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당사자들 외에 몰랐을만큼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발표였다. Google이 2011년 8월 15일Motorola Mobility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보다 더 놀라운 이번 발표는, 시장 전문가들도 의문을 표시하기엔 충분했다. 여러 절차를 거쳐 Motorola Mobility는 2012년 5월 22일에야 완전히 Google의 품에 안겼다. 따라서 완전 인수후 2년이 채 되지도 않은 시점에 다시 매각이 발표된 것이다. Google의 Motorola 인수 : http://www.google.com/press/motorola/ 주당 40 달러, 총 125억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Motorola 주요 사업의 하나인 Motorola Mobility를 인수했다. 지속되는 사업 악화에 따라 2011년 1월 4일, 휴..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 현대인들에게 건강이란 중요한 숙제다. 배불리 먹고, 힘들이지 않고 일하며, 주머니 속에서 스마트폰을 꺼내기만 하면 뭐든 찾을 수 있는 이런 풍요로운 상황에서 건강을 고민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아이러니하다. 언젠가부터 걷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가고,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더 편하게 느껴지며, 교통편의가 여행지의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되었다. 몸은 정직하다. 전에 비해 움직이지 않으면서 고열량의 음식을 자주 즐기는 현대인들에게 몸은 저항의 신호를 자주 보낸다. 가장 흔한 것이 바로 비만이며, 무기력증이다. 성인병이라 불리는 생활습관병은 주변 사람들에게 흔한 병이 되었다. 연초가 되면 사람들은 결심한다. 올해는 운동도 좀 하고, ..
미국 소비자의 52%는 웨어러블 기술 기기(Wearable Tech Device)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들 중 1/3은 해당 기기의 구입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NPD Group(이하 NPD)은 1월 7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예상보다 빠르게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인기를 얻을 것 같다. NPD는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종류를 크게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안경으로 분류하였다. 섬유나 의류, 전문 의료용 진단기기, 군사용 기기, 액세서리 형태 등 더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제품화되어 소비자의 인지를 가지고 있는 제품군의 분류는 크게 3종류로 압축된다. 3종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스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동안 열린 CES 2014는 올해 글로벌 IT 기술의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행사였다. 스마트폰의 일상화에 따른 가전시장의 변화는 이전의 그것과 달리 큰 폭의 진화를 보여줬다. CES 2014의 종료에 맞춰 Forbes紙는 이번 CES의 가장 파괴적인 혁신 기술 다섯 가지를 선정 발표했다. http://www.forbes.com/sites/bigbangdisruption/2014/01/10/the-five-most-disruptive-innovations-at-ces-2014/ 이번 CES 2014를 통해 등장한 제품을 중심으로, 앞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기술과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은 올해 ICT 시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RC카를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검색해 봤을 때 가장 아쉬운 것은 먼저 경험한 분들의 조언이 의외로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RC카 취미생활은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 정착되어 있었던 것 같고,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지식과 경험이 전해지다보니 인터넷을 통한 지식의 공유와 전파는 한정된 느낌이었다. 한글로 된 자료를 찾으려니 어려움이 많아서 Google을 통해 해외 자료, 특히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들을 찾아보았는데, 몇 개 유용한 자료가 보였다. 비록 영어로 된 자료이긴 하지만, 어렵지 않게 사진과 상세한 설명으로 RC카 입문을 돕는 자료가 보여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그래도, 당장 오늘, 내일 구입을 망설이려는 분들에게 영문자료를 다 읽어보라고 한다면 답답할 것 같아서 일부 번역을 하고, 일부는 인터넷에..
그동안 무선조종 장난감은 많이도 샀고 또 고장나서 버리기도 여러 번 했다. 나 어렸을 적엔 조종이 가능한 것은 모터가 달린 (유선 조종) 탱크 정도가 아주 고급스러운 장난감이었고, 부자집 친구집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무선 장난감이 흔해졌고,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아들의 13번째 생일 선물은 RC카로 결정되었다. 그저 장난감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RC카. Radio Control(RC)의 세계는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단 이건 장난감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비쌌다. 올해 6학년 겨울을 보내는 아들이 처음 제대로 된 RC카를 요구했을 때, 사실 난 크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다. 나도 호기심이 발동했기 때문이었다. 이제까지 여러 개의 무선조종 장난감을 사..
이사를 하게 되면서 집안의 방 사이 인터넷 연결이 고민되었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여서 방마다 유선 네트워크 연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무선 공유기를 이용한 방법도 생각해 보았지만 벽과 방문은 신호를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어 안정적이지 못한 방법이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PLC(Power Line Communication)는 이미 대중화된 기술이다. 전력선통신(인터넷) 기술은 이미 상용화 10년이 더 된 기술이다. 전기선은 어디든 설치되어 있으니 이보다 더 촘촘한 네트워크는 없을 것이다. 이런 훌륭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데이터 통신 방법이 바로 PLC 전력선인터넷 기술이다.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는 물론 주택의 경우에도 이미 매립된 전력선과 달리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통신선은 어떤 방법으로 ..
방금 약속된 원고를 하나 송고했다. 이 원고는 연간 4편, 분기별로 하나씩 송고하기로 약속했던 것인데, 올해 마지막 4번째 송고를 끝냈다. 8월이 6회였고, 이번이 7회였는데, 3개월이라는 시간이 이리도 짧은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블로그 글을 쓰지 않아도 이런 기고 원고 덕분에 강의 요청이 들어온다. 평소 관심있었던 주제라 자료 일부를 모티브 삼아 글을 쓴다. 가끔은 소설을 쓰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장황하고 어렵기도 하다. 이번에 송고한 글은 2주일 전에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아 급하게 생각한 주제로 쓴 글이었다. 담당자도 원고마감일을 재촉하지 않았고,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둘 다 합의를 본 것이 이번 주 금요일이었으나, 내일과 모레, 그리고 금요일은 바쁘기 때문에 빨리 작성했다. 다음주에 하..
디스플레이가 휘고, 프레임이 휘어 있는 스마트폰을 국내 두 대기업 제조사가 제품으로 내놨다. Galaxy Note 3와 G2를 내놓고 잠시 숨고르기 하는 듯한 제품이다. Galaxy Round와 G Flex. 두 제품은 모두 평평하게만 생산되는 디스플레이가 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품이다. 휘어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뛰어난 그립감, 화면 몰입감 정도의 수준을 이야기한다. 소비자가 Flexible한 제품을 기대하는 것은 이런 형태의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자유롭게 구부려지고 원하는 형태로 구부려지는 제품이다. 그럼에도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두 회사의 제품이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기술 과시용이 라는 지적을 피하려면 ..
월요일은 늘 멍~~하다. 아니, 멍했다. 이제 달라질 것 같다. 1년 6개월 넘게 월요일은 아침이 아니라 새벽에 일어나야했다. 매주 월요일 새벽 (아침이라고 표현하지도 않는) 5시가 안된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전 날 일요일밤 눈을 감아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불안감. 마치 그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면 인생의 뭔가에 큰 좌절을 느낄 것 같은 무서움 때문이었다. 자다가 혹시나 싶어 눈이 떠지면 휴대폰 홈버튼을 눌러 시간부터 읽는다. 어두 컴컴한 방에 밝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어 큰 숫자가 나타나는데, 새벽 1시 40분. 또 잠시 눈을 감다가 깜짝 놀라 시간을 보면 3시 20분. 일어나야 할 시간이 가까울수록 또 잠은 청해지지 않는다. 5시. 월요일은 알람과 ..
힘들었다. 글 쓰는 것이 힘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쓰기 싫었다. 아니 괴로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2006년 2월 14일. 첫 글을 발행한 후 벌써 7년을 훌쩍 넘긴 내 공간인데 왜 이리 힘들었을까를 잠시 생각해봤다. 퇴근하면서 지하철 안에서 문득 내가 무언가를 하나 잊고 사는 듯한 생각이 들어 찾으려 노력하다가 내린 결론이 바로... 이 블로그였다. 언젠가부터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인지, 미디어에 기사를 발행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 때가 생기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글(포스트)를 보고 유익할 것이며, 누구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 혼자 생각하며 글을 썼었던 것 같다. 처음 블로그 계정을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나만의 공간이었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만 썼었지만, 하나 둘 ..
Flurry가 우리나라 커넥티드 디바이스 및 앱 시장 분석 자료를 내놨다.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우리나라 모바일 시장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아 소개한다. 8월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33,527,534대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세계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2.8%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우선 한국은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포화에 이르고 있는 첫 번째 국가이기 때문이다. 둘째, 다른 어떤 나라보다 삼성전자라는 내수시장 절대 강자가 군림하는 시장이며, 마지막으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 패블릿(Phablet=Phone + Tablet) 시장이 잘 형성된 곳이기 때문이다. 포화가 진행되고 있는 첫 시장, ..
Apple이 2007년 iPhone 발표 후 처음으로 동시에 두 iPhone 모델을 한 번에 발표했다. 또한 Apple의 제품관련 기밀유지에 대한 관리도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발표된 제품들은 이미 유출되거나 소문으로 떠 돌던 대부분이 그대로 맞았다. Apple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013년 9월 10일 본사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저가형 모델 iPhone 5c와 고가형 iPhone 5s를 동시에 선보였다. 결국 다양한 Android 스마트폰의 파격적인 공세에 저가형 모델로 대응한 것이다. 발표된 두 모델 모두 iPhone 5와 동일한 4인치 Retina Display를 채용했다. 두 개의 제품을 동시에 공개했지만, Apple은 저가형 iPhone 5c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초기 ..
Microsoft가 Nokia의 Device & Services Business 부문을 54억 4천만 유로, 달러로 71억 7천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이사회는 Microsoft가 Nokia의 단말기 제조와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 그리고 관련 특허 라이선스사용에 동의하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Device & Services Business 부문으로 37억 9천만 유로, 특허 라이선스에 16억 5천만 유로를 지불하기로 했으며, 전체 54억 4천만 유로를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건은 Nokia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기관의 승인 그리고 각종 조건의 이행 등의 이유로 2014년 1분기 내로 완료하기로 했다. Microsoft 발표 : http://www.microsoft.com/e..
매주 화요일, 금요일은 늘 기다려지는 날이었다. 평소 만화, 아니 웹툰(Webtoon)을 즐겨하지 않았었지만 '미생(未生)'이라는 웹툰은 내게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우선 직장인들이라면 고개 끄덕일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만화로 그려내어 큰 공감대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놀랐다. 만화라고 우습게 봤던 내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의 공감과 여운을 남겨준 작품이 바로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었다. '미생'이라는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올해 봄 우연한 기회였지만, 첫 화부터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읽고 나서는 소위 말하는 몇 시간 동안의 정주행 끝에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이번주 금요일 마지막 작품이 연재되는 순간을 맞게 되었다. 아쉽고, 또 아쉽다. 7월 17일부터 KT 올레마켓에서 무료 ..
언젠가부터 제조업을 상당히 후진적인 산업으로 보는 경향이 팽배해졌다. 서비스산업의 시대에 정보산업의 시대가 도래하자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에 이어 2차 산업의 중심인 제조업 역시 사양산업으로 보는 눈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제조업은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제조산업은 대량소비를 필요로 하는 도시생활에서는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산업이다. 그만큼 중요한 산업인데 비해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다. 제조산업은 오늘날의 도시사회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도시는 다양한 기업으로부터의 대량생산, 급속한 대량소비를 만들어 내면서 제조산업은 빠르게 성장했고 또한 무한경쟁의 시대로 몰아넣었다. 다양한 기업의 출현과 무한경쟁은 제품 품질의 향상을 가져왔지만 반대로 자본력과 시장지배력을 통해 몇 개..
과연 우리 팀이 만든 앱이, 내가 만든 앱이 하루에 얼마나 다운로드 되어야 스토어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앱개발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문제일 것이다. 스토어에서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 받아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든지, IAP를 통해 돈을 벌든, 다른 과정을 거쳐 수익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App Store, Google Play 등 주요 앱마켓에서는 얼마나 다운로드 받아야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을까? 앱과 앱마켓 전문 분석 기업인 Distimo가 지난 5월 동안의 분석자료를 통해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무료 보고서를 내놨다. 주요 앱마켓에서 얼마의 앱 다운로드가 발생해야, 혹은 얼마의 매출을 올려야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지를,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알아..
Square의 동글은 모바일 결제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그만 플라스틱 동글 결제기는 스마트폰이 태블릿의 이어폰 단자에 꽂아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수수료로 결제를 할 수 있는 단말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6월 26일 Square는 또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했다. Square Market이라는 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eBay나 Amazon처럼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고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Square는 이미 수백만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Square Reader 단말기와 은행과 연동도 가능하며 종합적인 상점 매출 관리가 가능한 Square Register, 최근에 선보인 전자지갑 서비스인 Square Wallet을 비롯하여 299달러짜리 태블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