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인 2011년 4월 4일, Google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Eric Schmidt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창업자 Larry Page에게 내주었다. 2001년부터 10년간 Google CEO로 재직했던 그는 오늘날 Google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CEO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Google 회장(Excutive Chairman)으로 남아서 창업자와 회사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작년에는 Nexus 7을 발표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고, 지난 1월에는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 전에도 여러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처음으로 책을 출간했다. 혼자가 아닌 Google Ideas의 Jares Cohen(제러드 코언)과 함께 집필한 '새로운 디지털 시대(The N..
1년을 넘기면서 계속된 Apple의 삼성전자 제소 배심원 평결이 마침내 나왔다.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 산호세 법정에서 나온 배심원 평결은 Apple의 승리였다. 가정주부, 전기기사 등 9명(남성 7명, 여성 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2시간만에 평결을 내놨고, Apple의 손을 들어줬다. 2011년 4월 15일 Apple이 삼성전자를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제소했고, 6월 30일 삼성전자 역시 Apple에 대해 반소를 하면서 시작된 이번 소송은 세계 모바일 플랫폼 강자인 Android와 iOS의 대표 제조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이 몰렸던 송사다.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Apple에게 10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2천억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Apple이 ..
스마트폰과 모바일 플랫폼을 두고 그 어느 때보다 특허전쟁이 치열한 요즘이다. Apple, HTC, Google, Microsoft, Motorola, Nokia, Oracle, 삼성전자 등은 서로에게 특허를 무기로 총구를 겨냥하고 있다. 이들 모두는 이동통신과 스마트폰 관련된 기술 특허들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허를 이용한 경쟁사에 대한 압박과 견제는 그만큼 시장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011/07/04 - Nortel 특허자산은 Apple, Microsoft, RIM 컨소시엄 품으로 캐나다 Nortel Networks의 특허 인수전에 Apple과 Microsoft, RIM 컨소시움에 패배한 Google이 이번에는 IBM으로부터 약 1천여 개의 특허를 구입했다. 이같..
어느 나라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배울 기회를 잃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기본적인 의무교육뿐만 아니라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배우는 청소년의 경우 어른으로 성장해서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서 학교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학생들의 일탈은 보통 무단결석과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등교와 학교생활은 중요한 교육의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학생의 무단결석은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사회적인 문제로 커질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Anaheim Union High School District(이하 애너하임 교육청)은 GPS 수신기가 내장된 단말기를 통하여 학생들의 등하교 관리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애너하임 교육청은 달라스에 위치한 AI..
자동차 판매소에서 차를 판매할 때 일시불 보다는 분할납부가 많다. 비싼 차가(車價)를 일시불로 지급할만한 소비자는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왕국이라는 미국에서는 자동차 판매소에서 분할납부 판매차량에 원격 조종 장치도 설치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게 불법이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느 자동차 판매소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회사에서 해고된 20살 청년 Omar Ramos-Lopez(오마르 라모스 로페즈)는 이 회사에서 판매한 차량 100여대가 넘는 차량에 인터넷을 통해 범죄를 저질렀다. 본인은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안전이 걸린 중요한 범죄행위였다. Omar는 전직장 동료의 아이디를 이용하여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근무하던 딜러샵에서 판매된 차량을 원격으로 조종하여 시동을 걸..
블로그와 블로거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대화가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블로그는 좋은 대화의 수단이다. 예전에 인기있던 개인홈페이지에 비해 좋은 점은 역시나 블로거와 방문자, 블로거와 블로거들 사이의 소통이다. 내가 어떤 생각을 글로 적어 표현할 때, 누군가가 그 글을 읽고 의견을 준다는 것은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다.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글이 매개가 되어 서로는 글로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굳이 블로거이냐 아니냐를 떠나 어떤 주제와 내용으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특히 단순한 의견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공감하는 주제를 이야기 하거나, 모르던 사실에 대해 알게 되는 도구로서의 블로그도 유용하다. 국내엔 대표적인 블로그..
29일 오후 7시부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5층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커넥션 데이'라는 행사가 열렸고, 거길 다녀왔다. 다른 일정때문에 7시를 훨씬 넘긴 8시 30분 가까이 되어 헐레벌떡 뛰어서 도착한 행사장엔 이미 중요한 발표자의 발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점은 초청해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측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의 초청자는 모두 블로거들이고 대략 20여명 정도의 수준으로 보였다. 아는 블로거들도 보였고 초면인 블로거도 많았다. 9시쯤 질문과 답변 세션이 돌아왔다. 앞 부분의 발표를 제대로 못듣고 갔던 것도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 플랫폼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가 컸었겠지만(아는 것이라고는 메신저, Writer, 스페이스 정도) 최초 질문자의 질문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난 핵심을..
우리에게 인터넷이 널리 알려진 것은 불과 15년 남짓 되었다. 그 사이에 우리 가정마다 초고속인터넷이 연결되고, PC뿐만 아니라 휴대폰에까지 웹페이지와 디지털 세상이 들어와 버렸다. 이제 인터넷은 필요할때 찾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늘 정보를 추구하는 필수사항이 되어버렸다. 누구나 하기에 인터넷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없으면 안되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옆에 있는 직장동료와 나누는 이야기보다 메신저로 멀리 떨어진 미국에 있는 친구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대는 바로 개인의 통신혁명을 주도한 인터넷 덕분이다. 안정성과 음질문제로 2000년 초반 좌절되었던 인터넷폰이 이제 유선전화를 위협할만큼 파죽지세의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몇년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다. 그..
inews24 : "웹2.0, 개념은 좋은 데 돈 못 번다"…FT Financial Times가 내놓은 오늘자 Technology 섹션의 머리기사이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된다. FT : Web 2.0 fails to produce cash Web 2.0 이야기가 활발하게 논의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이다. 인터넷, IT 기업들은 모두 하나같이 앞으로의 기술적 목표나 마케팅 목표를 Web 2.0에 맞췄다. 한동안 '참여와 공유'라는 말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고, 모두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발표들이 많았다. 모든 웹사이트는 리뉴얼하면서 Web 2.0 스타일의 홈페이지가 나올 것이라고 떠들었으며, 투자 제안서 꼬투리엔 Web 2.0 철학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주장을 빠뜨리지 않았..
며칠 전 MP3P 제조사를 운영하는 선배를 만나,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시제품을 보여주고 의견을 들을 일이 있었다. 회사 차원에서 완성된 제품은 디지털 방송 수신기 모듈이었다. 타사 제품에 비해 이미지 처리가 우수하여 부드러운 화질을 제공하고 모듈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하며, 그 외 여러 가지 차별적인 요소를 가진 제품이다. 그런 모듈로 만든 하나의 시제품(구현이 되어 동작하는 수준)을 가지고 선배를 찾았다. 이미 그 선배는 국내 내수를 벗어나 해외를 주력 시장으로 생각하고 수출에 주력하고 있었다. 우리가 만든 DMB 모듈을 이용한 시제품을 보여 주었을 때, 선배가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모듈의 원가였다. 물론 원가를 그대로 밝힐 수는 없었지만, 대략의 가격을 이야기 했었다. 그러자 그 선배의 반응은..
IT분야에 근무하다보면, 관련 신문이나 잡지에 '국내 최초', '세계 최초' 등의 수식어가 나올 때가 있다. 과장된 수식어라도 비난 받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감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최초'라는 단어에는 많은 뜻이 숨겨져 있다. 기술에 있어서 처음이며, 최초라는 의미는 중요하다. 그러나 보도자료를 올린 기업에서 어떤 기술을 내놓고 처음이라고 밝히면 그 근거가 있기 마련이다. 먼저, '최초'라는 단어는 업계에서 시도되거나 시도되었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는 업계의 공감에서 먼저 출발한다. 어떤 분야의 솔루션의 경우 특정 기술 개발의 성공이 제품의 차별화로 이어질 것인데, 이는 경쟁사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최초라는 의미의 공감이 경쟁사에게까지 인정을 받는다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