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지하철안 사람들 모습을 보면 예전과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모두들 뭔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모두 손안의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전에 비해 이어폰을 귀에 꽂은 사람도 많아 보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보고 있는 모습이 이젠 지하철 흔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하는 업무가 모바일 앱(App) 관련이라, 저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슬쩍 살펴봅니다. 예전에는 게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모바일 메신저 하는 분들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DMB 시청 또는 드라마 다시 보기나 영화를 보는 등 미디어 시청이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에 자주 목격되는 것은 바로 만화를 즐기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워낙 포털 웹툰이 인기를..
오랫만에 하루를 바쁘게 보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집에서 대구지하철 2호선을 타고 반월당역까지 가서 다시 1호선을 갈아타고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매일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상황이라 오랫만에 지하철을 이용했다. iPhone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집을 나섰고, 지하철역에서는 Twitter와 미투데이, 그리고 포털 뉴스들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오랫만이어서 그런지 지하철안 승객들의 모습이 전과 좀 달라 보였다. 전에는 무가지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늘 지하철을 탔을 때는 휴대폰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 물론 그런 사람들 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직업과 관련이 있다보니 찬찬히 주변 사람들이 어떤 휴대폰을 사용하는지 보았다. 옴니아2가 두 대 보였고, ..
오늘은 행사 3일째날이었다. 어제와 그저께보다는 많은 방문자들이 한국관 부스를 찾았다. 그건 방문자들이 대형 벤더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남는 시간에 천천히 중소업체를 찾아다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또한 오늘부터는 행사를 둘러본 많은 방문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시 마치는 시간에 밖을 나서니 어제보다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에스빠냐역은 늘 행사 참가자들로 붐볐다. L1 에스빠냐역에서 탄 대부분의 사람들은 MWC 행사 관계자들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적었지만, 그래도 러시아워이다보니 서울 지하철처럼 가득차서 탔다. 약 두정거장을 갔을 때 일이다. 출입구쪽에 사람이 가득 있었기 때문에 그 역에서는 사람이 들어올 수 없..
베를린에서 지하철(전철)을 타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풍경들을 목격하게 된다. 일단 우리나라처럼 지상과 지하를 모두 다니는 것이 아닌 지상철에 해당하는 전철인 S-Bahn과 지하철인 U-Bahn으로 구분이 된다. (U-Bahn과 S-Bahn 역 입구) 지하철과 전철 입구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종종 진행 방향이 바뀌는 것 외에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다) 베를린 지하철을 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는 전용칸이 있다. 지하철의 제일 앞칸 또는 제일 뒷칸은 자전거, 휠체어, 유모차, 큰 가방 등을 가지고 탈 수 있는 전용칸을 제공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베를린 지하철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타는 승객이 유난..
바르셀로나에서 묵고 있는 숙소는 아파트인데, 바르셀로나 중심부에서 보면 북쪽에 위치해 있다. 바르셀로나는 도심 곳곳에 미로처럼 지하철망이 구축되어 있다. (사진 : 지하철 입구) 이들 지하철은 정거장 사이 간격이 좁아 서울에서처럼 2분~3분 만에 한 정거장을 가는 것이 아니라, 거의 1분 정도나 더 짧은 거리에 정차를 하는 경우가 잦다. 아무래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민들이 몰려서 타지 않기 때문에 혼잡함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물론 아침 출근 시간엔 좀 몰리긴 한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시내 전구간 동일하게 하나의 지역으로 통일하여 환승해도 1번의 티케팅으로 전구간 이동이 가능하며, 지상의 버스와도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다. (사진 : 자동승차권 발매기) 바르셀로나 지하철 1구간 티..
12월 15일 금요일부터 광명역과 용산역 사이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다. 선로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며, 1호선에서 운영하지 않는 광명역을 정차하게 된다. 광명역엔 KTX가 정차할 때마다 지하철이 연계된다는 방송을 통해 알리고 있다. 배차 간격은 30~35분 간격이며, 아침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운영된다. 다른 전철에 비해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이 전철은 전동차 1량당 1개의 문만 열어놓고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홍보가 안된 탓에 전동차는 썰렁하기만 하다. 20여분간을 기다리다가 도저히 심심해서 카메라를 들이댔다. :) 그 사이 아무도 전철에 오르지 않았다. 다음의 전동차 내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미술시간 배웠던 원근법에 대한 예제처럼 전동차 반대편은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 -,.- ..
후배들과 송년회를 겸한 약간의 음주를 마치고 지하철을 탔다. 1호선 큰고개역에서부터 반월당역에 내려 2호선을 갈아탔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자리를 차지한 나는 조용히 PDA를 꺼내 음악을 듣고 있었다. 지하철이 반월당역을 출발하자마자 입구에 문을 기대고 선 한 젊은 남자가 전화에 대고 고성으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누군가와 시비가 벌어진 모양인데 입에 담지못할 욕을 계속 했다. 순간 차내의 모든 사람들은 이 사람을 응시했고, 근처 있던 여자들은 자리를 피하기까지 했다. 이때 이를 보다못한 근처에 자리에 앉은 한 아저씨가 소릴 질렀다. '거 젊은 양반, 사람들이 탄 지하철에서 그렇게 소릴 지르면서 욕을 하는게 어딧소? 좀 조용히 합시다'라고 했다. 그러자 전화를 걸던 이 남자는 다짜고짜 그 어른..
지하철을 자주 타면서부터 사람들의 버릇을 하나 발견했다. 지하철에서 좌석에 앉아서 가면 보통 어떻게들 하는지를 관찰해 보았다. 물론 여기엔 나 스스로도 포함이 된다. 1. 잔다. 2. 존다 3. 책이나 신문을 읽는다. 4.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다. - PMP로 영화를 보거나 핸드폰으로 DMB를 시청한다. - 핸드폰 문자를 보내거나 게임을 한다. 5. 동행한 사람이 있으면 수다를 떤다. 6. 눈길을 둘 곳이 없어 아래와 위를 번갈아 본다. - 마지못해 광고를 본다. 7. 정면을 응시하거나 맞은편 사람을 본다. - 이러다 눈 맞으면 당황스럽다. 8. 졸거나 자는 척 한다! 아마도 위의 예들 중에서 하나의 행동을 할 것이다. 그나마 뭔가 볼거리가 있다면 좀 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자거나 졸거나 한다. ..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출퇴근을 거의 지하철로 한다. 아침은 거의 8시 10-20분 사이에 2호선을 탄다. 직장까지 가는데 약 30-35분 정도가 소요된다. 늘 그렇지만 지하철은 항상 만원이고 '사당역'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만원인 지하철안에서 난 신문을 잘 읽지 않는다. 기사가 관심없어서라기 보다는 어차피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칸에 대략 10여명(앉아서 보는 사람 빼고)은 신문을 본다. 오늘은 만원 전동차에서 중간쯤에 서 있었다. 내 앞에 서서 신문을 보고 있는 40대초반의 어떤 남자는, 내가 천정쪽의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그 사람의 어깨에 몇 번 부딪히게 되었다. 그러자 아주 눈매를 사납게 나를 꼬라 보았다. 순간 좀 당황스러웠다. 이 남자는 분명 자신의 앞쪽에 공간이 있음에도 신문을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