제품이었다. 2006/02/20 - [킬크로그] - B&Q Home에서 산 컴퓨터 책상을 고발합니다! ^.^ 2006/02/21 - [킬크로그] - B&Q Home매장에서 산 컴퓨터 책상 A/S 받다. (제대로 지저분 했던 컴퓨터 책상) B&Q측의 빠른 대응으로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내구성이 약해서 구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동식 롤러가 부러졌고, 키보드 레일에 문제가 생겨서 직접 고치기도 했었다. 그러고보니 벌써 거의 3년이 다 되었다. 이 블로그 시작 초기에 책상을 샀으니까, 2년하고도 9개월을 썼다. 싼 가격에 ..
(주유소에 설치된 셀프주유기) 유가가 하락세를 맞고 있어도, 환율때문에 좀처럼 내리지 않았던 기름값이 최근들어 많이 내렸다. 1,500원 대의 휘발유 가격이야기가 나오고 있었고, opinet 검색에 따르면 지금은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1,5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은 지역에 따라 1,600원대도 많다. 자가용을 가지고 출퇴근하는 내 입장에서 주유비는 실제 생활비 상승의 큰 부분 중 하나를 차지했다. 한때 지방인 대구에서도 리터당 1,900원대의 휘발유 가격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던 적이 있었다. 불과 몇 개월 전이다. 전에는 한번 주유시 5만원씩만 넣고 다녔었는데, 기름값이 많이 오르고 나서부터는 한번에 5만원 주유는 왠지 부족해 보여서 언젠가부터 6만원씩 넣고 있었다. 하지만 전에 5만원치 기..
1987년 11월 1일. 그러니까 정확하게 11년전 오늘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가수 유재하. 재작년 이맘때에도 [노래 이야기] 카테고리에 그의 노래로 포스팅을 했었다. 2006/11/03 - [노래 이야기] - 가리워진 길 - 유재하 그의 데뷔앨범이자 유작이 된 1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는 우리 세대에게는 명반으로 각인되어 있다. 첫 곡인 '우리들의 사랑'부터 연주곡인 'Minuet', 마지막곡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모든 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으며, 앨범 연주 중 피아노, 신디사이저, 기타까지 맡아서 다른 가수와는 다른 진정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든 앨범 발매 3개월도 채 지나지않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은 음악도 유재하..
회사건물엔 주차타워가 있다. 10여대가 들어가는 로터리방식 주차타워인데, 차를 입고하거나 출고할 때 주차선반으로 직접 들어가서 주차하거나 출차해야 한다. 아침마다 8시쯤에 출근하는 나는 거의 매일 주차선반에 차를 얹어두고 나오면서 빈 주차선반기로 위치를 맞추기 위해 콘트롤박스를 조작하게 된다. 8시쯤이면 주차기를 사용하는 첫 사용자가 바로 내가 된다. 한동안 매일 아침마다 겪는 일인데, 아침만 되면 주차기 콘트롤박스쪽에 거미줄이 만들어져 있다. 어떨 땐 입고를 시키고 내리면서 타워기 밖으로 나올때 머리에 끈적한 거미줄이 붙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거미줄이 머리나 목 등에 감기면 기분이 찜찜하다. 그래서 잘 보이지도 않는 거미줄을 없애느라 연신 팔을 휘휘 저어본다. 가느다란 거미줄이지만 접착력..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안에서 비키니폰으로 찍은 내 자전거) 얼마전 24단 기어가 달린 자전거가 생겼다. 지난주 자전거 대리점에서 기어를 수리하여 자전거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내가 자전거를 처음 탄 것은 아주 어릴적이었고,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내가 초등학교 다니기 훨씬 전에, 유난히 세발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를 끌고 나가서 저녁 늦게까지 타고 다니다가 집에 들어오곤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다닐때엔 할아버지 자전거를 어설프게 타면서 두발 자전거를 배웠다. 자전거가 내 키에 비해 워낙 컸기에 안장에 앉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자전거 몸통 사이에 다리를 끼워 옆으로 몸이 툭 튀어 나온 상태에서 타는 모양새인데, 아마도 어릴적 나같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그 모습이 상상이 될 것이다. 두발자전거는 ..
찌질한 댓글은 항상 익명이다. 왜냐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찌질한 것은 자신의 IP가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배설하고 도망가는 경우다. 혼자 망신당하면 될것을 조직까지 망신시키는 찌질이가 있다. 잘 안보일테니,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인다. 이 블로그 초창기에 온라인음악에 대한 간단한 생각을 적은 포스팅에 느닷없이 달린 댓글이다. 'ㅎㅎ' 라는 이름으로 달린 댓글은 '웃기는 놈이네...' 이다. 자신이 사용한 IP가 드러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웬만한 찌질이에 바보가 아니면 악플을 달 때는 PC방이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단다. 이번에 달린 댓글은 포스팅에 대한 의견이 아니라 그냥 똥싸고 도망갔다. 아마도 이 찌질이는 내가 그 댓글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리암 닐슨(Liam Nielson)이 이렇게 멋있어 보이긴 처음이다. 그의 나이 올해 만으로 56세다. 이제 할아버지가 다 되어가는 명배우다. 러닝타임 1시간 33분짜리 영화 테이큰(Taken)은 납치, 더 정확하게는 인신매매 조직에 잡혀간 딸을 구출하는 전직 CIA 요원의 이야기다. 딸로 출연하는 매기 그레이스(Maggie Grace, 올해 25살)는 ABC 인기드라마 로스트의 쉐넌역으로 나왔서 주목을 받은 배우이다. 17살 이라는 다소 믿어지지 않는 미성년자로 나오지만, 아빠말 잘 안듣고 해외여행 갔다가 인신매매조직에 납치되는 다소 답답한 딸 역할로 나온다. 딱, 로스트의 쉐넌같은 짓을 한다. 영화 제작과 극본은 뤽 베송 감독이 맡았다. 어쩐지 스타일이 '레옹'의 시원함을 닮았더래니... 감독은 뤽 ..
(즐겨마시는 벨기에 맥주 레페 브라운) 샤워를 금방 끝내고 맥주 한 병을 마시다가 문득 '욕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샤워를 하고 나오면 바로 목이 마르고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탄산음료라도 한 잔 마셔주면 뿌듯한 생각마저 드는 것이 마치 갈증에 대해 대단히 홀린듯한 느낌이다. 때마침 냉장고에 맥주라도 한 병 들어있다면 뚜껑을 따고 잔에 부어 벌컥벌컥 마시고픈 생각이 난다. 실천에라도 옮길 수 있다면 천국이 따로 없다. 근데 보통은 맥주를 마실 경우는 작정을 하고 마시는 경우다. 직장 동료와 친구와 가족과 함께 오늘은 한 잔(사실 그 이상이지만) 마셔보자 의기투합하지만, 그런 경우 술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경우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술이 취하도록 맥주를 마시면 불쾌감이 든다. 몸..
UFC나 PRIDE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Joe Son(조선, 또는 조손)이라는 격투기 선수를 기억할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종격투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며, 한때는 이슈를 일으켰던 선수인 모양이다. 더군다가 그가 한국계 미국인이며,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007 패러디 영화인 'Austin Powers'(1997)에서 'Random Task'라는 악당으로 출연한 적도 있어서 나름대로 알려진 스타인 것 같다. (출처 : TMZ) 1971년생(imdb에는 1970년생으로 표기)으로 알려진 그는 올해 한국나이로 38살이다. 2002년 PRIDE에서 은퇴를 했고, 지금은 특별히 활동하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990년에 벌어진 몇 건의 범죄 관련 용의자로..
(출처 : 나우뉴스) 얼마전 출산한 안젤리나 졸리가 최근 자신이 주연한 영화 Changeling 홍보차 방문한 뉴욕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취재진들이 유독 그녀의 왼쪽 팔에 새겨진 문신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좌표가 문신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다름아닌 현재 6명인 졸리의 자녀들이 태어난 곳의 위도와 경도를 표시한 것이라고 한다. 3명의 아이는 입양했고, 브래드 피트와 사이에 2006년에 낳은 딸과 최근 쌍둥이를 나아 총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아래 사진은 두 쌍둥이를 임신했을때 찍은 사진인데, 왼쪽 팔을 유심히 살펴보면 4줄의 좌표가 보인다. 최근 쌍둥이를 분만한 프랑스 니스지역의 좌표 두개를 추가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위 사진) (출처 : TMZ.COM)..
어제 저녁때부터 inews24에 '국감 톺아보기'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라왔는데, '톺아보기'라는 단어가 눈에 거슬렸다. 잘못 쓴 오자라고 생각하고 계속 지켜보았는데, 오늘 아침에도 수정없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이었다. 혹시나 싶어 단어를 찾아보니 우리말에 있는 단어였다. '톺다'라는 동사인데, '샅샅히 뒤지면서 찾다'라는 뜻이다. 읽기는 '톱따'라고 읽는다.'톺아보기'는 '토파보기'라고 읽으면 된다. 어떤 것을 톺아본다는 것은 샅샅히 살펴보고 유심히 살펴본다는 뜻이다.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 분명 우리의 말이 맞는데, 기사에서 저런 단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 의아했다. 기자는 분명 단어를 선택함에 있어서 뜻을 가장 잘 전달할만한 것을 골랐겠지만, 나를 비롯한 기사를 읽는 독자는 저 단어가..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흔히 접하는 과일 중에 감귤이 있다. 감귤은 높은 당도를 가진 겨울과일로 사과다음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또한 감귤하면 자연스럽게 제주도를 떠올린다. 예전만 못하지만 제주도의 감귤재배는 관광 외에 제주도를 먹여살리는 중요한 농업 비즈니스이다. 아침에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감귤과 관련된 눈에 띄는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노컷뉴스 : 서귀포서 미숙감귤 수확 현장 적발 미숙감귤이란 당도와 크기, 색 등 상품으로 판매하기에 부적합한 덜 자란 감귤을 말하는 것으로, 조기 수확하여 비싼 값에 판매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면 된다. 어떤 농산물이든 시기보다 빠르게 나온 제품은 비싸게 받을 수 있다. 제주도의 감귤조례에 따른 미숙감귤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당도 8°Bx..
"아마 어린 것이래두 집안 꼴이 안될걸 알구 그랬든가 부지요?" 끄응! 소년이 자리에서 저도 모를 신음 소리를 지르며 돌아 누웠다. "쟤가 여적 안자나?" "아니, 벌써 아까 잠들었어요. ...얘, 잠고대 말구 자라!" (생략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설 '소나기' 마지막 부분) 뉴시스 : 황순원 소설 '소나기' 원제목은 '소녀(少女)'...원본 발굴 황순원의 '소나기'라는 소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윤초시네 대를 이을 마지막 손녀인 '소녀'와 시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는 늘 가슴 한켠에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소년과 소녀의 짧지만 여운이 긴 애뜻한 '정'과 소녀의 죽음이라는 '이별', 그리고 '소나기'라는 둘만의 공감대가 잘 어울린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인터넷뉴스에 토막으로 실린 기사였지만, 학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