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가 이어지는 토요일 오전 8시 30분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월요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obile World Congress 2008에 전시행사를 나가기 때문이다. 행여나 공항가는 리무진이 귀경차량이나 기상상태 때문에 늦어지는 것을 염려하여 KTX를 탔다. 중간 천안 쯤에서는 펑펑 눈이 내리는 것도 보았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눈은 오지 않고 그저 뭔가도 내릴 듯한 날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어 서울역(서부역)쪽에서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을 타고 1시간 동안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엔 마드리드를 경유하여 바르셀로나로 들어갈 예정이어서 먼저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마드리드행 비행기는 생각보다 작은 비행기였으며, 좌석이 남을 정도로 승객이 가득 차지도 않았다. 그러나, ..
2000년 1,640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에 합병한 AOL(America Online)과 타임워너(Time Warner)는 최악의 합병 사례로 꼽힌다. 합병후 AOL 타임워너로 사업을 진행하다가, IT 버블로 AOL의 가치가 하락한 뒤에 AOL은 사업의 발목을 잡는 역할만 했다. 결국 합병 회사의 이름도 타임워너로 변경되었다. 타임워너는 6일(현지시각) 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회사의 부담이 되고 있는 AOL의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Dial-Up Access Business와 포털 및 광고 서비스가 주요 사업인 AOL을 두개로 쪼갠다는 것이다. 이미 AOL.com 포털의 이메일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비스는 무료인 상태이다. 매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Dial-Up Ac..
중국에 있어서 온라인 콘텐츠 저작권 문제는 서비스에 있어서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온라인 서비스는 저작권 문제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 저작권 권리행사로 따지자면 미국이 빠질 수 없는데, 미국의 저작권 권리행사는 영화와 음악분야에 있어서 영향력이 크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중국의 디지털 음악은 P2P나 웹하드 같은 서비스가 아니라 주요 포털 특히 검색엔진의 링크를 통해 불법 다운로드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바이두닷컴의 MP3 검색 페이지) 끊임없이 중국의 저작권에 대한 감시를 하던 미국이 드디어 불법 다운로드의 출발점인 중국의 주요 검색엔진 서비스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IFPI(국제음반산업협회)는 야후차이나와 바이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 2..
하루에도 몇 번씩 글쓰기 메뉴를 눌렀다가 그냥 빠져 나오는 일이 잦아졌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글로 생각을 표현하려다가 만 상황이 많아졌다. 분명 전에 비해 글쓰기에 대한 집착이 줄었다고 생각이 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떠 오르는데, 아무래도 가장 큰 원인은 부자연스러워진 글쓰기 자체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블로그를 시작했던 목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인데, 누군가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찾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이는 거의 매일 찾는다는 점이다. 나는 몇 번이고 스스로 블로그는 블로그이고 내 생각을 기록하는 나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찾아오는 사람들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가끔은 내 생각이지만 감추고 싶은 것이 있기..
지난 1월 30일 소니는 전자액자(디지털액자, Digital Photo Frame) 브랜드인 S-Frame 라인을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한 제품은 DPF-V900, DPF-V700, DPF-D70의 세가지 모델이다. (출처 : 소니 홈페이지) DPF-V900은 9인치, 나머지 두 모델은 7인치이다. 가격은 DPF-V900이 250 달러, DPF-V700이 190 달러, DPF-D70이 140 달러이다. 지원되는 해상도는 800 x 480의 WVGA (Wide VGA)급으로 15:9의 와이드 LCD를 장착하고 있다. 최대 이미지의 소스는 48M 픽셀까지 지원한다. 검은색 베젤을 이용하여 만든 얇은 두께의 케이스가 인상적이다. 소니측은 이번 S-Frame 브랜드의 탄생은 자사의 디지털 카메라인 Cyber-s..
기업 관계자들 중에는 블로그가 기업과 제품 마케팅의 도구로 떠 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를 잘못 이해하고 오용하는 사례도 보인다.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내 Gmail 계정의 스팸함에 들어온 스팸이다. 평소에 Gmail 스팸함을 자주 열어보지는 않지만, 혹시나 잘못 걸러진 메일이 있나 점검을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오늘도 열어보니 스팸들이 많다. 그 중에 한글로 된 스팸은 눈에 잘 들어온다. 그런데, 한글 스팸 중에서 평소와 좀 다른(성인물, 도박, 자격증 등이 아닌) 스팸이 보여서 한 번 열어봤다. 날짜를 보니 하루에 한개씩 보냈다. 스팸이라 의심할만한 패턴이다. 스팸메일 유형 중, '아는 척 하기'스팸이다. 하지만, 이..
방미(訪美)가 아니라 가수 방미(박미애 씨)를 이야기 한거다. 가수 방미가 코메디언 출신이었다는 사실(남철, 남성남, 배일집과 공연했던)을 안다면 내 나이가 얼마라는 것인가? 데뷔 28년이란다. 낼 모레 50이야... -,.- (출처 : 헤럴드 경제) 그런 그녀가 얼마전 뉴스에 등장했다고 하는데, 다름아닌 부동산 대박 때문이었다고 한다. '올가을엔 사랑할꺼야'가 아니라 '올가을엔 강북 뜰꺼야'로 들리는 대목이다. (방송에 나와 강북에 투자하라는 말을 하고 다닌단다) 책 한권 냈다고 방송에 나와 선전한다. 물론 책선전 때문에 나온 것은 아니겠지만... 노래는 반갑지만, 성공담은 반갑지 않다. 배아픈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날벼락을 꿈꾸게 만드는 것이 싫다. 졸부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이 돈 번 방법을 남에..
IBM에 이어 HP의 납품비리 사건으로 새삼 IT 장비업계에 가해지는 따가운 시선들을 바라보게 된다. 비단 HP만의 문제라고 꼬집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IT 업계의 이권과 관련된 비리이다. 서버 장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그리고 이들을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만큼 비싸다. 서버 한 대에 몇 백 만원 정도도 있지만, 유닉스 서버나 메인 프레임 등의 장비들은 수천 만원에서 몇 억원까지 호가한다. 여기에 스토리지와 각종 어플리케이션, DBMS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 등 까지 합하면 그 금액은 웬만한 중소 IT 기업의 1년 매출과도 맞먹을 정도로 금액은 커진다. 특히, 대기업이나 관공서, 은행권 등의 전산장비 교체나 시스템 구축 사업의 경우 몇 십억..
2월 1일 Microsoft의 Yahoo! 인수 제안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IT계가 시끄럽다. 446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한 인수제의인데, 뜻하지 않은(어쩌면 Yahoo!도 미리 예상했는지도 모르지만) 제의에 야후측은 이를 정식 제의로 받아들이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MS의 야후로의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2006년에도 2007년 초에도 사업제휴라는 형식을 빌어 인수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으나, 야후가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며칠전 야후의 2007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이에 따른 감원 논란과 올해 실적 전망치가 야후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게 되었다. MS는 이런 시기적 상황을 놓치지 않고 인수 제의를 공식화하게 된 것이..
Amazon이 Audio Book 사업자인 Audible.com을 대략 3억 달러선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31일 목요일(현지시각) 발표했다. (Audible.com 홈페이지) Audible.com은 오디오북, 오디오 신문(The Newyork Times, The Newyorker 등), 잡지, TV나 라디오의 스크립션 등 오디오 콘텐츠를 생산해온 업체로, 이미 Amazon과 Apple의 iTunes에도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이다. iPod을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 대략 500여개의 재생 디바이스에서 Audible.com의 오디오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mazon이 DRM-free 음악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오디오 콘텐츠에는 별도의 DRM이 장착된 상태로 판매가 되고 있다. 아마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