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에 근무하다보면, 관련 신문이나 잡지에 '국내 최초', '세계 최초' 등의 수식어가 나올 때가 있다. 과장된 수식어라도 비난 받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감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최초'라는 단어에는 많은 뜻이 숨겨져 있다. 기술에 있어서 처음이며, 최초라는 의미는 중요하다. 그러나 보도자료를 올린 기업에서 어떤 기술을 내놓고 처음이라고 밝히면 그 근거가 있기 마련이다. 먼저, '최초'라는 단어는 업계에서 시도되거나 시도되었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는 업계의 공감에서 먼저 출발한다. 어떤 분야의 솔루션의 경우 특정 기술 개발의 성공이 제품의 차별화로 이어질 것인데, 이는 경쟁사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최초라는 의미의 공감이 경쟁사에게까지 인정을 받는다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12월 크리스마스 전이나 말일, 신년 등에 자주 받는 문자 메시지... 누군가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정성을 들여 그래도 몇마디 남기는 인사가 자주 날아오는 시기다. 그렇게 열심히 문자를 보내는 사람에 비하면 난 정말이지 게으른 사람인것 같다. 받기만 해 본 사람들이라면 보내는 사람의 수고를 잘 모를 것이다. 문자를 보내는 전문 사이트엔 친절하게도 엑셀을 파일을 지원하는 주소록으로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한꺼번에 여러명에게 쉽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30원 짜리 인사는 그렇게 쉽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물론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보내는 방법도 여럿 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일은 중요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SMS의 역할은 ..
이맘때 쯤이면 기업에선 자사의 다이어리를 제작해서 배포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간략히 모아 앞쪽에 배치하고, 회사의 슬로건이나 대표의 인사말을 넣은 비교적 고가의 다이어리도 있고, 그냥 앞 표지에 회사명만 넣은 다이어리도 있다. 또, 이때부터 내년 1월까지는 다이어리의 잔치가 벌어진다. 다니는 직장 다이어리, 협력사 다이어리, 고객사 다이어리, 각종 단체에서 주는 다이어리 등등 돈주고 다이어리를 산다는 생각은 어느 순간부터 잊어 버리게 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저곳에서 2007년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다이어리에 메모하는 습관이 베어있지 않아서 내게 다이어리는 그냥 책꽃이 장식품에 불과할 때가 많았다. 지난 다이어리들을 살펴보면 그냥 1월에 열심히 끄적거린 흔..
워싱턴에 자리잡고 있는 통신전문회사 텔레지오그래피의 알란 몰딘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사태로 핵공격 같은 재난도 견딜 수 있는 인터넷 망이라는 신화가 무참하게 무너졌다"라고 꼬집었다. 몰딘은 또 "인터넷은 일종의 가상 현실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그것들이 물리적인 자산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진이 발생하거나 어부들이 조업도중 실수로 케이블을 잘못 건드릴 경우엔 인터넷 자체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inews24 : '핵공격 견디는 인터넷' 환상 깨졌다 ) 직접적인 핵공격을 견딜 수 있는 통신망이란 원래 없다. 인터넷을 이야기할 때 핵공격에도 끄떡없이 운영이 가능한 네트워크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그 원래의 취지를 알지 못하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저렇게 이야..
디즈니가 애플 iTunes를 통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125,000개의 영화를 팔았다는 기사가 있었다. 모두들 알고 있는 것처럼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의 사외 이사이며, 두 회사는 긴밀한 협조속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인터넷 전송을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는 지난달 9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영화 인터넷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디즈니가 지난 9월부터 애플컴퓨터의 ‘아이튠스’를 통해 시작한 영화 인터넷 전송은 2개월 사이 다운로드가 50만건에 달했다. 영화 인터넷 전송 요금은 편당 10∼15달러 정도인 DVD보다 훨씬 싸다. 디즈니는 아이튠스 이외에도 이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전자신문 : 美 영화 인터넷 서비..
2년전 2004년 크리스마스가 바로 지난 26일 동남아시아에 들이닥친 쓰나미는 엄청난 사상자와 함께 큰 재산손실을 입혔다. 다시 2년후 2006년 12월 26일 21시 경 대만 남부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스럽게도 2년전처럼 생각하기도 싫은 쓰나미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엔 바다속에 설치되어 있던 해저케이블들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동남아시아에는 2000년을 전후하여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의 국가와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의 국가들이 해저케이블로 연결되어 국가간 통신이 가능하다. 이 케이블을 통해 전화, 인터넷, 데이터 통신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젠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주요 채널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APCN2 망 구..
박중훈 안성기 주연의 '라디오 스타'를 봤다. 88년도 가수왕 최곤(박중훈)과 그의 20년지기 매니저 박민수(안성기)는 이젠 별볼일 없는 가수와 그의 매니저이다. 왕년의 인기는 간데없고, 생계를 위해 카페촌에서 라이브 가수로 활동 중이다. 그러다 사고를 치고 빈둥 거리다가 예전에 알던 방송국 라디오 국장의 소개로 강원도 영월의 라디오 중계소로 가게 된다. 거기서 낮에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를 하나 맡게 되어서 다시 재기한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줄거리로는 별 볼 것 없는 영화지만 보고난 뒤엔 뭔가 남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갑자기 영화에 대한 소개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 영화에 나온 라디오 다시 듣기와 팟캐스트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라디오 방송은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을 갖는다. 그러다보니..
IT기업에서 주5일근무제는 이미 정착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아직 몇몇 기업들이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또는 2007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주5일근무제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주5일근무제는 1일 8시간으로 일주일간 총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근무제도이다. 주5일근무제도는 2003년 8월 국회를 통과해서 9월 15일 공포되었으며, 2004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는데, 6단계로 구분이 되어 올해 7월까지 3단계까지 시행되었다. 3단계는 100인 이상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까지 확대 실시되었다. 내년 2007년 7월부터는 50인 이상 사업장, 20인 이상 사업장은 2008년 7월부터, 그리고 마지막 6단계인 20인 이하는 2011년을 기한으로 대통령령이 ..
홍콩엔 5개 7개의 브랜드로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 중 3개사에서 HSDPA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홍콩의 인구는 700만명이다. 서비스 제공중인 3개사는 Hutchison, SmarTone-Vodafone, CSL 이다. 홍콩에서 HSDPA의 주요 용도는 데이터통신이며, 음성서비스 단말은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 따라서 PC용 카드나 USB 타입의 노트북용 단말만이 판매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홍콩의 HSDPA 서비스는 비교적 싼 종량제 개념의 요금제와 488홍콩달러(약 6만원)의 정액 서비스가 있다. 정액 서비스 중에는 어플리케이션 사용과 무관한 것이 있고, 일부 VoIP, 동영상 스트리밍이 제한되어 있는 서비스도 있다. SmarTone-Vodafone의 HSDPA는 월 100홍콩달러(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