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길을 걸어서 오던 우리는 다시 약 1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헤이안신궁(헤이안진구)을 발길을 옮겼다. 구글지도는 이럴 때 참 좋다. 어느 골목길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다 알려주기 때문이다. 천천히 걸으면 안보이는 것들이 보인다고 했던가? 걷다보니 맛있는 집(줄서는 집)도 보고 지나갔다. ('그릴 코다카라' 소개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여행객에게 헤이안신궁은 신궁자체 건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헤이안 천도 ('아스카'에서 '교토'로 이전)1,100년을 기념하여 교토를 수도로 삼은 50대 간무천황과 교토시대의 마지막 천황이었던 고메이천황을 제신으로 받든 신사다. 신궁은 천황을 제신으로 모신 신사라는 의미다. 사당안에는 참배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경건하고, 또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많은 일본..
'1박 2일', '정글의 법칙', '아빠 어디가' 등등 요즘 TV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주제로 한 방송이 대세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 여유를 즐긴다는 것은 이제 도시인들의 취미 생활이 되었다. 지금은 참기 힘든 잠자리와 불편함이 따라다니던 캠핑의 추억은 옛말이다. 캠핑을 위한 좋은 환경과 충분히 질이 좋아진 용품들 덕분에 아웃도어 라이프는 새로운 즐길거리로 자리 잡은 것 같다. 특히 야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해 먹는 즉석 요리는 캠핑의 묘미이기도 하다.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릴과 땔깜은 연기와 냄새로 캠핑족들을 더욱 설레게 만든다. 그런 즐거움을 알거나 그렇게 즐겨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가족과 함께가 아닌 직장 동료와 친구들과 떠나는 MT 혹은 워크샵 말고는 그런 기회는 ..
우리 회사는 목요일 오후에 경북 영덕군 강구면 하저리에 대게 먹으러 야유회를 떠났습니다. 1박 2일 일정의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행사는 바로 대게 먹기였습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대게는 11월부터 5월말까지만 잡을 수 있으며, 6월부터 10월까지는 산란기여서 어획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1월달 대게가 가장 제철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다른 시기에 가도 작황에 따라 좋을 게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보면 20-30분이면 강구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내륙에서 바다로 흐르는 오십천 다리 너머로 수많은 대게집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강구항입니다. 오래전부터 대게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곳 강구항은 거의 모두가 대게를 주요 상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이 동네에..
고령의 대가야박물관을 가족과 함께 찾아갔던 날 들렀던 음식점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고령 IC에서 멀지않은 쌍림면의 대원식당(대원 손칼국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한참 배가 고픈 상태인 2시에 찾았지만 가게 앞마당에는 식사를 위해 들른 손님들의 차로 가득 차 있었다. 옆에 넓은 공터에도 몇 대가 주차를 해 있었다. 분명 유명한 집으로 보였다. 상호는 대원손칼국수에서 대원식당으로 바꾼 것 같다. 정문 입구에 붙은 상호와 등록된 상호가 다르다. 고령을 알리는 관광책자에도 추천 음식점으로 올라가 있다. 주 메뉴는 인삼도토리수제비. 메뉴판엔 최근에 고친지 얼마 안되 보이는 요금표가 나와 있다. 주로 찾는 메뉴는 인삼콩나물해장국과 인삼도토리수제비라고 한다. 가격 6천원으로 일반 음식점치고는 ..
영업시간 정오(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간판은 예전 화장품 이름 DeBON(드봉). 가게 한쪽 셔터는 내려져 있고, 그 앞에 차들과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운 좋으면 줄 서지 않고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하동닭계장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가깝고, 근처에 달성초등학교가 있다. 작은 골목길에 상호와는 전혀 다른 철지난 화장품 브랜드 간판이 달려 있고, 낮 두시간 이외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서 처음 찾아가면 낯설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홀에 2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한두명씩 온 사람들은 합석이 기본이다. 확장한 것으로 보이는 마루처럼 생긴 방에는 약 40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들이 놓여져 있고, 빼곡히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다. 몇 명인지 묻고는 자리만 안내하는 아주머니. 앉자마..
우리가 흔히 고로케라고 부르는 튀김은 원래 크로켓(Croquette)이라는 음식이다. 원래는 다진 고기나 채소 같은 것을 감자로 감싸고 이를 튀긴 음식을 고로케라고 한다. 감자대신 밀가루로 감싸서 빵처럼 만들기도 한다. 대구명덕네거리 근처 경북여자정보고등학교(구 경북여상) 바로 뒤에 있는 간판없는 고로케 전문점이 하나 있다. 경북예술고등학교도 함께 근처에 있어서 학생들이 많은 이곳에 고로케 전문점이 있다는 사실을 무심코 그냥 지나치면 알 수가 없다. 간판이 없다보니 가게인지 아닌지조차 모를 수 있다. 전면 유리에 안쪽엔 긴 테이블 하나와 몇 개의 의자가 전부이고, 안쪽엔 고로케를 만드는 시설과 고로케를 전시판매하는 매대만이 이곳이 가게임을 알려주는 유일한 시설들이다. 금방 이사를 한듯한 이런 허술한 가게..
대구에서 냉면집을 꼽으라면 3곳을 이야기 하는데, 대동면옥, 부산 안면옥, 강산면옥을 꼽는다. 그중에 대동면옥이 가장 유명하고, 4월 1일 문을 열어 추석전날 문을 닫는 부산 안면옥도 많이 알려져 있다. 세 음식점 모두 시청 근처 중구에 자리잡고 있어서 시내 나들이를 하거나 시내 볼 일을 마친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이들 말고도 또 다른 북한식 냉면집이 한 곳 있다. 대동강. 남구 봉덕시장쪽에 40년 넘게 북한식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대동강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듯 하면서도 꾸준히 찾는 단골고객이 많은 곳이다. 대동면옥과 부산 안면옥은 냉면을 중심으로 하는 음식점이라면 대동강은 북한 음식 전문점이다. 냉면은 여러 북한 음식 중의 하나일 뿐이다. 북한 실향민인 주인이 1965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젊을 때는 항상 배고프다. 뭘 먹어도 배가 고프다. 특히 학생시절엔 더더욱 그렇다. 맛도 중요하지만 양을 많이 주는 곳도 학생들이 자주 찾는 단골 음식점의 특징중 하나다.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 북문은 정문과 후문보다 상권이 훨씬 크게 발달한 지역이다. 어떤 이들은 경북대 북문이 정문인줄 알고 있으나 북문은 90년대 들어서면서 학생들의 왕래가 많아지면서 확장된 곳이다. 학생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 음식점과 찻집, 술집들이 몰려있기 마련이다. 경북대 북문방향의 맛집들은 대부분 주머니 가벼운 젊은 학생손님들을 위한 곳들이다. 이들의 대체적인 특징은 양을 많이 주면서 맛도 괜찮다는 것이다. 돈가스 요리는 분식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요리다. 굳이 일식 요리집에 가지 않아도 점심식사 한끼를 떼울 정도의 퀄..
대구도심 종로에는 유난히 오래되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몰려있다. 대구역과 반월당을 가로지르는 중앙로를 따라가면 길건너의 건물이 확연히 다른 동네가 나온다. 시청방향의 성내1동과 서문시장방향의 성내2동은 현대식과 전통식의 차이라고 느껴질만큼 건물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성내(城內)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도성(都城)내에 위치한 동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로의 동쪽은 대구백화점을 중심으로 동성로가 남북으로 놓여져 있어 젊은이의 거리가 펼쳐진다. 문화도 젊다. 극장들이 몰려있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 찻집, 술집, 옷집 등이 몰려있다. 당연히 모든 것이 현대식이다. 반면 서쪽인 성내2동쪽은 약령시장을 중심으로, 떡집골목, 돼지골목, 가구, 금고 등을 다루는 골목과 화교들이 모여사는 동네다...
대구에서 짬뽕을 이야기하면 가야성과 진흥반점을 꼽는다. 짬뽕 재료를 볶을 때 나는 타는 맛이 강한 대중적인 맛의 가야성과 진한 국물맛의 중독성을 지닌 진흥반점의 짬뽕은 모두 술마신 후 해장으로는 제격이다. 두 음식점은 소문듣고 오는 손님들로 늘 붐빈다. 작년에 가게 규모를 확장한 가야성은 여전히 손님이 붐비지만 예전보다는 더 빠르게 짬뽕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진흥반점의 풍경은 늘 같다. 문앞에 줄 서 있는 모습, 순서를 기록하는 모습을 제일 먼저 본다. 그렇다고 대구에 유명한 짬뽕집이 두 군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네 곳곳에 숨어있는 짭뽕 맛집들이 있지만, 먹어보고 추천하는 집들은 손으로 꼽으면 몇 개 되지 않는다. 그런 음식점들 중에 한군데가 바로 북구 대현동 경북대 부근에 있는 '대동반점..
대구엔 돼지국밥이 흔하다. 전문점을 표방한 국밥집들은 어디서든 찾아보기 쉽다. 그만큼 이곳 사람들이 즐겨하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상도를 벗어나면 돼지국밥을 찾기 힘들 것이다. 대신 순대국밥이 있을 것인데, 대구엔 순대국밥과 돼지국밥을 같이 취급한다. 즉, 돼지국밥을 하는 집이라면 순대국밥도 한다. 대구에서 돼지국밥집이 몰려있는 곳을 찾으라면 이젠 마땅히 알려줄 곳이 없다. 그나마 서문시장 근처 서성로에 '한때' 유명했던 돼지골목만 있을 뿐인데 이젠 이모식당, 8번식당, 밀양식당의 대표적인 3개 음식점만 남고 사라졌다. 그렇지만 이름난 돼지국밥집들은 대구 곳곳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국밥집이 몰려있는 곳을 빼면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알려진 곳은 달서구 용산동에 고령국밥, 남구 대명동 파크국밥이..
물가가 오르고 식자재비가 오르면서 식당들의 가격이 조금씩 올라갔다. 서울은 더 하겠지만, 이곳 대구에도 대부분의 식당들의 요금인상이 있었다. 장사도 안되는 판국에 음식비까지 올리면 손님 발길이 더 떨어지리라는 것은 예상되는 것이지만, 어디 땅파서 장사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가게주인들의 볼멘소리를 무시할 수도 없는 것. 그래도 대학 근처 식당들은 다른데 비해서는 싸고 양많은 편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20대가 주된 손님이고, 그나마 다른 것은 몰라도 먹는 것은 지갑 열어야 하는 학생들이기에 이들을 대하는 음식점은 이들을 대하는 정성이 빠지면 장사하기 힘들다. 아직도 경북대 기숙사쪽 일명 쪽문이라고 하는 골목엔 3,500원짜리 진수성찬이 차려지고 많은 학생들이 즐겨찾고 있긴 하지만, 이 가격이 얼마나 ..
이달초에 Daum의 초청으로 간 Lift Asia 2008 행사 때문에 제주도에 도착하던 첫 날에 찾았던 전복죽전문 음식점이었다. 마중 나왔던 Daum 직원분의 소개로 가게 된 가게였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이 가게에 대한 검색을 하니 의외로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선 이 가게를 찾는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곳은 중문단지와 제주컨벤션센터 사이의 성천포구안쪽에 있기 때문이다. 밖의 도로에서는 아예 보이질 않는다. 설마 저 안쪽에 가게라도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어쩌면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닷가 포구쪽에 작은 방파제를 두고난 작은 길을 따라 안쪽에 반듯한 가게가 나온다. 제주도 화산석으로 만든 건물외관이 ..
대구에 가면 정말 먹을 것이 없다고 푸념하는 이들을 봤는데, 그건 맞지 않는 말이다. 대구에도 몇가지 유명한 현지음식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국밥 종류가 유명하다. 선지가 들어간 선지국밥 같은 따로국밥과 소고기 국밥, 밀양이 시초라고 알려진 돼지국밥, 소고기 육개장 등이 유명하다. 예전에 비해 가게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그들의 일부는 대구 시내 곳곳에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날 맛볼 수 있었던 국밥 종류가 대구의 중심가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은 그래도 예전 도심의 역할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현대적인 시가지가 구축되기 전에 대구는 조선시대엔 경상감영이 있었고 희미하나마 우리나라의 대도시로서 성으로 구축되어 여느 옛도시 지명처럼 성(城)을 중심으로 한 지명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북..
입맛이 변한건지 요즘 음식들이 그런건지 온통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들 뿐이다. 국밥도 예외는 아니어서, 어딜가나 국밥하면 뻘건 국물에 매콤하고 얼큰해야 국밥으로 인정을 받는다. 국밥의 이미지가 이미 그렇게 고정되어 있기에 오히려 그렇지 않은 국밥이 이상해 보일 수 있겠다. 대구 앞산순환로변에는 수많은 음식집들이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식당들이 성업을 하고 있다. 특히 순환로와 등산로 입구가 만나는 길목엔 해장국집들이 많이 있다. 대구 앞산에 해장국집하면 아마도 선지국으로 유명한 대덕식당을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등산으로 허기진 배를 뜨끈한 선지와 함께 밥 한공기로 달래주면 앞산으로 등산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러나, 대덕식당 바로 옆에 꽤나 괜찮은 한우국밥집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모양이다..
대구 경북 사람들만 아는 소고기 생고기 음식이 있다. 소의 일정 부위에서만 나오는 생고기, 일명 '뭉티기'는 아는 사람만 먹는 음식이다. 외지 사람들이 이 '뭉티기'를 처음보면 놀란다. 육회가 아닌 생고기를 어떻게 먹느냐고 묻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번 맛을 보면 다음에 또 찾게되는 것이 바로 뭉티기다. 그런 뭉티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대구엔 몇 곳이 있다. 그 중에 유명한 '거송식당'을 찾아보았다. 사실 나는 미식가가 아니지만, 모시는 분이 참으로 대단한 미식가이시다. :)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할 것 같다. :P 거송식당 (053-257-0638)은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대구엔 몇 개의 특화된 골목들이 존재하는데, 중구 대신동 오토바이 골목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구미 산업단지공단본부(공단본부)에는 유명한 알탕집이 하나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동광알탕'은 얼큰하고 담백한 알탕으로 유명한 일식집이다. 이 음식점은 원래 일식집으로 시작했고, 알탕이 유명해 지면서 상호를 '동광일식'에서 '동광알탕'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1978년부터 시작했다는 이 음식점은 원래 시작한 주인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며느리가 이어받아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일식집에서 알탕집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한번 먹어보고, 맛이 어떻다라는 것을 평가하기는 좀 그렇지만, 우선 여느 알탕과 달리 멀건 국물과 명란 그리고 곤이가 들어있는 것과는 다르다. 이 가게의 알탕은 뻑뻑하다. 그 이유는 신선한 명란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데, 기름기가 나오는 곤이가 없어서, 어쩌면 곤이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
구미를 찾으면 한번씩 들르는 얼큰한 맛집이 하나 있다. '황장군'은 대구에 본사를 둔 음식점 체인이다.(본사는 대구 범어 로타리 그랜드호텔 바로 옆에 있다) 원래 갈비찜과 갈비탕을 주력으로 하였으나,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이 금지되자 동태찜과 동태탕을 주력으로 바꾼 음식점 체인이다. 전에 주력으로 하던 갈비탕도 맛이 괜찮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메인이 되어버린 동태탕이 훨씬 좋아졌다. 얼큰한 국물맛과 푸짐한 양의 동태는 보는 순간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고야 만다. 거기에, 양은냄비에 담겨나오는 모양이 음식맛을 더욱 맛나게 돕는다. 주문을 받을 땐, 매콤하게 할 것인지 아닌지를 묻는다. 난 매콤한 맛 매니아이므로 무조건 매운 맛을 부른다. 매콤한 것과 아닌 것과의 차이는 초벌로 끓여오는 탕에 고추가루가 많고 ..
오랫만에 동흥관 짬뽕을 먹고 싶다는(부창부수?) 아이 엄마의 이야기에 오랫만에 동흥관에 들렀다. 이미 대구 짬뽕 명소를 소개한 바 있는 나로서는 아주 반가운 제의였다.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다녀왔다. (가격은 다른 중국요리집에 비해 다소 비싸다) 동흥관은 작년에 이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한 적이 있다. 금천구 시흥동 동흥관 이 집 탕수육도 유명하지만, 짬뽕 국물도 아주 좋다. 내겐 다소 싱겁지만 얼큰한 국물맛은 가야성 못지않다. 오늘은 특별히 탕수육과 함께 삼선짬뽕을 시켜 보았다. 특이하게도 삼선짬뽕에 낙지가 들어가 있었다. 오징어보다는 맛이 낫지만, 그래도 처음 맛보는 낙지와 함께한 짬뽕국물의 맛은 새로웠다. 음식을 먹는 중간에 서빙을 하는 종업원은 연신 쟈스민차를 가득 채워준다. 넓은 사발에 마시면 또..
여러 종류가 섞이면 흔히 '이거 완전 짬뽕이네'라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짬뽕에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아무런 이유없이 마구 들어가는 그런 마구잡이 재료의 짬뽕은 정말 맛이 없다. 의미있는 조합이 맛있는 짬뽕을 만들어 낸다. 일반적으로 짬뽕하면, 고추기름이 들어간 국물과 면, 그리고 양파 등의 재료와 해산물이 들어간다. 오징어 다리가 들어있지 않은 짬뽕은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오징어는 대부분 들어간다. 거기에 홍합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고, 새우나 해삼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다른 해산물 재료가 특히 많이 들어가는 짬뽕을 삼선짬뽕이라고 부르긴 한다. (가끔 배달시키는 대우성 고추짬뽕) 나는 중국요리라고 부르는 음식 중에 짬뽕을 가장 좋아한다.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상상하면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