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가 휘고, 프레임이 휘어 있는 스마트폰을 국내 두 대기업 제조사가 제품으로 내놨다. Galaxy Note 3와 G2를 내놓고 잠시 숨고르기 하는 듯한 제품이다. Galaxy Round와 G Flex. 두 제품은 모두 평평하게만 생산되는 디스플레이가 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품이다. 휘어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뛰어난 그립감, 화면 몰입감 정도의 수준을 이야기한다. 소비자가 Flexible한 제품을 기대하는 것은 이런 형태의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자유롭게 구부려지고 원하는 형태로 구부려지는 제품이다. 그럼에도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두 회사의 제품이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기술 과시용이 라는 지적을 피하려면 ..
월요일은 늘 멍~~하다. 아니, 멍했다. 이제 달라질 것 같다. 1년 6개월 넘게 월요일은 아침이 아니라 새벽에 일어나야했다. 매주 월요일 새벽 (아침이라고 표현하지도 않는) 5시가 안된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전 날 일요일밤 눈을 감아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불안감. 마치 그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면 인생의 뭔가에 큰 좌절을 느낄 것 같은 무서움 때문이었다. 자다가 혹시나 싶어 눈이 떠지면 휴대폰 홈버튼을 눌러 시간부터 읽는다. 어두 컴컴한 방에 밝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어 큰 숫자가 나타나는데, 새벽 1시 40분. 또 잠시 눈을 감다가 깜짝 놀라 시간을 보면 3시 20분. 일어나야 할 시간이 가까울수록 또 잠은 청해지지 않는다. 5시. 월요일은 알람과 ..
힘들었다. 글 쓰는 것이 힘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쓰기 싫었다. 아니 괴로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2006년 2월 14일. 첫 글을 발행한 후 벌써 7년을 훌쩍 넘긴 내 공간인데 왜 이리 힘들었을까를 잠시 생각해봤다. 퇴근하면서 지하철 안에서 문득 내가 무언가를 하나 잊고 사는 듯한 생각이 들어 찾으려 노력하다가 내린 결론이 바로... 이 블로그였다. 언젠가부터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인지, 미디어에 기사를 발행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 때가 생기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글(포스트)를 보고 유익할 것이며, 누구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 혼자 생각하며 글을 썼었던 것 같다. 처음 블로그 계정을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나만의 공간이었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만 썼었지만, 하나 둘 ..
Flurry가 우리나라 커넥티드 디바이스 및 앱 시장 분석 자료를 내놨다.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우리나라 모바일 시장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아 소개한다. 8월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33,527,534대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세계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2.8%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우선 한국은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포화에 이르고 있는 첫 번째 국가이기 때문이다. 둘째, 다른 어떤 나라보다 삼성전자라는 내수시장 절대 강자가 군림하는 시장이며, 마지막으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 패블릿(Phablet=Phone + Tablet) 시장이 잘 형성된 곳이기 때문이다. 포화가 진행되고 있는 첫 시장, ..
Apple이 2007년 iPhone 발표 후 처음으로 동시에 두 iPhone 모델을 한 번에 발표했다. 또한 Apple의 제품관련 기밀유지에 대한 관리도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발표된 제품들은 이미 유출되거나 소문으로 떠 돌던 대부분이 그대로 맞았다. Apple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013년 9월 10일 본사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저가형 모델 iPhone 5c와 고가형 iPhone 5s를 동시에 선보였다. 결국 다양한 Android 스마트폰의 파격적인 공세에 저가형 모델로 대응한 것이다. 발표된 두 모델 모두 iPhone 5와 동일한 4인치 Retina Display를 채용했다. 두 개의 제품을 동시에 공개했지만, Apple은 저가형 iPhone 5c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초기 ..
Microsoft가 Nokia의 Device & Services Business 부문을 54억 4천만 유로, 달러로 71억 7천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이사회는 Microsoft가 Nokia의 단말기 제조와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 그리고 관련 특허 라이선스사용에 동의하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Device & Services Business 부문으로 37억 9천만 유로, 특허 라이선스에 16억 5천만 유로를 지불하기로 했으며, 전체 54억 4천만 유로를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건은 Nokia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기관의 승인 그리고 각종 조건의 이행 등의 이유로 2014년 1분기 내로 완료하기로 했다. Microsoft 발표 : http://www.microsoft.com/e..
매주 화요일, 금요일은 늘 기다려지는 날이었다. 평소 만화, 아니 웹툰(Webtoon)을 즐겨하지 않았었지만 '미생(未生)'이라는 웹툰은 내게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우선 직장인들이라면 고개 끄덕일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만화로 그려내어 큰 공감대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놀랐다. 만화라고 우습게 봤던 내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의 공감과 여운을 남겨준 작품이 바로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었다. '미생'이라는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올해 봄 우연한 기회였지만, 첫 화부터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읽고 나서는 소위 말하는 몇 시간 동안의 정주행 끝에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이번주 금요일 마지막 작품이 연재되는 순간을 맞게 되었다. 아쉽고, 또 아쉽다. 7월 17일부터 KT 올레마켓에서 무료 ..
언젠가부터 제조업을 상당히 후진적인 산업으로 보는 경향이 팽배해졌다. 서비스산업의 시대에 정보산업의 시대가 도래하자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에 이어 2차 산업의 중심인 제조업 역시 사양산업으로 보는 눈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제조업은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제조산업은 대량소비를 필요로 하는 도시생활에서는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산업이다. 그만큼 중요한 산업인데 비해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다. 제조산업은 오늘날의 도시사회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도시는 다양한 기업으로부터의 대량생산, 급속한 대량소비를 만들어 내면서 제조산업은 빠르게 성장했고 또한 무한경쟁의 시대로 몰아넣었다. 다양한 기업의 출현과 무한경쟁은 제품 품질의 향상을 가져왔지만 반대로 자본력과 시장지배력을 통해 몇 개..
과연 우리 팀이 만든 앱이, 내가 만든 앱이 하루에 얼마나 다운로드 되어야 스토어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앱개발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문제일 것이다. 스토어에서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 받아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든지, IAP를 통해 돈을 벌든, 다른 과정을 거쳐 수익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App Store, Google Play 등 주요 앱마켓에서는 얼마나 다운로드 받아야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을까? 앱과 앱마켓 전문 분석 기업인 Distimo가 지난 5월 동안의 분석자료를 통해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무료 보고서를 내놨다. 주요 앱마켓에서 얼마의 앱 다운로드가 발생해야, 혹은 얼마의 매출을 올려야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지를,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알아..
Square의 동글은 모바일 결제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그만 플라스틱 동글 결제기는 스마트폰이 태블릿의 이어폰 단자에 꽂아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수수료로 결제를 할 수 있는 단말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6월 26일 Square는 또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했다. Square Market이라는 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eBay나 Amazon처럼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고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Square는 이미 수백만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Square Reader 단말기와 은행과 연동도 가능하며 종합적인 상점 매출 관리가 가능한 Square Register, 최근에 선보인 전자지갑 서비스인 Square Wallet을 비롯하여 299달러짜리 태블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