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나 다 비슷하겠지만, 12월이 되면 유독 바쁘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럿 있다. 첫째는 송년회, 둘째는 결산, 셋째 조직변경, 그리고 넷째는 내년도 사업계획이다. 송년회는 이미 11월말부터 이야기가 나온다. 회사 송년회, 학교 송년회, 동기 송년회, 동호회 송년회, 이웃들 사이의 송년회... 거의 금요일, 토요일은 송년회 스케줄로 가득차 있을 것이다. 12월은 다른 달에 비해 의미가 다른 달인데, 기업에서는 한해의 사업 실적을 정리하고 다음해 사업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실적 정리는 기존 매월 진행 하던 것이어서, 이를 종합하고 분석하는 기간이 바로 12월이다. 내년 사업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해 실적 자료가 있어야 하므로 회계부서, 영업부서 등에서의 수치 정리가 바쁘기만 하다. 한해 ..
2002년 12월 26일 오전 8시. 딱 4년전 오늘 출근길에 차량교통사고가 났었다. 당시, 출근길에 신호를 받고 정지해 있다가 진행 신호를 받고 가던 내 차를, 불법으로 유턴하던 차량이 내 앞 부분 휀더 부분을 받았고, 그 충격으로 내 차가 인도로 올라가서 가로수를 받고 멈췄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하게도 정지해 있다가 출발해서 속도가 높지 않았고, 인도엔 지나가는 행인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가로수가 더 이상의 충격을 막았다는 점이 내겐 행운이었다. 차를 운전한지 8년만에 당하는 교통사고여서 당시 신체적인 충격보다는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 교통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지만 모든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과정을 또렷히 지켜봐야 하는 것 자체가 충격이다. 그 사고로 ..
뉴시스의 기사 한 꼭지를 보고 포스팅 하게 되었다. 아예 '망한'영화라고 선고를 내린 영화의 제목들을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를 통해 나타난 유료 관객의 숫자를 그 근거로 삼고 있다. 뉴시스 : 시작만 요란…2006 '망한' 한국영화들 한편의 영화로 천만관객이니 몇 백만이니 하는 이야기만 듣다가 갑자기 몇 만으로 관객 수치가 떨어지면 체감 하락도는 엄청나게 느껴진다. 한국영화가 대단한 흥행을 보장하는 보증수표도 아닌 이상 영화는 수작이 있고, 범작이 있고, 졸작이 있는 것이다. 연간 100여편의 한국영화가 만들어지는데, '괴물', '타짜' 같은 흥행작이 있으면 당연히 흥행 실패작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한류스타를 동원한 영화, TV 스타를 동원한 영화, 실..
인구 38만명. 2002년까지 대형할인점은 김천 이마트가 가장 가까웠던 전자산업단지 구미. 2002년 수출의 탑 근처에 이마트 구미점이 오픈되면서 대형할인점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인구 15만명당 1개의 할인점이 가능하다는 업계의 통상적인 계산으로 비추어보면 최소 2개에서 3개 정도의 대형할인점이 들어서야 적절한 상황으로 계산된다. 2006년 2월 이마트와 5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금오공대 근처 신평에 초대형 롯데마트가 들어섰고, 연이어 홈플러스 역시 이마트와 1 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사곡 근처 광평에 문을 열었다. 대전(大戰)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유통전쟁이 벌어졌다. 이마트 45,000㎡, 롯데마트 59,000㎡, 홈플러스 49,000㎡로 각각 다른 지역 매장보다 연면적이 큰 매장들이 ..
이런 게시물 하나의 예로 확대해석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한다면, 질문을 받는 사람이 실제 뉴스그룹 이용자라면 위 게시물에 강한 긍정을 보낼 것이다. 최근 하나로 뉴스그룹 서비스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었다. 정상적인 뉴스 업로딩이 되지 않았고, 제대로 업로드해도 파일이 일부 깨지는(이빨이 생긴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일이 잦았고, 일부 열성 피더(Feeder)들은 뉴스 서버를 KT나 파워콤으로 옮기는 등의 행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접속이 아예 안되거나 접속이 되어도 속도가 아주 느리게 나오는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했다. 아예 [정상화 기원]이라는 머리말을 달고 포스팅을 하는 사용자들까지 생겼다. 뉴스서비스를 옮긴다는 표현보다는 뉴스 업로드를 하는 회선(초고속망) 자체를 옮겼다고 보는 것이 맞다. ..
어느날 컴퓨터를 켜고 웹브라우저를 열었더니 이렇게 뜬다. 위 화면은 외부에서 Nespot을 쓰면서 나온 화면이다. 근데, 유선 말고 무선도 웹인증을 실시하는 것인가? 'KT의 웹인증 접속체계 서비스 개선 안내문 그리고 그 의도'타임코디는 '자녀의 게임 이용시간을 부모님이 관리하는 서비스'란다. 언제부터 KT가 이렇게 인터넷 중독 예방에 앞섰는지... URL에는 지역을 나타내는 seobu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참고로 난, 저거 무시하고 계속 인터넷 이용했다. PS. 어제인가, KT의 초고속 관련 사이트들이 megapss.net으로 통합되었다.
2004년 6월 21일 맺었던 NHN과 IBM 사이의 10년간 '토털 IT 아웃소싱 계약'을 남은 계약기간과 관계없이 12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NHN이 밝혔다고 한다. inews24 : NHN "아웃소싱 안 한다"…3년 못 채우고 계약 종료 inews24에선 나름대로 이번 계약중단의 분석을 실어두었다. 그러나 '비용절감'이나 '내부 역량 축적'이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분석인데, 난 이 분석과는 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NHN이 IBM과 아웃소싱 부문에서의 결별에 대한 소문은 이미 몇차례 지적되었다. 두차례 서비스 중단 사태 때에도 언급되었지만, 결별은 부인해 왔었다. 근데 갑자기 불과 서비스 종료 1주일을 남겨두고 아웃소싱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NHN은 큐브리드의 DBMS를 도입하여 NHN..
팀(Team)제는 이미 일상화되어 있다. IT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공공기관도 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직급을 내세우지 않고 직책으로서의 팀장과 팀원이 존재하는 형태의 조직을 갖추고 있는 곳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팀제도 최대의 장점은 의사전달 라인을 줄이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예전처럼 '사원-과장-부장-임원-사장' 같은 명령 조직라인을 지켜야 하는 조직에서의 신속한 의사 전달 및 결정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의미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실 팀제도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팀장과 팀원에 대해 잠시 언급해 보려고 한다. 기존의 복잡한 구조의 조직에서는 자신의 상사와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만이 자신의 유능함과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팀제로 전환 후에는 ..
부담(負擔)이라는 말은 '어떠한 의무나 책임을 진다'라는 뜻이다. 한자로 질 부, 멜 담 으로 짊어지고 메는 것으로 풀이 된다. '내가 반만 부담할께, 팀장을 도와 각자 일을 부담하도록 해라, 심적인 부담이 크다, 이번 세금은 부담스럽다'... 등등 부담이라는 말은 어떠한 의무에 대해 그 의무를 다할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부담스럽다' 라는 말 역시 자주 하는데, 책임과 의무를 지니게 되어 조심하고 걱정하다라는 뜻이다. 누군가가 자신에 대해 기대를 한다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부담이 좋은 점은 자신에게 그런 부담을 준다는 사실 때문에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이다. 조직의 보스는 부하에게 부담을 주면서 일을 시킨다. 받아들이는 아래 사람의 경우 부담을 부담으로 받는 사람이 있고, 부담을 자신의 발전에 이용하..
12월 15일 금요일부터 광명역과 용산역 사이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다. 선로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며, 1호선에서 운영하지 않는 광명역을 정차하게 된다. 광명역엔 KTX가 정차할 때마다 지하철이 연계된다는 방송을 통해 알리고 있다. 배차 간격은 30~35분 간격이며, 아침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운영된다. 다른 전철에 비해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이 전철은 전동차 1량당 1개의 문만 열어놓고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홍보가 안된 탓에 전동차는 썰렁하기만 하다. 20여분간을 기다리다가 도저히 심심해서 카메라를 들이댔다. :) 그 사이 아무도 전철에 오르지 않았다. 다음의 전동차 내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미술시간 배웠던 원근법에 대한 예제처럼 전동차 반대편은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