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1일 새벽 5시. 첫 UHD 전파가 쏘아 올려졌다. KBS, MBC, SBS 국내 지상파 방송국 3사는 UHD(Ultra High Definition)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UHD 방송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UHD 방송사업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700MHz대의 황금주파수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미 유료방송(IPTV, 케이블TV)에 장악된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소위 4K, 8K라는 숫자를 내세운 고화질TV만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정작 소비자들은 넷플릭스, 웨이브 같은 OTT를 통해서만 콘텐츠에 따라 부분적으로 고화질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뿐이다. 고화질은 그냥 UHD라고 말할 수 있는데, 방송국은 지상파를..
지금 쓰는 글은 전원생활을 이야기 하는 수필이 아니다. 방금 MBC 다큐플렉스를 본 사람이라면... '아!' 하고 내가 무슨 얘길 하는 지 알 거다. 그렇다. MBC의 장수 주간 단막극 드라마였던 '전원일기'라는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이다. 양촌리, 김회장, 일용엄니, 응삼이, 영남이, 금동이, 복길이... 내게는 낯설지 않은 배역 이름들이 기억나는 농촌드라마다. 60대 초반. 지금으로 보면 한창인 나이에 간암으로 투병하시던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자랐던 나는, 할아버지께서 큰방에 누워 계시며 자주 하셨던 말씀을 기억한다. '오늘 전원일기 하냐?', 지금이라면 전원일기만 하루 종일 볼 수 있는 VOD라도 찾아 드렸겠지만, 그 당시 전원일기는 화요일 저녁에 하는 주간 드라마였다. 왜 할아버지는 전원일기 방송을..
Firefox 브라우저를 만드는 Mozilla(더 정확하게는 Mozilla Corporation)가 인터넷 페이지 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Pocket을 인수했다. 초기에는 Read It Later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Pocket은 2007년 8월 Firefox의 확장 플러그인 기능으로 출발한 서비스다.Pocket은 웹서핑 중 관심이 있는 주제의 링크를 쉽게 저장하는 서비스로 유료 서비스와 무료로도 제공된다. 무료서비스에는 어떠한 광고도 없고, 링크를 저장하기 위한 절차도 무척 간단해서 오랫동안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다. 유무료의 차이는 링크된 기사의 영구적 저장과 막강한 검색 기능의 유무에 있다.Mozilla의 인수발표 소식에 따르면 Pocket은 월간 1천만 Active User와 현..
Time Warner 소유의 프리미엄 케이블 TV 네트워크인 HBO(Home Box Office)는 자사가 Netflix에 공급하는 일부 유명 프로그램의 DVD 할인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HBO의 이러한 움직임은 모회사 Time Warner의 유료 TV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Netflix는 대변인을 통해,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HBO 프로그램을 자사 우편 배송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최악의 경우 DVD 판매점을 통해 구입을 해서라도 공급은 계속할 것이라는 뜻을 비친 것이다. HBO와 Netflix 사이의 신경전은 예전부터 시작됐다. HBO는 Netflix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자사의 콘텐츠가 공급되는 것을 반대해 왔고, Net..
Amazon의 전자책 리더 Kindle이 12월 들어 매주 1백만대 이상씩 판매되었다고 한다. 12월 누적 판매량만 4백만대를 넘었다는 소식이다.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Kindle과 Kindle Touch, Kindle Fire까지 Kindle 패밀리 판매량은 그 어느 해보다 높았다. 특히 Kindle Fire는 199 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나온 타블렛 타입의 제품으로, 기존 Kindle에는 없었던 컬러 디스플레이와 터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적인 타블렛의 기능에는 못미치지만 Amazon 콘텐츠를 이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제품이다. 특히 Kindle과 함께 전자책 판매도 급증했다고 하는데, 특이한 점은 저자와 출판사가 각각 독립적으로 전자책을 Amazon 전자책 시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BlackBerry 스마트폰 제조사 RIM이 Amazon을 포함한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Reuter가 단독 보도했다. 특히 Amazon이 모바일 플랫폼과 스마트폰 제조사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특기할만한 사안이다. Amazon은 지난 여름 RIM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투자 은행을 섭외했었지만, RIM에 공식적인 인수 제안을 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Amazon과 RIM 사이에 인수 가격을 두고 논의가 오갔는지, RIM의 어느쪽과 접촉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BlackBerry 점유율 하락과 타블렛 PlayBook의 런칭 실패, 서비스 불통 등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RIM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매각 대신 신형 BlackBerr..
Amazon의 신형 타블렛인 Kindle Fire는 Android 기반이지만 Android Market에 접속할 수 없다. 이는 Kindle Fire가 일반적인 타블렛과 용도가 다르기 때문이며, Amazon의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용도로만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2011/09/29 - Amazon Kindle Fire, iPad의 진정한 대항마 비록 9월 말에 공개되었지만 아직 예약 주문만 받고 있는 Kindle Fire는 다음주 화요일부터 매장 판매가 시작된다. 많은 소비자들은 Android 타블렛이지만 Android Market에 접근할 수 없는 점을 Kindle Fire의 최대 약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없다. Amazon이 엄선한 수천 개의 앱들은 Kindle Fire를 통..
예상대로 Barnes & Noble이 Nook Tablet™을 발표했다. Nook Color와 똑같이 생겼지만 조금 더 성능이 좋으며 Hulu Plus와 Netflix를 지원하는 상위 버전인 Nook Tablet을 11월 7일 월요일 발표했다. 높이(H) 20.6cm, 폭(W) 12.7cm, 두께(D) 1.2cm로 Nook Color와 동일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게는 400g으로 448g의 Nook Color에 비해 48g이나 가볍다. 디스플레이 역시 두 제품 모두 동일한 7인치 VividView™ 컬러 터치스크린의 IPS 패널을 채용하여 같다. 1024x60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외형과 디스플레이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품들은 성능의 차이가 존재한다. Nook Tabl..
11월 2일 Yahoo!가 iPad용 매거진앱(Magazine App)인 Livestand를 내놨다. 산뜻한 UI와 Yahoo!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화 기술과 접목시켜 무료로 선보였다. Flipboard App에 버금갈 정도의 깔끔하고 잘 만들어진 매거진앱으로 보이는 Livestand는 Yahoo!가 자랑하는 방대한 자체 콘텐츠와 외부 소스들을 통한 콘텐츠들을 잘 배열하여 보기 쉽게 만들었다. Livestand는 자체 개발한 CORE(Content Optimization Relevance Engine) 기술을 통해 Yahoo!의 강점인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가 쉽게 찾고 이를 개인화시켜 원하는 콘텐츠를 매일 매일 업데이트 해준다. 미디어에 큰 장점을 가진만큼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comScore가 미국의 2011년 7월 온라인 비디오 소비 현황을 공개했다. comScore Video Metrix에 따르면 7월 한달동안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한 미국인은 1억 8천만 명이며, 평균 감상 시간은 18.5시간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달동안 69억 세션(중복 감상 콘텐츠 포함)의 비디오를 감상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7월 한달동안 미국인의 86%가 온라인 비디오를 감상했으며, 평균 비디오 콘텐츠 시청 시간은 5.3분, 광고는 0.5분으로 나타났다. 사용자가 시청한 비디오 콘텐츠의 12.4%가 광고였으며, 시청 시간의 1.2%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Google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인 YouTube 채널별 랭킹도 조사하였는데, Google과 Universal Music Group(UMG..
지난 2월 Apple은 신문과 잡지 등의 iOS 기기 정기구독을 위한 시스템을 공개했다.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간행물의 요금을 매번 구입시마다 지불하는 방식이 아닌 정기구독료의 개념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2011/02/16 - Apple, 정기 구독 시스템 발표 이는 News Corps.의 The Daily 창간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iPad와 같은 타블렛에서 잡지와 신문 구독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와 함께 미디어 업계의 바람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였다. 그러나 소위 정기구독 서비스 가이드라인에는 출판업계나 신문사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애매하고 불합리한 조항이 있었다. 구독방식의 신문과 잡지는 App Store 내부에서 판매해야 하며, 결제는 반드시 App Store에..
Sony도 Android 3.0 Honeycomb 기반의 타블렛을 발표했다. 코드명 S1과 S2로 아직 정식 양산을 하지않은 제품이며, 각각 용도가 다른 제품들이다. 특히 S2는 특이하게 5.5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의 폴더스타일을 하고 있다. Sony측의 설명에 따르면 9.4인치 디스플레이의 Sony Tablet S1(이하 S1)은 웹과 다양한 멀티미디어(영화, 음악, 게임)같은 리치미디어를 즐기기 위한 용도이고 5.5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어 접는 방식의 Sony Tablet S2(이하 S2)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용이라고 한다. 외형만으로 본다면 S1이 일반적인 목적의 타블렛 컴퓨터의 느낌이고, S2는 휴대성을 강조한 커뮤니케이션 목적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S1은 일반적인 타블렛 컴퓨터들..
어느새 우리 주변엔 많은 스크린이 생겼다. 가깝게는 PC, TV, 스마트폰이 있고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 건물 엘리베이터, 거리의 광고 디스플레이 등 매일 매일 수많은 스크린을 접하고 있다. 크기와 모양도 다르고 제공되는 콘텐츠도 다양하지만 우리에게 정보(콘텐츠)나 뉴스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크린 혹은 디스플레이을 크게 분류하면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것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가정의 TV는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스크린이며, 영화를 막에 비추는 극장 스크린도 여러 사람이 함께 본다. 반면 개인용 컴퓨터(PC), 스마트폰, Tablet 등은 사용자 1인을 위한 것들이다. 이미 스크린의 크기에서 차이가 난다. Work Space circa 2009 by Schod..
YouTube는 작년 10월 U2의 공연을 처음으로 생중계(Live)한 적이 있다. 또 올 2월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인터뷰도 생중계로 방송한 적이 있다. 그리고 최근 6월 북미 게임쇼인 E3도 생중계 했다. 그러나 여전히 YouTube에서의 Live는 생소한 면이 있다. YouTube는 이미 녹화된 동영상을 찾아서 플레이하는 일종의 온라인 비디오 저장공간기능과 다른 이들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이 일반적이다. 어쩌면 Live라는 것 자체가 YouTube 서비스의 성격에 맞지 않을 수 있다. YouTube가 Live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젠 충분히 온라인 비디오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판단이 앞섰을 것으로 보인다. YouTube가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거대한 '온라인 채널'이다..
Walt Disney와 Time Warner Cable은 9월 2일로 다가온 재계약 만료일을 앞두고 전송료 관련한 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다. 양측은 이제까지 Disney의 전송료 인상안을 두고 최종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Walt Disney는 ABC를 비롯하여 ESPN 등의 공중파 및 전문 방송 채널을 소유하고 있다. 주요 수입원은 역시 광고인데,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로 인하여 광고 수주가 줄어들고 매출이 감소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케이블 TV로의 프로그램 판매(전송료)는 방송사의 광고 매출 감소를 보전해 주는 주요한 사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방송사는 케이블 TV 사업자들에게 더 많은 요금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 케이블 TV 사업자들은 방송사의 전송료 인상요구는 결국 원가상승이기에 이를 적극..
TV meets Web. Web meets TV. 마침내 공개되었다. Google I/O를 통해 Google이 본격적으로 스마트 TV 시장으로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Google은 Android를 기반으로 스마트 TV 플랫폼을 제공한다. 웹과 스마트폰에 이어 그 다음 혁신의 대상을 TV로 보는 관측이 맞았다. Apple이 iPhone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새롭게 혁신시켰다면 이번엔 Google이 Google TV로 기존 TV 시장을 새롭게 혁신시키려고 나선 것이다. Apple이 iPad에 집중하는 동안 Google은 TV에 집중했다. Google TV는 한마디로 '스마트 TV'라고 할 수 있다. 피처폰과 달리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존재하듯이 그냥 TV와 스마트 TV가 존재하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P2PTV 서비스인 Joost가 현재의 광고기반에서 솔루션기반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말 안해도 알 수 있지만 경기침체는 광고기반의 모든 비즈니스를 힘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KaZaa와 Skype 창업자로 더 유명한 Joost의 공동 설립자인 Niklas Zennstrom과 Janus Friis가 2007년 7월에 공개한 P2P 기반의 IPTV 서비스인 Joost는 그동안 많은 관심속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다른 무료 비디오 서비스가 그러하듯 이들의 사업모델 역시 광고기반의 무료 서비스로 출발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뚜렷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 수주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6월 30일자로 Joost는 기존의 사업전략을 수정한다는 발표를 한다. 그것은 기존 광..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음악시장도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무료 음악 서비스들이 기지개를 편지 얼마되지 않아서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닥쳤고, 광고기반의 무료 음악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8/01/29 - [기술 & 트렌드] - 광고기반 무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의 가능성 2007년 미국에서 무료 광고기반으로 음악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던 SpiralFrog가 지난주 19일 재정적인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웹사이트를 닫았다. 정식 서비스 개시 1년 6개월만이다. 3백만곡 정도의 음악과 5,000개 이상의 뮤직비디오를 가지고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던 북미 최대의 무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였던 SpiralFrog는 결국 광고시장의 침체와 함께 문을 닫게 되..
Hulu.com이 12일자로 1주년 생일을 맞았다. 작년 2008년 3월 12일 공식적으로 사이트 런칭을 했는데, 많은 결과들과 함께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1주년 생일을 맞았다. Hulu.com의 탄생은 방송사와 콘텐츠 제공사들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News Corp.와 NBC Universal가 주축이 되어 방송사가 직접 방송,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출발하였다. 일단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성공적인 서비스 운영과 더불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공중파나 케이블을 통해 보여지던 방송 프로그램들이 온라인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고, 일반 방송과 동일한 모델인 광고 기반의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초기에 사업을..
올해는 미국 신문 역사상 가장 우울한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 작년 가을부터 불어닥친 경기한파로 광고가 줄어들어 폐간하거나 발행부수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신문사들에게는 여러가지 시련들이 겹치고 있다. 신문사(또는 신문)의 갑작스러운 몰락은 경기의 영향이 제일 크겠지만, 점점 변하고 있는 사람들의 신문 읽기 습관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속도를 신문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뉴스 읽기 습관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인 뉴스전달 능력은 온라인 미디어들의 성장으로 의미가 퇴색되었다. 신문보다 더 빠르고 풍부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채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에 인터넷이 큰 역할을 했다. 대신 종이신문이 온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