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서 출발하여 오후 12시 35분 동경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IMC 2007 전시행사를 위해 난생 처음으로 일본에 왔다. 도착하면서 설레임과 호기심 그리고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했다. 드디어 일본에 와서 일본을 직접 만나게 된 것이다. 전시행사가 있을 Makuhari는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도쿄 베이의 동안에 자리잡고 있는 Makuhari는 한창 손님들을 받느라 분주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조용함이 깃든 모습이었다. 늘 방송이나 다른 사람들의 말로만 듣던 일본의 동경은 말끔하게 정돈된 도시 그 자체였다. 이곳 Makuhari는 이승엽이 몸담고 있는 치바 롯데의 스타디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앞쪽에 태평양이 있고, 나란히 들어선 해안도로와 안쪽으로 높은 빌딩 사이로 건물들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IMC(Interop Media Convergence) 2007은 Networld Interop Tokyo 행사와 동시에 열린다. Interop Tokyo는 아시아 지역 최고의 네트워크 정보통신 전문 전시회이다. IMC 홈페이지 : http://www.interop.jp/imc/eng/index.html 이 행사와 동시개최되는 IMC 2007은 Media Convergernce를 주제로 열리며, 올해는 특히 'Digital TV to IPTV'라는 주제로, Microsoft와 Cisco를 비롯한 61개 기업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방송 사업자와 ISP, 모바일 TV 솔루션 사업자, Web 2.0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미디어 컨버전스 기업들이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며, 디지털 TV, 디지털 시네마, 콘..
우리나라에서는 Mobile TV(모바일 TV)라고 하는 것보다는 DMB라는 용어가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Mobile TV라는 것은 모바일 기기(핸드폰, 전용 핸드핼드 단말기, PDA, PMP 등)에서 디지털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디지털 TV와 다른점은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작은 화면 320X240 (QVGA) 사이즈 이하의 TV 화면을 재생한다는 점이다. 모바일 TV의 표준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4개 정도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와 유럽 노키아 주도의 DVB-H, 일본 주도의 ISDB-T(1-seg), 미국 퀄컴 주도의 MediaFLO 등이다. 우리나라 DMB 기술은 위성 DMB와 지상파 DMB로 구분이 되..
구로공단역(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은 불과 몇 년만에 엄청나게 커졌다. 강남역과 삼성역, 서초동, 양재동 지역에 흩어져 있던 IT업체들이 모여 만들어진 디지털밸리때문이다. 유동인구도 많아졌고, 음식점도 많이 늘었다. 음식점마다 손님이 넘쳐난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음식점들은 여러가지로 혜택을 보고 있다. 대부분 공장형 아파트엔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음식점들을 두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디지털단지역을 더 많이 찾는다. 디지털1단지가 초기에 형성될때부터 여기를 드나들었던 나는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삼겹살집 한 곳에 단골이다. 2003년에 이 음식점을 알게 되었는데, 가끔씩 여기를 들른다. 이 음식점은 낮에 소머리 국밥이 괜찮다. 그러나, 저녁때 간단하게 소주한잔하면서 삼겹살..
온정쌈밥에서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다. 쌈밥집에서 바로 나오면 첨성대와 저 멀리에 계림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길에 웬 마차가 서 있다. 관광 체험 마차타기용이다. 계림숲 입구까지 왕복해서 다녀오는 것이라고 한다. 요금은 3천원. 쌈밥집에서 나와서 바로 앞쪽에 보이는 첨성대를 들렀다. 첨성대는 선덕여왕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라고 한다. 관측대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긴 하다. 경주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의 하나가 바로 첨성대이다. 첨성대는 입장료를 내는 안쪽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밖에서 보인다. 굳이 입장료를 받는 이유가 궁색하다. 비록 입장료는 몇백원이지만, 경주시에서 첨성대만 보호하는 선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몇백원이지만 돈내고 들어갔다가 볼 것 없이 금방 나오면 기분..
퀄컴이 브로드컴과의 특허소송에서 지고나서 바로 타격을 입고 있다. ITC(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는 목요일인 7일, 특허침해 판결을 받은 퀄컴의 칩을 이용한 휴대폰 수입을 금지시켰다. 다만 6월 7일 이전에 판매를 위해 수입된 것은 제외시켰다. 이번 명령은 퀄컴과 브로드컴의 특허침해 소송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휴대폰 네트워크를 벗어났을 경우 휴대폰 배터리 전력을 보존하는 기술과 관련된 브로드컴의 특허를 퀄컴이 침해했다는 소송이었다. ITC의 6명 위원 중 4명이 찬성하여 결정된 이번 명령은 단순히 퀄컴만의 문제는 아니다. 당장 퀄컴의 특허침해 기술을 탑재한 폰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내 2위 3위 서비스 사업자인 Verizon Wirele..
지붕없는 신라박물관 경주 신라고도 경주는 학창시절 수학여행이나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들러보는 유명한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난 경주를 아주 좋아한다. 이상하게 경주가 좋다. 대구에 살았을 때는 몇번씩 경주를 방문했었다.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고, 그냥 산과 들만 바라봐도 마음이 푸근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6월 6일 현충일, 휴일이지만 수요일이라 집(서울)에 돌아가서 하루만에 내려오기도 그렇고 해서 간단하게 가방에 짐싸서 하룻동안 경주를 둘러보기로 작정하고 아침에 집을 나섰다 대구에서 (고속버스나 시외버스)차를 타면 1시간이면 충분하게 도착할 수 있을만큼 대구와 경주는 가깝다. 경주에 가기 위해서는 동대구역 부근에 있는 동부시외버스정류장..
애플은 iTunes Store를 통해 미국의 유명대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강의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탠포드, 듀크, MIT, UC버클리 등의 유명대학교에서 만든 다양한 종류의 강의(mp3형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팟캐스트 형태로 제공되므로 mp3 형태의 파일로 저장이 된다. iPod 유저가 아니더라도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자신의 MP3P로 옮겨 들으면 된다. 원하는 강의의 경우 구독신청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강의를 듣고 다운로드 할 수 있다. iTunes U 이전에도 많은 미국의 대학들은 강의 자료나 음성 파일, 영상 자료 등을 팟캐스트 형태로 제공했었다. 이번 iTunes U는 보다 쉽게 유명 대학교의 강의를 mp3 형태로 팟캐스트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하..
작년, 구글이 라디오 광고업체 dMarc Brodadcasting을 인수하면서 라디오 광고시장에 대한 닷컴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그런데 온라인 경매업체인 eBay가 어제 6일(수요일)부터 라디오 광고시간 경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라디오 광고 경매는 전문 라디오광고 판매업체인 Bid4Spots와의 제휴를 통해 가능하게 되었다. 약 2,300개의 라디오 방송국의 광고시간을 경매하는 Media Marketplace를 열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 라디오 및 인터넷 라디오의 일부 광고시간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게 되었다. 그러나, 광고 경매는 광고주가 시간대를 정하는 형식이 아닌, 광고가 판매되지 않은 짜투리 시간의 조각광고에 한정되어 판매될 것이라고 한다. 구글과 야후, MS에 이어 eBay까지 온라..
* 온정쌈밥은 2011년 현재 문을 닫아 없어졌다. 그 자리엔 순두부집에 들어섰다. 경주에 가면 맛거리가 몇가지 있다. 팔우정거리의 해장국, 산내면과 천북면의 불고기 단지, 시내와 관광지 곳곳에 있는 순두부와 한정식이 유명하고, 묵밥도 유명하다. 그리고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부근의 경주쌈밥도 유명하다. 경주쌈밥은 철따라 바뀌는 재료를 반찬으로 만들어 싱싱함과 푸짐함을 자랑하는 경주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대릉원(천마총) 정문쪽에서 첨성대 사이에 골목에는 쌈밥집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 담백한 맛으로 찾는 이의 입맛을 개운하게 만드는 집이 있다. '맛으로 소문난 집! 정통 옛 맛 계승의 집'이라고 소개한 수식어도 거창하다. 대릉원(천마총) 주차장 동편에 있는 온정쌈밥을 찾아갔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
미국의 MVNO 사업자의 하나인 Amp'd가 지난 금요일인 6월 1일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Chapter 11 Bankruptcy Protection)을 했다. 2005년말에 설립된 MVNO 회사인 Amp'd는 미국의 Verizon의 CDMA EV-DO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 초엔 캐나다의 Telus를 통해 역시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홈페이지 : http://get.amped.com) 이번 파산보호 요청은 심각한 적자와 이에 따른 경영 악화로 인한 조직 재구성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Amp'd와 같은 MVNO 사업에 투자한 VC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약 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느 Amp'd는 18..
방금 '박명수 구속'이라는 농협네트워크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결과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박명수'가 아니라 다른 '박명수'이다. 얼핏 검색어만 보고 지나쳤다가 점심시간에 이런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다. '어머, 박명수가 구속됐다며?' '맨날 호통만 치더니, 명예훼손 혐의 아닐까...' '쯧쯧, 언젠가는 터질거 같더라...' '근데, 누가 고소했데?' 그러나... 기사는 끝까지 읽어봐야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뉴스에 목말라 있다!
TV, 모니터, 노트북, 디카, 캠코더, 핸드폰, PMP, 전자사전 등등 많은 디지털 기기들이 LCD 화면을 채용하고 있다. LCD, 특히 TFT LCD를 많이 채용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LCD는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전계에 따른 액정의 변화로 색을 표시하는 원리이다. 수많은 트랜지스터를 작동시켜 동작시키다보니 어쩌다가 트랜지스터가 불량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우리 눈에는 하나의 점(Pixel)이 작동하지 않아서 검은색으로만 보이거나, 특정색을 표시 못하여 이상하게 보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고장난 점(Pixel)을 '불량화소'라고 부른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특히 모니터나 노트북을 구매할 때 늘 빠지지 않고 이야기 나오는 것이 바로 불량화소 문제이다.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규정에..
KTX가 6월 1일자로 운행시간을 개편했다. 특별히 공지된 것도 없이 갑자기 바뀌었다. 오래전에 변경 예정이라는 것이었지만, 웹사이트나 역에서 홍보가 너무 없었다. 매주 기타를 타는 나로서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개편된 시간을 찬찬히 살펴보니, 약간씩 시간을 변경해 놓았다. 그리고 없던 시간대에 차량이 생기는 등 KTX 차량이 다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오늘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온 기차는 매주 내려오던 기차보다 25분이나 뒤에 출발하는 차를 탔다. 원래 차량은 10분 가량 일찍 출발하고, 좌석도 없었다. 그리고, 언제 어떠한 경위로 바뀌게 되었는지 코레일(철도공사)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았으나, 어느 곳에서도 열차시간 변경공고를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커뮤니티 사이트와 코레일 홈페이지..
토요일 오후,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용산전자상가로 나들이를 나섰다. 요즘 블로고스피어를 달구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에 물건을 사기 위해 나선 길이었다. 터미날상가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선인상가쪽으로 물건을 사러 갔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 때문인지 선인상가쪽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터미날상가 앞은 모두 불법복제 DVD 판매점들 일색이다. 사러간 물건은 전자사전이다. 아내가 큰 아이 영어 공부를 가르치는데 필요하다고 사자고 했는데, 단어를 찾기 위해 사전을 뒤적이는 것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고, 컴퓨터로 찾아 주는 일 역시 번거롭다는 이유에서 전자사전 구매를 결정하였다. 마침 큰 아이 할머니께서 학자금 명목으로 돈을 주신 것이 있어서 그 돈으로 사기로 했다. 초등학생에게 전자사전을 사준다면 어떻게 생각..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니 벌써 여름이 왔나보다. 올해는 장마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 것 보니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이때 쯤이면 장마 이야기가 나올법도 한데 말이다. 장마를 전후해서 모기가 설치기 시작한다. 요즘 모기는 내성이 생겼는지 웬만한 모기약으로는 잘 사라지지 않는다. 주로 휘발성 가스를 이용한 분무약이 일반적이지만, 향으로 모기를 쫓는 모기향도 모기퇴치에 자주 애용된다. 난 모기향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다. 무슨 약에 취한 것도 아닌데, 모기향은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마치 옛냄새를 맡는 기분이라고 할까. 낙엽태우는 냄새가 정겨운 것처럼 모기향 타는 냄새 역시 내겐 편안한 안식을 가져다 준다. 이런 냄새엔 어두운 불빛 아래, 수박이라도 깨어 먹으면 그 정취는 절정에 이른다. 어릴적, 시골 ..
서울이나 대도시 어디를 가도 웬만한 곳에서는 무선 AP(Access Point)가 잡힌다. 더 정확하게는 무선 AP라기 보다는 무선 공유기가 대부분이다. 건물이 있거나, 아파트가 있으면 대부분 신호들은 잡힌다. 유료와 무료, 그리고 보안이 된 AP와 그렇지 않은 공유기가 노트북 무선랜 검색에 잡힌다. 위 사진은 오늘 오후 일산 KINTEX에 방문하여 잠시 메일과 블로그를 확인하면서 잡은 AP이다. 아마도 무선랜을 제공하고 있는 AP는 가까운 사무실이나 가정의 무선 공유기로 보인다.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 사용이 찝찝하긴 하지만, 특별히 해를 끼칠 의도는 없어서 잠시 사용했다. 잠깐의 메일 확인과 서핑 정도라면 큰 트래픽을 유발시키지는 않을 터이니... 전시회에 예상보다 볼 거리가 별로 없어서 일찍 다음 ..
이직(移職)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늘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존재이다. 그리고, 실제 요즘 주변에는 너무 자주 이직을 한다고 생각할만큼 직장을 자주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오히려 잦은 이직은 그 사람의 능력으로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 이직이 보편화되는 요즘 사회에서, 이직을 잘 하는 것, 즉 잘 퇴사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하다. 오늘 관련된 조인스(인터넷 중앙일보)의 기사는 약간의 과장이 있긴 하지만, 이직을 고려 중인 직장인에게는 읽어볼만한 기사가 되겠다. [조인스] 직장 옮기려면 `내신 성적` 잘 받아야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직할 때 처신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걸 '내신 성적'이라고 빗대어 표현하는 것은 좀 오버센스다. 위와 같은 기사 내용은 직장내에서 자주 하는 이야기이다. '안에서..
점심때 잠시 식사를 한 식당에 남아 있는 지난주 금요일 신문을 보다가 재밌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매일신문] 전봇대 보면 내 위치 알 수 있다 (사진 출처 : 매일신문 기사) 요약해 보면, 전봇대에 적혀있는 숫자와 글자의 조합은 관리상의 목적 뿐만 아니라, 위치 정보를 같이 가지고 있어서, 위급할 때 이를 해석하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전주번호찰'이라고 부른다. 경도 위도를 포함한 지리정보 데이터와 선로 명칭, 그리고 그 선로에 몇번째 위치한 전봇대인지를 알려주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신문의 내용인데, 중요한 것은 저렇게 만들어 놓아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냥 숫자와 글자에 지나치지 않는다. 물론 저렇게 암호처럼 표시된 것을 해석하는 방법을 일일히 적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