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식당에 가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요즘은 화학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고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맛을 내기는 어렵다. 집에서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데, 하물며 식당에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않길 바란다면 그건 이루기 힘든 희망사항이다. 빠르게 만들어 빨리 소진해야 하는 음식점의 특성상 조미료의 유혹은 뿌리칠 수 없는 것이다. 화학조미료가 들어가 있지않으면 맛을 내기가 힘들다. 아니, 우리는 화학조미료맛에 길들여져 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장어를 먹으러 가자는 가족들의 요청에 마지못해 길을 나섰다. 사실 장어는 우리 가족중에 나만 싫어할뿐 다들 좋아한다. 장어뿐만 아니라 생선을 별로 즐기지 않기에 내게 장어는 그저 그런 음식중의 하나이다. 맛집을 찾아나서기 전에는 우선 ..
때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온 요즘이다. 도시를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솟는 요즘이기도 하다. 복잡한 마음 가득하다면 어디선가 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오히려 휴식엔 해롭다. 쉬러 갔다가 스트레스 받고, 돈은 돈대로 쓰고 오는 유명 관광지는 그래서 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 주말 가족들을 데리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시골마을을 다녀왔다. 친한 친구의 고향이기도 해서 특별히 추천을 받아서 찾아간 곳이 있다. 경남 마산시와 서쪽으로 경계를 이루는 곳이 바로 목적지인 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였다. 2008/08/11 - [킬크로그] - 조용한 바닷가 마을 마산시 진전면 시락리와 동해면 77번 해안도로 작년 여름에 이곳과 당항만(灣)을 사이로 둔 진전면..
울산광역시를 가로지르는 태화강 중간부(중구 태화동)엔 곡류가 오랜 세월동안 외측침식이 생겨 보호사면(곡류의 안쪽)쪽에 토사가 퇴적된 지역이 있다. 태화교 부근의 보호사면쪽은 축구장을 만들어놨지만 태화동 방향쪽은 평야처럼 넓게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태화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이 지역엔 태화강을 따라 약 2Km의 대나무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원래부터 대나무밭이 있던 것이 아니라, 퇴적지역에 농사를 지으며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일제시대때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이다. 폭 약 10m에서 30m로 된 대나무숲이 강변을 따라 약 2Km(왕복해서 10리) 펼쳐진 이곳을 십리대밭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10리 길이로 대밭이 형성되어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현재 조성된 대나무밭은 약 1.5Km 정도로 왕복하면 ..
대구에서 닭요리음식 명소를 꼽으라면 단연 동대구역 근처 평화시장을 이야기하고 이곳의 닭똥집(닭모이집, 근위)요리를 얘기한다. 닭똥집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닭요리 거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닭요리로 특화된 곳이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이다. 2006/12/15 - [맛집 방문기] - 평화시장 닭똥집 닭똥집은 평화시장에만 하는 레어아이템은 아니다. 대구사람들에게는 친근한 닭똥집(튀김, 양념)요리는 대구에서 닭요리를 하는 많은 가게들이 다루는 중요 아이템중의 하나이다. 동네 닭집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닭똥집요리다. 평화시장을 벗어나 대구의 다른 곳에서 닭똥집이 유명한 가게로는 수성구 상동시장의 '맞그린 치킨호프'라는 가게가 있다. 근처에 있는 한방병원(경산한의대학교) 학생들이 자주 찾아온다..
홍콩 여행을 가면 보통 홍콩섬과 카오룽(구룡반도)내에서만 왔다갔다 한다. 왜냐면 대부분 쇼핑과 관광이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랜드를 가기 위해서는 공항에서 가까운 란타우섬으로 가야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은 홍콩섬과 카오룽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면된다. 홍콩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도시인데 현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하고 찾는다면 구룡반도의 동북쪽에 위치한 싸이쿵(西貢, Sai Kung)을 권한다. 싸이쿵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지역이다.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곳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은 홍콩섬 동북쪽의 카오룽쪽인 레이위문(Lei Yue Mun)이 있지만, 이곳은 홍콩섬과 카오룽 시내 중심..
홍콩은 땅이 좁고 인구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차량등록을 억제하고 있다. 대신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운영하여 자가용 운전을 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어 놨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주 다녀온 홍콩에 대한 이야기로 세번째 포스팅이다. 다음의 포스팅들을 참고하면 이해하는데 더 빠른 도움이 된다. 2009/04/13 - [킬크로그] - [홍콩전자전] 밤엔 화려하지만 낮엔 회색도시, 홍콩의 이런 저런 이야기 2009/04/20 - [킬크로그] - 홍콩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도움이 되는 몇가지 정보들 대중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은 현지 홍콩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반가운 소리다. 홍콩은 차량 등록 억제와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늦은 밤까지 대중교통이 운행을 하도록 해놨다. 공항 ..
지난주 홍콩전자전 동행취재차 4박 5일간 홍콩을 다녀오면서 알게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홍콩여행을 생각중이거나 홍콩에 대해 궁금한 분들께는 나름대로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가볍게 읽고 참고만 하면 된다. 홍콩은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가깝고 친숙한 여행지가 되었다. 가까운 일본도 있고, 중국의 베이징이나 상해도 있지만, 홍콩도 그에 못지않게 우리에게 익숙한 관광지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면 3시간 30분이 걸리고 돌아올땐 3시간 걸리는 짧은 비행거리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KTX 시간과 비슷하다. 물론 공항에서의 시간을 더한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만, 비행시간은 부산-서울간 KTX 승차시간과 비슷하다. 나는 홍콩을 여행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홍콩에 대한 정보들을 모아봤다. 하지만, 제대로..
4박 5일간의 홍콩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 다시 안부인사 전합니다. 같이 가신 분들은 3박 4일의 일정이었지만, 저는 친구를 만나서 하루를 더 묵었습니다. 원래 일정보다 하루가 더 늘어나, 거의 이틀간 홍콩을 더 자세히 알게되었고 재미난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이번 출장과 여행은 홍콩전자전 참관이 가장 큰 목적이었고, 전자전 소식은 블로그를 통해 알린바 있습니다. 더 많은 내용으로 독자분들께 알리고 싶었어지만, 소개할 내용들에 대한 제한(사진촬영제한)때문에 알리지 못한 점이 아쉽기만 합니다. 또 한번 느낀 것이지만, 홍콩전자전과 우리나라 IT 전시회와의 비교를 빠뜨릴 수 없었습니다. 왜 홍콩은 이렇게 사람들로 붐비고 많은 바이어들이 찾는데, 상대적으로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할까 하는 점이 가장 큰 관심사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오전 11시 50분. 3시간 40여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맑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후텁지근한 이곳 날씨와 바다가 함께 어우려져 있는 모습은 휴양지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홍콩도 어제까지는 제법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대규모 관광객을 싣고 날아온 비행기의 수하물 작업이 한창이다. 오늘부터 열리는 홍콩전자전도 그렇지만, 홍콩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좋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우리 일행을 이끌고 홍콩섬의 컨벤션센터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가이드는 홍콩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홍콩을 처음 찾은 내게는 천금같이 소중한 안내였으며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홍콩은 크게 공항이 있는 서쪽의 란타우 섬, 서울의 일산쯤에 위치한 신계지, 서울..
춘계홍콩전자전을 둘러보기 위해 월요일(13일) 오전에 홍콩으로 출국합니다. 뜻하지 않게 좋은 기회를 제공받아서 홍콩전자전을 둘러보고 홍콩과기대(HKUST)에 조교수로 부임한 친구도 만나고 올 계획입니다. 홍콩전자박람회 : http://hkelectronicsfairse.hktdc.com 작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근래 마지막 해외출장이었는데, 14개월만에 다시 해외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2007년과 2008년에 해외로 나갔을 때는 전시참가자의 입장이었으나 이번엔 행사 방문자여서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월요일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이곳 대구에서는 새벽에 출발하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새벽 2시차를 타야 일행이 모이는 곳에 합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오후엔 출장준비 ..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은 대구에서 수성구 다음으로 교육여건이 좋고,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의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어서, 대구에는 딱 두개밖에 없는 롯데백화점중의 하나가 주요 네거리에 위치해 있는 동네다. 최근들어 상인동 롯데백화점 주변에는 커피전문점들이 많이 들어섰다. 누군가는 이곳을 상인동 카페골목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만큼 커피전문점이 많이 들어서서 카페골목처럼 느껴지는 모양이다. 나는 이 동네에 가면 꼭 들르는 커피전문점이 한곳 있다. 롯데백화점 뒤쪽에 공영주차장 바로 맞은편 상가건물 1층에 있는 '에스프레소 인 뉴욕'이라는 커피전문점이다. 아덴힐즈가 들어서 있는 상가건물 1층이다. 나는 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고구마라떼를 아주 좋아한다. 사무실에서는 원두커피를 내려서 마시기 때문에 ..
내게 구룡포하면 생각나는 것은 대학교 수련원이다. 대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과MT를 간 곳이 구룡포 수련원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구룡포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구룡포는 행정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으로 되어있다. 한반도 호랑이 꼬리라고 불리는 호미곶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위치해 있는 조그만 항구마을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구룡포의 중심인 구룡포항이다. 포항시내에서 보면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구룡포는 과메기로 유명한 편이다. 포항에서 과메기를 이야기하면 구룡포를 이야기할 정도로 과메기의 고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최근엔 대게도 유명하다. 흔히 대게하면 영덕이나 울진의 대게를 말하기도 하지만, 구룡포에서 판매되는 대게도 유명하다.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잡은 대게는 잡은 선주에 따라서 울진대게, 영덕대..
해수욕장은 여름에만 살아있는 곳이 아니다. 포항의 남쪽에 있는 구룡포해수욕장은 봄에도 좋은 풍경을 가지고 있다. 쓸쓸해보이는 해변가엔 젊은 대학생들이 MT와서 사진찍기 하고 있으며, 방파제 저 편에는 조용히 바다를 응시하며 세월을 낚는 태공들이 진을 치고 있다. 하늘은 맑은데, 바다는 험해지고 있었다. 아직 찬바람이 느껴지는 바닷가여서 인적은 드물고, 드문드문 날아오른 갈매기 울음소리가 적막하게도 느껴진다. 해변 저쪽에서 파도소리 묻힌 젊은 친구들의 함성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2009년 3월 28일 오후 4시의 포항 구룡포해수욕장의 풍경이었다.
대구에서 짬뽕을 이야기하면 가야성과 진흥반점을 꼽는다. 짬뽕 재료를 볶을 때 나는 타는 맛이 강한 대중적인 맛의 가야성과 진한 국물맛의 중독성을 지닌 진흥반점의 짬뽕은 모두 술마신 후 해장으로는 제격이다. 두 음식점은 소문듣고 오는 손님들로 늘 붐빈다. 작년에 가게 규모를 확장한 가야성은 여전히 손님이 붐비지만 예전보다는 더 빠르게 짬뽕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진흥반점의 풍경은 늘 같다. 문앞에 줄 서 있는 모습, 순서를 기록하는 모습을 제일 먼저 본다. 그렇다고 대구에 유명한 짬뽕집이 두 군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네 곳곳에 숨어있는 짭뽕 맛집들이 있지만, 먹어보고 추천하는 집들은 손으로 꼽으면 몇 개 되지 않는다. 그런 음식점들 중에 한군데가 바로 북구 대현동 경북대 부근에 있는 '대동반점..
대구엔 돼지국밥이 흔하다. 전문점을 표방한 국밥집들은 어디서든 찾아보기 쉽다. 그만큼 이곳 사람들이 즐겨하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상도를 벗어나면 돼지국밥을 찾기 힘들 것이다. 대신 순대국밥이 있을 것인데, 대구엔 순대국밥과 돼지국밥을 같이 취급한다. 즉, 돼지국밥을 하는 집이라면 순대국밥도 한다. 대구에서 돼지국밥집이 몰려있는 곳을 찾으라면 이젠 마땅히 알려줄 곳이 없다. 그나마 서문시장 근처 서성로에 '한때' 유명했던 돼지골목만 있을 뿐인데 이젠 이모식당, 8번식당, 밀양식당의 대표적인 3개 음식점만 남고 사라졌다. 그렇지만 이름난 돼지국밥집들은 대구 곳곳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국밥집이 몰려있는 곳을 빼면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알려진 곳은 달서구 용산동에 고령국밥, 남구 대명동 파크국밥이..
경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관광'이다. '천년고도'라는 수식어를 굳이 붙이지 않아도 경주는 관광도시다. 곳곳이 관광지이며 곳곳이 사적지다. 내게 경주는 푸근한 이미지가 남아 있는 관광지다. 늘 그곳에 가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같은 곳을 몇번씩 가봐도 실증이 나는 법이 없으니 나와 궁합이 잘 맞는 곳인것 같다. 재작년과 작년에 경주 관광기를 올린 적이 있지만, 경주의 사적지를 이용하는데 개별적으로 이용료를 내는 시스템이 불편하다고 한 적이 있었다. 작년에 경주시는 이를 개선하여 종합이용권 제도를 올해부터 실시한다고 밝힌바 있다.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면 몰라도 일반인들은 올해 들어 경주를 찾아 시내권역의 대릉원이나 첨성대, 안압지를 찾았으면 종합이용권을 접했을 수 있을 것이다. (사적지 종합이용..
점심때만 되면 고민되는 것이 식단이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매번 먹는 식당에 주문한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만 찾다보니 늘 그 음식이다. 가끔은 그렇게 먹는 점심밥이 싫어서 근처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찾으려 하지만, 늘 사무실에 앉아서 주문하던 버릇은 사람을 참 게으르게 만든다. 같이 먹는 동료 한 명이라도 오늘 밖으로 움직이기 싫다는 의견을 내면 그냥 눌러앉아서 배달 음식점 메뉴를 들고 잠시 고민 후에 쉬이 결정을 내린다. '내 이럴 줄 알았다' 하면서도 자주 시켜먹던 음식 종류는 쉽게 바꿀 수 없다. 어쩌다가 잘못 고르기라도 하는 날엔 그날 오후는 기분이 별로일때까지도 있으니까 말이다. 오늘은 그런 고민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자 했다. 전에 지나다가 먹어본 김치찌개가 생각난다는 동료..
계명대학교가 처음 세워진 대구 남구 대명동 캠퍼스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어서 방송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지금은 주택지가 밀집한 지역의 중간에 있어서 다른 대구의 대학들처럼 제2 캠퍼스를 시 외곽지로 옮겼다. 대구의 서쪽인 달서구 신당동에 제2캠퍼스를 지었는데, 캠퍼스의 북쪽으로 궁산과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가 있으며, 왼쪽으로 금호강과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남쪽으로는 성서공단과 동쪽으로는 주택단지인 성서택지지구가 있다. 성서캠퍼스의 제일 높은 곳인 아담스채플에서 동쪽과 남쪽을 바라보면 멀리 대구타워와 성서공단이 한 눈에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캠퍼스의 완연한 가을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마치 유럽의 궁전처럼 언덕 위에 세워진 건물에서 산 아래 도시를 내려다보면 평화스럽기까지 하다. ..
물가가 오르고 식자재비가 오르면서 식당들의 가격이 조금씩 올라갔다. 서울은 더 하겠지만, 이곳 대구에도 대부분의 식당들의 요금인상이 있었다. 장사도 안되는 판국에 음식비까지 올리면 손님 발길이 더 떨어지리라는 것은 예상되는 것이지만, 어디 땅파서 장사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가게주인들의 볼멘소리를 무시할 수도 없는 것. 그래도 대학 근처 식당들은 다른데 비해서는 싸고 양많은 편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20대가 주된 손님이고, 그나마 다른 것은 몰라도 먹는 것은 지갑 열어야 하는 학생들이기에 이들을 대하는 음식점은 이들을 대하는 정성이 빠지면 장사하기 힘들다. 아직도 경북대 기숙사쪽 일명 쪽문이라고 하는 골목엔 3,500원짜리 진수성찬이 차려지고 많은 학생들이 즐겨찾고 있긴 하지만, 이 가격이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