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에 가면 반드시 들러보는 곳 중의 하나는 바로 학생감옥(Studentenkarzer)이다. 학생감옥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음식점 황태자를 찾으면 바로 뒷 건물이다. 참고로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1386년 설립되어 6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과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도 7명이나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이 그림이 학생감옥의 상징적인 이미지이다) 옛날 독일은 대학이 치외법권이 있었다. 그래서 경찰력 등의 공권력보다는 학교에 자체적인 사법권이 있었다. 재판권도 있기 때문에 감옥도 존재했다. 최초 대학내의 감옥이 존재했던 것은 1712년이며, 현재의 학생감옥 위치는 1778년에 학교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독일 출장에서 얻은 몇가지 현지 음식 체험이 있었는데, 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잘 맞는 음식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대부분 유럽 여행을 하면, 비프스테이크에 샐러드 등을 상상하기 쉽지만, 의외로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존재한다. 독일의 음식은 우리의 입맛에 맞는 것이 많다. 특히 신선한 계절채소는 맛과 신선함이 뛰어나다. 평지가 많은 독일의 지형 특성으로 인해 많은 채소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된다. 독일의 샐러드는 신선하고 양이 아주 많다. 독일의 음식은 소시지나 학세처럼 전통의 음식도 있지만, 프랑스나, 헝가리 등 주변국에서 들어온 음식도 많다. 그 중에 헝가리에서 들어온 글라쉬 수프(Gulasch Soup)는 육계장맛이 나는 독특한 음식이다. 체코와 헝가리에서도 맛볼 수 있는 글라쉬 수프는 우리..
하이델베르크를 여행한다면 하이델베르크성과 카를 테오도르 다리를 반드시 다녀올 것이다. 비스마르크광장에서 카를 테오도르 다리 사이에 난 하우프트거리는 아주 유명하다. 중간에 하이델베르크대학이 있으며, 성령 교회가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카를스 광장에 이르면 곧장 하이델베르크성으로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우프트거리를 걷다보면 학생감옥 근처 건물에 태극기가 꽂혀있는 음식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은 18년째 운영되고 있는 한국식당 '황태자'이다. 이름이 참 재밌다. 영어이름으로는 'Mr. Whang'이다. 아마도 주인의 성이 '황'씨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이어푀르스터의 '황태자의 첫사랑'이라는 소설의 무대가 된 곳 역시 이 근처여서 그 이름을 빌려온 것이 아닐까 하..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경찰을 만나는 일이 생겼다면 그렇게 좋지 못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이번 독일 여행기간 중에 어떤 사고로 인해 독일경찰인 Polizei(폴리짜이)를 만났다. 연두색 점퍼와 갈색가죽점퍼를 입은 폴리짜이를 만났다. 호텔에 주차해둔 우리 렌트차량 트렁크 부분에 누군가 고의로 파손을 시킨 일이 생겨서 현지의 경찰을 직접만날 기회가 있었다. 위 사진은 호텔로 출동한 경찰이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무막대자를 가지고 다니며 치수를 재는 모습이 좀 이채롭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나무막대자를 경찰이 사용하고 있었다. 연두색옷을 입고 있는 왼쪽의 경찰은 허리춤에 권총도 차고 있었다. 이 경찰은 점퍼 안쪽에 방판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실제 총인지 궁금..
CeBIT으로 들뜬 하노버도 서서히 열기가 식고 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다. 그러나 어제 처음으로 맛본 학세(Haxe)을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독일에 가면 맥주와 함께 소시지 그리고 학세(Haxe)를 반드시 먹어보라고 권한다. 학세(Haxe)는 우리나라 '족발'과 아주 비슷하다. 학세는 '슈바인학세(Schweinhaxe)'라고도 하며 슈바인(Schwein)은 독어로 돼지라는 뜻이다. 학세는 양배추로 만든 약간 시큼한 자우어크라이트와 같이 먹어야 맛있다. 위 사진 왼쪽 아래쪽 고기가 학세이다, 소시지 아래에 깔려 있는 것이 자우어크라이트이다, 위 사진은 학세와 립, 스테이크, 소시지, 감자, 자우어크라이트를 모두 모아둔 모듬메뉴 '몰레(Molle)'라고 한다. 가격은 15유로 정도한다. 우리나라 ..
Autobahn(아우토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고속도로'를 이르는 말이다. '아우토반'이라고 부르는 독일의 고속도로는 속도제한이 없다는 것으로 유명한데, 전체구간에 속도제한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부분 부분 속도제한이 없다. 많은 부분의 구간에서 속도제한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에 따라서 속도제한이 있다. 60km/h에서 부터 120km/h 까지 차등적으로 제한을 두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대부분 무제한이다. 1차선은 대부분 가속을 위한 차선이다. 그래서 속도를 내는 차들이 다니면 그 앞에 가는 차는 다른 차선으로 비켜선다. 약속이라도 한듯이 뒤에 빠른 차가 가까이 붙으면 자연스럽게 비켜준다. 자신의 차량 속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빠른 차에게 차로를 바로 양보한다. 그리고 2차선에서 1차선 차..
한달만에 다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지난번엔 바르셀로나를 가기 위해 경유했던 곳이었지만, 이번엔 하루를 묵어야 하는 곳이다. 이곳 온도는 예상보다 높아서 봄날씨이다. 비행기가 도착한 오후 5시에 16도였다. 춥다는 느낌보다는 따뜻하다는 느낌이다. CeBIT에 참가하려는 많은 한국인들로 입국심사대는 복잡했다. 특별한 질문없이 CeBIT 때문에 왔다고 하면 대부분 통과다. 아예 처음부터 CeBIT 참관이냐고 묻는다. 입국심사관도 같이 질문이 지켜운가 보다. 바로 하노버로 연결 항공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렌트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기서 하노버까지는 대략 350Km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B동에서 내린 우리는 미리 예약해 둔 Hertz를 찾았다. B동에 바로 나가는 방향에 있었으며, 지..
3GSM 행사 때문에 많이 알게된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특히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유럽의 멋진 도시이다. 이곳에도 한국음식점은 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의 한국음식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만일 바르셀로나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이 포스팅은 대단히 유익할 수 있다. 대신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판단은 참고하는 사람의 몫이다. 바르셀로나에도 몇 곳에 한국 음식점이 있다. 음식점과 식품점으로 나누어야 하나, 우선은 내가 확인한 곳만 소개하고자 한다. 아마도 인터넷을 뒤지면 다른 음식점이나 식품점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곳들은 직접 방문해 본 곳이고, 그 평가까지 간단히 내린 곳이다. 1. 서울정 (전화 93-450-2617) '서울정'은 삼성전자 분들에겐 유명한 식당이라고..
- Barcelona Rambla 거리 예술 공연 - Barcelona Cataluna 광장 앞쪽에서 지중해가 나오는 해변가까지 길게 도로가 나 있다. 그 도로는 Rambla(람블라, 람블라스)라는 차도보다 인도가 중심인 거리가 있다. - 광장쪽에서 지중해 해변쪽으로 길게 인도가 형성되어 있다 - 우리나라로 치면 인사동 골목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까? 비교는 다르지만, 인도가 중간에 있고, 양쪽으로 차도가 편도1차선으로 되어 있으며 길 양쪽으로 호텔과, 음식점 등이 늘어있으며, 사이 사이 골목에 또 다른 가게들과 음식점 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주말에 이곳을 지나다니면, 많은 거리 공연들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이들은 관광객들의 팁을 받고 있다. 볼만한 예술공연을 하고 관람객들이 자율적으로 팁을 지..
밤과 낮이 바뀐 생활을 정확하게 일주일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시차적응이 걱정되긴 했으나 첫날밤 무사히 잠을 자서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차적응의 한 부분일 뿐이었다. 오후가 되면서(떠나온 곳은 새벽시간) 어깨가 무겁고 눈이 자꾸 감겼다. 잠이 계속 쏟아졌다. 복귀 3일째인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 3시가 넘어서자 잠이 쏟아졌다. 잠을 자면 안될거 같아서 꾹 참고 있는데, 참 고역이다. 내일 아침에 제 시간에 눈을 떠야할 것 같은데 걱정이 앞선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하품이 연신 나온다. ;)
스페인은 최대의 올리브유 생산국이다. 또한 최고급 올리브유 생산국이기도 하다. 스페인 올리브유의 질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서, 이탈리아의 경우 자국에서도 생산되지만 스페인의 최대 올리브 수출국이기도 하다. 올리브는 지중해 연안과 아프리카 북부 등에서만 생산되는 물푸레나무과의 나무이며, 과일인 올리브 열매로 식용유를 만들어 먹거나 직접 먹는다. 올리브유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을 70~80% 정도 함유하고 있으며, 올레인산은 LDL(나쁜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춰주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수치를 높여주는 기능을 하여, 동맥경화나 심장병 등의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칼슘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여 청소년 골격발육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E와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
바르셀로나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숙소로 택시를 타고 가게 된다. 세계 어느 공항이나 비슷하겠지만, 여행객에게 있어서 택시는 일반적인 교통수단이다. 택시는 일률적으로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특정 회사 차량이 아닌 일반적인 차량을 택시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대부분의 택시가 같은 회사 차량을 찾아볼 수 없고, 회사명칭이 따로 붙어있지 않다. 차량 앞뒤는 모두 검은색이며, 문과 트렁크 일부분이 노랑색이다. 그리고 위에 우리나라처럼 택시등이 붙어 있는데, 녹색등과 함께 숫자에 불이 들어와 있다. 녹색등은 빈 차량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택시등에 불이 켜져 있으면, 빈 차라는 것과 동일하다. 녹색등에 불이 들어온 차량을 잡으면 된다. 그리고 옆에 숫자는 할증에 대한 표시이다. 1과 2가 있는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며칠 있었다고 스페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그러니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그리고, 기술하는 내용보다 더 정확하거나 틀린 내용이 있으면 얼마든지 지적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 이야기다. 1.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6천 달러이다. 즉, 스페인은 우리나라에 비해 잘 사는 나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입은 관광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스페인은 농업 국가이다. 몇몇 대도시가 대부분의 중소도시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스페인은 세계 8대 경제대국이다. 우리나라는 교역규모로 환산하여 12위 국가이다. 스페인은 EU에 가입한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
바르셀로나에서 묵고 있는 숙소는 아파트인데, 바르셀로나 중심부에서 보면 북쪽에 위치해 있다. 바르셀로나는 도심 곳곳에 미로처럼 지하철망이 구축되어 있다. (사진 : 지하철 입구) 이들 지하철은 정거장 사이 간격이 좁아 서울에서처럼 2분~3분 만에 한 정거장을 가는 것이 아니라, 거의 1분 정도나 더 짧은 거리에 정차를 하는 경우가 잦다. 아무래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민들이 몰려서 타지 않기 때문에 혼잡함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물론 아침 출근 시간엔 좀 몰리긴 한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시내 전구간 동일하게 하나의 지역으로 통일하여 환승해도 1번의 티케팅으로 전구간 이동이 가능하며, 지상의 버스와도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다. (사진 : 자동승차권 발매기) 바르셀로나 지하철 1구간 티..
한국은 저녁시간으로 접어든 바르셀로나의 아침이다. 밤과 낮이 바뀐 관계로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인 새벽 2시에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벌써 아침 8시다. 바르셀로나 날씨는 맑다. 가을 날씨 같이 선선한 기온이다. 활동하기엔 적당해 보인다. 오후에 전시장에서 전시관련 첫미팅이 있다. 오후 4시... 그전까지 바르셀로나의 명소인 카탈루냐 광장 부근을 관광하기로 했다. 한국음식점도 찾아보기로 했다. :) 지도 한장과 인터넷에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돌아다녀볼 생각이다. 여행에는 동반자가 있어야 좋다. 이럴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들과 함께 바르셀로나 거리를 걷기로 했다.
장장 13시간의 비행과 4시간의 대기와 1개 나라를 거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비행기엔 3GSM 행사를 위해 출국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그들이 3GSM 행사를 위한 출발이라는 것은 손에 쥔 스페인 지도와 여행책자 때문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중간에 갈아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는 11시간의 비행이 필요하다. 바르셀로나 직항이 없기 때문에 갈아타야 한다. 생각보다 좁은 이코노미석은 앞사람이 의자를 뒤로 눕히면, 앞 선반도 내릴 수 없을만큼 갑갑하기만 하다. 좁은 의자에 앉아 이무것도 하지 않고 11시간을 견딘다는 것은 초인적인 인내심이 필요하다. 영화와 음악 등의 콘텐츠가 없었더라면 11시간을 참아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덕분에 다큐멘터리 6편이나 봤다. 영화는 별 볼..
해외 출장준비란 항상 준비를 해도 모자란다. 오늘도 정신없이 도착해서 이것저것 체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를 놓쳤다. 전시행사이다보니 각종 기기와 툴(Tool)들이 많다. 가져가는 전시장비가 공항보안에는 그리 반갑지 않은 물건들이다. 기내 반입이 가능한 수하물에 칼, 가위, 드라이버 등의 소형 도구들을 가지고 탑승할 수 없어서, 이런 것들을 가방에 넣어 화물로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검색대에서는 노트북과 카메라, 캠코더 등의 디비털 장비가 든 수화물을 정밀 검색까지 한다. 폭발물 반응까지 체크한 다음에야 돌려받을 수 있었다. 공항은 늘 바쁘기만 하다. 시간이 더 빨리가는 듯한 느낌이다. 거의 공항의 끝 부분에 대기하면서 한가롭게 블로깅하고 있다. 토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는 모양인..
닭똥집하면 잘 모를 사람 많을거다. 닭 모래주머니, 근위(筋胃)라고 알려줘야 이해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대구에서, 더군다나 경북대에서 학교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닭똥집과 평화시장을 모를 수가 없다. 저렴한 가격에 쫄깃쫄깃한 닭똥집튀김은 한번 먹어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게 그 맛이다. 우선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을 찾는 것은 쉽다. 예전엔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도로변 입구에 크게 표시를 해두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동대구역에서 찾아온다면 파티마병원 방향으로 가서 다시 왼쪽 대구공고방향으로 큰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평화시장 입구가 보이고 평화시장 바로 입구 전에 똥집골목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엔 큰 간판이 있다) 이 골목을 들어서면 약 30여개의 가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