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질문을 한 손석희 교수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지금 100분 토론을 보고 있다. 작금의 부동산 문제를 논의하는데 정부관료와 일부 교수가 지금의 집값이 버블(거품)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진행자가 '32~3평에 12억이 거품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그렇다. 33평이라는 공간의 점용가치가 12억원인 곳이 실제 존재한다. 그것을 경제논리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사람이 정상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 공간을 12억원의 가치로 인정한다면, 그 근거가 무엇인가? 정말 그 가치가 있어서 인가? 아니면 언제든지 12억원 이상을 받고 그 가치를 팔 수 있기 때문인가? 어떤 곳의 땅과 건물의 가치는 100평이 되어도 3억이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아니 그 이하도 있..
오늘의 날씨는 어제와 완전히 다른 오늘이라는 표현이 제격일 것이다. 어제가 늦여름이었다면 오늘은 초겨울이다. 아침공기가 폐속을 차갑게 얼린다. 시원함을 넘어서 춥다라는 느낌이 바로 온다. 대구가 이렇게 추운데, 서울은 오죽하랴. 오늘은 인사는 모두들 날씨 얘기 뿐이다. 그러고 보니 인간은 변화에 참으로 약한 동물인가 보다. 추위와 더위에 이렇듯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은 몸이 날씨에 따라 변화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더위보다는 추운 것이 낫다. 정신 번쩍 들게 하니까... 다만 움추러드는 몸을 어떻게 진정시킬지는 잘 모르겠다. 꾸부정한 허리 안그래도 더 굽게 생겼다. 이런 차가운 바람이 칼칼한 것이다. 칼칼...
새로운 출발을 대구에서 시작했다. 새벽비가 내리는 가운데 빗속을 뚫고 대구까지 내려가는데는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월요일 새벽이라고 할 수 있는 6시에 그렇게 많은 차들이 일하러 나간다는 사실에 아주 놀랐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아침 출근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비까지 내려서 대구행은 새로운 출발을 시험이라도 하듯 힘든 여정으로 장식되었다. 늘 그렇지만 처음은 낯설고 힘들다.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이런 모든 것들에 익숙하다면, 그 사람은 정말이지 대단한 사람이다. 새출발은 힘들기도 하지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다. 내 인생에 있어서 몇 번의 기회가 올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기회때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후회는 이미..
최근 몇 년 안에 증명 사진이란 것을 찍어 본 것은 한 6년전이 마지막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6년전 증명사진 역시 어쩔 수 없는 일 때문에 찍었었다. 중국으로 가는 단수여권에 사진이 필요했었기 때문에 찍은 사진이었다. 강남역 부근에서 찍은 그 증명사진은 많이 필요도 없는데 한번 찍는데 비용이 비싸서(당시 한 1만원 가량 준 것으로 기억한다) 4장이 기본이었고, 20장을 해도 가격이 약 2천원 정도 차이가 났었다. 또 증명사진을 찍기 싫어서 아예 20장을 신청했었다. 증명사진은 '증명'이 목적 아닌가? 그런데 증명사진이 자신의 증명이 되지 못한다면?!@ 여튼 가지고 있던 증명사진을 사용할 곳은 오로지 신분증 갱신 외엔 없었으니... 작년에 운전면허증 갱신에 사진을 사용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
어제 날짜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음주부터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쉬게 되었다. 가장 낯선 것은 남들이 출근할때 그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상황... 밖엔 분주하게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고,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도로는 마을버스가 연신 사람들을 싣고 있다. 늦잠을 자 보겠다고 생각했지만, 생체리듬이란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닌가 보다. 출근을 앞두고 일어나는 시간에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내 인생에 있어서 작년 9월 한달이 직장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보낸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땐 시간이 너무나 잘 흘렀다. 다시 13개월만에 짧은 휴식의 기간을 만나게 되었다. 지난 여름휴가도 토요일 일요일 끼어 5일이었는데, 이번에도 주말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
난 맥주는 주로 카스(Cass)를 마신다. Hite나 OB는 카스에 비하면 물을 탄 것처럼 맛이 별로다. 그에 반해 카스는 독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쏘는 맛이 있다. 오랫동안 카스에 길들여져 있는 입맛때문에 쉽사리 맥주를 바꿀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내 돈주고 먹지 않을때야 이것 저것 가리지는 않지만, 이왕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으로 마시는 맥주는 웬만하면 카스를 마신다. 그런데 최근에 할인점과 일반 가게에 OB Blue 1.8 큐팩이 등장했다. 일반 큐백은 1.6L다. 그러니까 200ml만큼 더 들어 있는 맥주가 나온 것이다. 그것도 1.6L와 같은 가격으로! 사실 이쯤되면 고민이 생기기 시작한다. 맛으로는 카스가 나은거 같은데, 치사하게 OB가 양으로 승부를 걸어오는 것이다. 200..
우리 가족은 철지난 바닷가를 좋아한다. 한 여름의 시끄럽고 들뜬 분위기의 바다보다는 사람들도 돌아가고 아무도 없거나 조용히 산책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만 있는 바다를 좋아한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이런 때가 가장 좋다. 우리 가족에겐 가을바닷가는 쓸쓸하지 않고 조용하기에 좋아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원도 고성의 바닷가를 찾았다. 이곳 삼포 해수욕장은 철지난 바닷가의 정취를 느끼기엔 더 없이 좋다. 가을에 떠나는 바다 여행은 조용하고 번잡하지 않아서 그래서 좋다.
희망이 안보인다. 집값이 거품이 되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재앙이 된다는 사실을 우린 이웃나라 일본을 통해 잘 보았다. 일본이 사들인 미국의 심장부의 땅들을 결국 나중엔 미국에 다시 되 팔았다. 스스로 만든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아왔고 이제 일본이 조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엇이든 제 값이 있기 마련인데, 한국에서 이 놈의 아파트는 사는 곳이 아니라 재테크의 수단이다. 아파트 얘기만 나오면 순진하던 동네 아줌마도 눈이 벌게져서 난리다. 근데, 어제 TV를 보다가 이 놈의 나라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는 것을 눈으로 목격했다. 하룻밤 사이에 집값이 몇 천만원의 가치가 왜 생기는가? 왜 정부는 국민들을 부동산 투자자로 변신시켰는지 원망스럽다. 연봉 3천~5천만원 사이 받는 대한민국 2자녀를 ..
블로깅을 하면서 부터 가지고 싶은 것이 둘 생겼는데, 하나는 노트북이고 하나는 디지털카메라이다. 내겐 사는 거 자체, 내가 보는 것 자체가 블로그의 포스팅거리다. 끊임없이 기억을 잊지않으려 기록을 남기는 것처럼, 내가 그때 느낀 생각이나 느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기록해 두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다.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공부를 하고 탐구를 해서 찾은 결과는 그 어떤 것보다 블로그가 유용한 것 같다. 이런 블로그 라이프를 지원하는 든든한 기기가 바로 노트북과 카메라다. 서울은 곳곳에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상태다. 많은 AP(Access Point)가 곳곳에 개방되어 있고, 굳이 Fon 라우터를 쓰지 않아도, 유료 무선접속 프로그램을 쓰지 않아도 대도시 도심엔 개방된 AP가 많이 있다. 여기에 ..
방금 inews24에는 안철수연구소 김철수 대표이사의 사임 기사가 나왔다. 대표이사가 사임을 할때 자주 내 놓는 말은 일신상의 이유나 후임에게 길을 터 주거나, 아니면 휴식을 위해 사임을 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경우는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대로라면 일신상의 이유가 맞겠다. 김철수 대표이사는 안철수 전 사장(현재 이사회 의장) 재직시 한국 IBM 영업이사 출신으로 부사장의 직위로 안철수 전 사장의 후임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간 김철수 사장의 스타일은 부사장 재직시절부터 내부 아는 직원으로부터 자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영업 이사 출신답게 실적을 꼼꼼히 챙기고, 상벌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고 조직 시스템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가진 분이라고 했다. 김철수 대표 재직 시절 ..
장학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장학사(奬學士)의 장(奬)은 '장려할 장'자로 한자뜻 그대로만 해석하면 '학습을 장려하는 관리'라는 뜻이다. 현대식으로 풀이하자면 '현장 교육을 지도하는 컨설턴트 교육 공무원'쯤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장학사는 교육전문직으로서 교육위원회, 교육연구원, 시나 군, 도 교육청에 소속되어 있으며, 교육부 장관이 임용한다. 장학사는 일종의 현장 교육 지도를 전문으로 하는 교육공무원인데, 학교마다 교육 지도를 다니고, 수업 등을 참관 및 학교 현장 실태 조사, 학습 관련 연구 등의 일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장학사라는 교육 공무원을 처음으로 알았다. 몇 일날 학교에 교육청 장학관이 방문하므로 학교와 교실 대청소를 하는 일부터 지시를 받는다. ..
(기사 : CBS 노컷 뉴스 [손님 휴대전화 일부러 안돌려준 택시기사 입건]) 아직까지 난 기사와 같이 핸드폰을 택시에 두고 내린 적이 없다. 그러나 주위 다른 사람들은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그냥 옆자리에 두었다가 핸드폰을 두고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거 같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벌써 3번이나 택시에 두고 내리거나 택시안에 떨어뜨리고 내린 경우가 있었다. 3번째 잃어 버렸을 때는 찾기를 아예 포기했다고 한다. 사연인즉슨, 택시안에서 잃어버린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아예 전원이 꺼져 있다는 것이다. 즉, 기사가 고의로 받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한번은 택시를 탔다가 기사분이 핸드폰을 주웠는데, 전화는 자꾸 오는데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어서 전화를 받지 못해서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택시를..
(선물받은 발렌타인 17년산 1리터) 발렌타인이라는 고급 스카치 위스키가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고급 양주다. 발렌타인은 Bar나 주점에서는 십몇만원을 줘야 마실 수 있는 양주이다. 이런 양주를 내 돈내고 사서 마실 일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누가 해외로 나가거나 제주도(JDC)를 다녀오는 사람이 있으면 가끔 면세점에서 구입을 요청한다. 대형 할인점에도 판매를 하긴 하지만 왠지 비싸게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에 면세 주유로 사는 것을 반긴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것이지만, 발렌타인 17년산 1리터가 있다는 사실이다. 제일 큰 것이 700ml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1리터짜리가 있다. 350ml, 500ml, 700ml 그리고 1L가 있다. 작은 처남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면세점에서 81달러를 주고 구..
(기사 통채로 캡처해도 무단전재가 되는건가요?) 북핵사태와 관련하여 AP에서 찍은 사진인데, 어제 북핵사태후 중국국경에서 압록강의 순찰선 위의 북한군 병사를 찍은 사진이다. 사진 설명에 '제스처'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게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 우린 모두 알고 있다. 해석 : '엿이나 드시지', 'Fuck You', '조~~~ 까', '찍어 봐', '듀글래?' '우린 든든한 핵폭탄이 있단 말야!' 저 군인들, 북한당국으로부터 외세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영웅대접을 받으려나? 때론 백마디의 말보다 한장의 사진이 낫다.
제니퍼 로페즈 처럼 어떤 옷이라도 어울리는 여성도 있겠지만, 운동복(트레이닝복)은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다. 얼마전부터 느끼고 있는 사실인데, 요즘 서울이나 지방 어디서도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는 여성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입고 다닌다는 것은 유행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다. 특히 대형할인마트에 가면 대부분이 주부들인데, 마치 대형할인점에 방문할때 입는 옷처럼 트레이닝복 차림의 여성들을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색상도 검은색이 가장 많고 군청색 등의 어두운 색 위주로 입고 다닌다. 거기에 위에 있는 로페즈 사진처럼 흰줄이 한개에서 몇 개까지 들어있는 옷들이 대부분이다. 트레이닝복은 활동성이 뛰어나 운동을 하거나 가볍게 걸을때 몸이 어떠한 각도..
월요일 오후 6시 출발-토요일 오전 7시 30분 도착 비록 4일하고 한나절의 시간동안 서울과 집을 떠나 있었는데, 집에 도착하니 적응이 안된다. 마치 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시차적응이 안되는 것처럼 말이다. 집이 갑자기 낯설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건가? 하긴 일찍 일어난 것도 같다. 새벽 4시부터 잠이 깨었으니... 5시 10분에 구미 출발해서 7시 40분에 서울에 도착했다. 2시간 30분... 차는 많았으나 막히지는 않았다. 잠을 설친 보람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몸은 적응이 안되고 있다. 서울은 일주일동안 정지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내가 어딜 다녀온거지?