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물건을 팔기위해 가정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방문판매자들은 문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기 마련인데,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단 들어보라고 하거나 보여주기만 하겠다는 식으로 주인을 안심시키고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매몰차게 거절할만한 성격을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간곡하게 부탁하는 방문판매자의 요청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예전엔 물건을 가지고 판매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서비스를 빙자하여 서비스가 포함된 물건이나 서비스 자체만을 강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금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얼마전까지 아파트 등 집단주택에서 유행했던 가스레인지 청소 용품 강매가 있었다. 주부들을 상대하기 쉽게 방문판매자 역시 주부들로 구성되어 영업을 다니는데, 끈질기게..
오늘 서울 날씨는 심술쟁이였다. 비오다가, 맑았다가 다시 천둥 번개에, 폭우까지 아주 다양하게 변했다. 163Km. 오늘 하루 차를 통해 이동한 거리다. 아침에 일산 백석동에서 오후 분당과 성남 상대원동에 이어 다시 집으로 온 전체 거리다. 그러고 보니 서울을 중앙으로 두면, 서북쪽에서 동남쪽에서 다시 서쪽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천둥과 번개로 정체구간이 늘었다. 오랫만에 보는 번개는 반갑기까지 하다. 번쩍하고 건너편 아파트 피뢰침으로 떨어진다. 몇 초후에 소리가 들린다. 빛의 속도가 소리의 속도보다는 빠르다는 사실을 갑자기 상기시켜본다. 오늘 하루는 서울이 얼마나 큰 도시인지 확인하는 날이었다.
IX(Internet eXchange)는 인터넷 인프라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일명 '인터넷 교환노드'라고도 불린다. 주요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들의 인터넷 트래픽을 집중시켜 상호 교환을 해주는 노드(Node)이다. IX의 역할은 각각 다른 사업자들에 의해 운용되는 인터넷 인프라와 이에 따른 트래픽을 용이하게 연결하기 위해 3개 이상의 ISP 또는 NSP(Network Service Provider)가 상호 연결되어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교환한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IX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각각의 ISP나 NSP는 서로의 망에 접근하기 위하여 1:N(ISP나 NSP의 수)로 연결을 하여 망이 복잡해지지만, 중간에 IX를 두어 IX로 모든 트래픽이 집중되게 만들고,..
15일 화요일, Time Warner 그룹의 AOL이 보스톤에 본사가 있는 모바일 광고회사 Third Screen Media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역시 AOL이 2004년 6월에 인수한 Advertising.com에 소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서 AOL은 유선 및 무선 모두에 광고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크로스 미디어 광고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선에 이어 모바일 광고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 모바일 광고기업들의 인수 뉴스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3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랑스 모바일 광고 에이전시 기업인 ScreenTonic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구글은 더블클릭을 사상최고의 금액으로 인수했으며, 야후 역시..
블로그를 기업활동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블로그를 기업활동의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막연하기만 하다. CEO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목적으로, 외부의 의견을 받기 위한(트랙백) 목적으로, 제품 선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Podcast)하기 위하여, 내부지식 공유를 위한 도구로서 블로그 등 여러가지 방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블로그를 이용하여 얻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적으로 내부적인 목적인지, 외부적인 목적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내부적인 목적이라면, 다음의 몇 가지가 가능하다. 1. 지식관리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 등과 같은 시스템적인 지식축적 뿐만 아..
나는 후원이나 모금에 상당히 인색한 편이다. 남을 돕는다는 선의의 의미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모금을 하거나 후원을 받는 쪽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즉, 모금이나 후원의 당사자들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모금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명찰을 가지고 다니면서 모금을 받는 사람을 난 철저히 외면한다. 내가 모금에 응하거나 후원에 응했을 때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도움을 주면 도움받아서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내가 준 도움이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돌아갔는지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면서 후원하는 사람의 책임이기도 하다. 1,000원이든 10,000원이든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도움으로 실제 어..
오늘 스승의 날 아침, 경북 구미는 청천벽력같은 뉴스를 접하고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협력업체들이 있는 구미와 대구 등의 업체들 역시 기사의 진위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돌아갔다. [inews24] 삼성전자, 구미 휴대폰 생산기지 해외로 이전 삼성전자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구미공장 외에 중국 텐진(천진)공장과 3분기부터 가동될 후이저우(혜주)공장, 인도의 뉴델리공장에 이어 베트남에 연간 1억대를 생산할 수 있는 휴대폰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가 연간 생산하는 휴대폰은 약 1억 2천만대이며, 이 중 8천만대를 구미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나머지 4천만대 가량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이 저가시장으로 혼탁한 가격 싸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불과 얼마전부터의 이야기인데, 삼..
iTunes를 통한 영상 판매는 올해가 정점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Forrester Research의 애널리스트 James MacQuivey에 따르면 영화나 TV 쇼 등의 유료 영상콘텐츠는 2006년 9천8백만 달러에서 올해는 약 세배인 2억 7천9백만 달러 시장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가 그 정점이 될 것이며, 이는 곧 애플 iTunes가 현재 이 서비스의 정점에 있는 것이라고 추론했다. 그 이유로는 각 방송사들과 콘텐츠 제작사들이 무료 또는 아주 약한 댓가를 무기로 유료 콘텐츠를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제한된 영화나 TV 쇼 시장 덕분에 iTunes가 호황을 누려왔지만, 무료 또는 무료에 가까운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iTunes는 그 영향력..
지난주 대구 EXCO에서 열린 MOBEX(국제모바일산업전시회)는 전시회가 어떻게 하면 안되는지를 보여주는 전시회였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도 참가를 했지만, 예상대로 별도움 안되는 전시회가 되어 버렸다. 국제모바일산업전시회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행사였다. 그러나, 이번 행사 역시 작년 행사 규모나 내용면에서 기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행사로 끝을 맺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단순히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전시회를 열었기 때문일까? 물론 그것도 조금의 기여는 했을지 몰라도 중요한 요소는 아닌 것 같다. 이제 두번째 열린 행사여서 커다란 수확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행사를 주도하는 측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선, 대구 경북 지역의 업체를 제외한 타 지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