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 3위 PC 제조사 Dell Inc.(이하 Dell)가 시끄럽다. 창업주 Michael Dell이 NASDAQ에 상장된 Dell의 주식을 매입하여 유한회사(Private Company)로 만드려는 시도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창업주이자 회장겸 CEO인 Michael Dell의 지분은 15.72%로 최대 주주 자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주주들이 지분을 합치게 되면 언제든 회사 경영권은 위협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Michael Dell은 작년말 Dell을 상장폐지시켜 사기업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추진해 왔다. Michael Dell은 이른바 Leverage Buyout (LOB) 방식으로 Dell의 주식을 사들이려고 준비했다. 지난 2월 5일 사모펀드 Silver Lake Pa..
2012년 12월 29일로 끝난 Apple의 2013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매출 545억 달러, 순이익 131억(130.8억) 달러, 주당 13.81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63억 달러에 비해 18% 증가 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131억(130.6억) 달러로 비슷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떨어졌다. 미국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했다. 매출대비 총이익률을 나타내는 그로스 마진(Gross margin)은 전년의 44.7%에서 38.6%로 떨어졌다. 작년보다 올해는 매출을 더 올렸으나 이익은 줄어들었다는 뜻인데, 기록적인 순이익과 그로스 마진을 자랑하던 Apple의 성장세가 멈췄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Apple Store | Hysan Place by dawvon 실적 기간 동안 i..
콜택시(Call Taxi)는 승객이 자신이 위치한 곳으로 택시를 호출하여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택시회사 또는 기사에게 직접 연락하여 이용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방법도 생소한 방법은 아니다. 콜택시 형태의 스마트폰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다양한 앱과 서비스로 나와 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Uber(유버: 최상의, 매우, 아주 라는 뜻)는 일종의 프리미엄 콜택시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이나 모바일 웹사이트, 혹은 SMS로 근처에 있는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대리운전 호출 시스템같이 지정 위치에서 가까운 택시가 호출 승객을 태우러 간다. 일반적으로 콜택시는 콜요금을 받고 있는데, 국내는 1천원 정도의 요금추가가 일반적이다. Uber는 일반 택시를 호출할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키노트를 지켜봤던 사람들에겐 다소 실망감을 줬을 행사였다. 어쩌면 이미 다 알아버린 공공연한 비밀 이야기를 모른 척 들어야 하는 그런 심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9월 12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Yerba Buena Center에서 열린 Apple의 미디어 이벤트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차세대 iPhone이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제품명은 iPhone 5였다. 16:9 와이드 스크린 디자인 이전 버전인 iPhone 4S에 비해 폭은 비슷하지만 아래 위로 더 길어졌다. 폭은 58.6mm로 같지만 길이는 123.8mm로 iPhone 4S의 115.2mm에 비해 8.6mm 더 길어졌다. 예상대로 디스플레이가 16:9 비..
1년을 넘기면서 계속된 Apple의 삼성전자 제소 배심원 평결이 마침내 나왔다.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 산호세 법정에서 나온 배심원 평결은 Apple의 승리였다. 가정주부, 전기기사 등 9명(남성 7명, 여성 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2시간만에 평결을 내놨고, Apple의 손을 들어줬다. 2011년 4월 15일 Apple이 삼성전자를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제소했고, 6월 30일 삼성전자 역시 Apple에 대해 반소를 하면서 시작된 이번 소송은 세계 모바일 플랫폼 강자인 Android와 iOS의 대표 제조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이 몰렸던 송사다.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Apple에게 10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2천억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Apple이 ..
지난 1월 19일 Eastman Kodak(이하 Kodak)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Chapter 11)을 냈다. 파산보호신청은 채무상환을 일시적으로 연기하고 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을 말하는데, 이행 과정의 첫 단계로 디지털 카메라, 포켓 캠코더, 전자액자(Digiral Photo Frame) 생산을 상반기 중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2012년내에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보다 더 명확하게 상반기 중으로 소비자 디지털제품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소비자 디지털제품의 대표는 카메라와 포켓 캠코더, 잉크젯 프린터, 전자액자 등인데, 잉크젯 프린터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생산이 상반기 중으로 중단된다. 그 외 프린팅 관련 비즈니스는 중단되지 않는다. Kodak은 이들 사업 부문의 라이선스 비즈..
2012년이 시작되자마자 한때 카메라의 필름시장의 제왕이었던 Eastman Kodak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Wall Street Journal은 Kodak이 미국 상법인 Chapter 11 즉, 제 11조 파산보호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2007년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냈던 Kodak이 생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주력이었던 필름 사업부의 적자는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으며, 신규 사업은 경쟁력이 떨어져 있었다. 현재 Kodak 매출의 70%는 디지털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 2012년 1월 1일부로 Kodak의 기존 3개 사업부를 2개 사업부로 개편했다. 필름과 인화지 사업부, 컨슈머 디지털 이미지 사업부, 그래픽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의 3개 사업부 체제에서 커머셜 사업부..
Netflix가 두 개의 서비스로 회사가 분리될 것 같다. 오늘의 Netflix를 만든 DVD 우편배송 서비스와, 현재 Netflix의 주력인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을 분리할 것이라고 한다. 기존의 DVD 우편배송 서비스는 Qwikster(퀵스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그대로 Netflix라는 사명을 그대로 이용한다. 이처럼 Netflix가 회사를 분할하는 배경에는 역시나 최근의 스트리밍 요금 과금 파동이 가장 큰 것 같다. 9월 1일부터 미국 고객들을 상대로 스트리밍 서비스 과금을 시작하면서 요금이 최대 60% 가량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2011/09/16 - 가격 인상의 역풍, 가입자 감소는 Netflix의 고민 고객들의 저항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지난 6월 ..
혁신의 아이콘 Steve Jobs가 Apple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Jobs의 병가 기간동안 여러번 그를 대신하여 Apple을 이끌었던 COO Tim Cook이 새로운 Apple의 CEO가 되었다. 다음은 Steve Jobs가 Apple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보낸, CEO 사임의 변을 담은 편지의 전문이다. To the Apple Board of Directors and the Apple Community: I have always said if there ever came a day when I could no longer meet my duties and expectations as Apple’s CEO, I would be the first to let you know. Unfortunatel..
스마트폰과 모바일 플랫폼을 두고 그 어느 때보다 특허전쟁이 치열한 요즘이다. Apple, HTC, Google, Microsoft, Motorola, Nokia, Oracle, 삼성전자 등은 서로에게 특허를 무기로 총구를 겨냥하고 있다. 이들 모두는 이동통신과 스마트폰 관련된 기술 특허들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허를 이용한 경쟁사에 대한 압박과 견제는 그만큼 시장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011/07/04 - Nortel 특허자산은 Apple, Microsoft, RIM 컨소시엄 품으로 캐나다 Nortel Networks의 특허 인수전에 Apple과 Microsoft, RIM 컨소시움에 패배한 Google이 이번에는 IBM으로부터 약 1천여 개의 특허를 구입했다. 이같..
잘 나가던 RIM도 어쩔 수 없다.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젠 살아남기 위해 감원을 결정했다. BlackBerry 제조사 RIM은 지난 달 말 비용을 줄이기 위해 2천 명 감원을 계획을 발표했다. 임직원의 10% 가량을 줄이기로 한 RIM은 이번 주 해당 인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감원과 관련된 좀 더 정확한 정보는 RIM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9월 15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6월 병가로 공석 중인 COO 자리에 두 명의 임원을 선임했다. 10년 넘게 RIM의 COO로 재직했던 Don Morrison은 퇴임하고, 제품과 세일즈 부문 COO로 Thorsten Heins를, 운영 전반은 Jim Rowan으로 COO 임무를 이원화시켰다. 현재 RIM은 Mike Lazarid..
LG전자를 이끌던 남용 부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더 안좋아졌다는 발표가 나온지 며칠되지 않은 시점이다. LG전자의 실적하락은 휴대폰이 주력인 MC사업본부의 실적하락에 따른 것이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삐걱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휴대폰 출하 물량으로 세계 3위의 자리를 지키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 장사를 한 것이다. 지금도 LG전자 휴대폰은 세계 각지에서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모두들 스마트폰 전략의 부재를 꼽는데는 주저함이 없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늦었지만 특유의 민첩함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안 LG전자는 망설이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쟁쟁한 경쟁사들이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전략폰..
1945년 폭격당한 동경 니혼바시의 한 빌딩에서 진공관 라디오 수리점으로 시작한 소니(Sony)는 성공한 일본 기업의 대명사였고, 경영기법은 세계 경영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가전과 포터블 기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였다. 소니(Sony)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발한 것은 1958년 1월이어서, 올해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본사는 동경 시나가와에 위치하고 있다. 소니의 역사 : http://www.sony.net/SonyInfo/CorporateInfo/History/history.html 버블경제시절 일본의 경기가 하늘을 찌를 때, 소니는 미국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었다. 그들에겐 돈과 자신감이 있었고, 미국의 콜롬비아 영화사를 인수하는 등 의욕적인 사업전개로 주..
오랫만에 유료 세미나를 다녀왔다. '한국의 롱테일과 신사업 기회 - Mass Niche 시장의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이노무브그룹 장효곤 대표의 발표가 2시간 30분간 진행되었다. '롱테일 경제학'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서점가에 나온 것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졌을만한 주제였을 것이다. 롱테일은 다들 알다시피 와이어드 잡지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이 주창한 마케팅 이론이다. 롱테일을 설명하기 위해 빠지지 않는 개념이 바로 파레토의 법칙이다. 20%의 상품이 80%의 매출을 만들며, 20%의 인재가 나머지 80%의 둔재를 먹여살린다고 이야기하는 그런 전형적인 이론이다. 즉, 비교우위 상품을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전체 매출을 끌고나간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롱테일은 파레토의 20%를 Head(머리)라고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